우리는 다양한 매체에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라는 말을 접합니다. IoT란 TV, 냉장고, 에어컨 같은 여러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제는 사물과 사물을 넘어 사람의 행동이 주체가 되는 IoB(Internet of Behaviors, 행동 인터넷)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가상패널을 조작하는 운전자 이미지

IoB란 사람의 행동이 인터넷에 연결된 것을 말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수집 (Capture)하고, 분석(Analyze)해서, 이해(Understand)한 뒤, 최적화하고 수익을 내는(Monetize) 것이죠. IoB는 자동차 산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미래차에서는 IoB기술을 어떤 행동을 수집하여 활용하는지 네 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운전자의 운전 성향

운전대를 잡고 있는 운전자의 모습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던 ‘텔레매틱스 (Telematics)’를 기억하시나요?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차량 정보 통신 장치입니다. 텔레매틱스를 통해 운전자의 운전 성향, 선호하는 주행 패턴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 데이터들은 나이, 성별, 운전 경력 등 수많은 운전자의 개인 데이터와 결합하여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죠.

(참고: LG전자가 만드는 미래차의 핵심 #11 텔레매틱스)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고객군을 나눠서 분석할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들은 주말에 주로 어느 기능을 많이 쓰는지, 30대 여성들은 특정 날씨에는 특정 운전 패턴을 선호한다던지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죠.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의 성능을 개선하고,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 취향에 맞는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2. 운전자 안면인식, 제스처 컨트롤

가상 패널을 조작하는 운전자의 모습

미래차에서는 운전자의 얼굴이나 제스처로 자동차의 기능을 제어하는 ‘터치리스’ 기술이 사용됩니다. 자동차는 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생체정보, 제스처를 인식해, 차량의 시동을 켜거나 오디오 볼륨을 키우고 전화를 걸 수도 있죠.

(참고: LG전자가 만드는 미래차의 핵심 #8 터치리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제스처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전화를 걸고 싶을 때 사람들이 하는 손가락 모양과 각도, 내비게이션 다음 페이지를 보고 싶을 때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제스처, 안면 인식할 때 확인해야 할 사람의 일반적인 동공 위치 같은 것이 전부 행동 데이터가 될 수 있죠. 이런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더욱 정확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 편리한 운전이 가능합니다.

3. 운전자 음성

가상으로 떠오른 지도를 보며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운전자

음성으로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두 손이 자유로워 더욱 편리한 운전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량 내에 다양한 음성 편의 기능 제공하고 있죠. ‘내일 비 올까?’ ‘지금 고속도로 타면 시간이 덜 걸릴까?’ ‘가장 가까운 카페가 어디지?’ 등 운전자의 질문을 차량이 인식하고 날씨 정보나 길 안내 등 다양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음성 데이터들은 차량 내 오디오에서 수집하는데요. 이 데이터들은 고도화된 ‘지능형 대화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1차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탑승자가 “너무 덥다”라는 말을 한다면 AI 스피커가 “창문을 열까요?”라고 대답하거나 자동으로 외기 순환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음성 데이터는 더 나은 주행 경험과 차 내 경험을 만들려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중요한 자원입니다.

4. 운전자 외 다른 차량과 사람의 행동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의 상황을 인지하는 자동차들

미래차는 차 내부뿐만 아니라 차 외부의 다양한 상황들도 수집합니다. 내 차 옆을 지나는 다른 차의 속도, 방향, 특이점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죠. 다른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의 행동도 주시해야 하는데요. 도로에 갑자기 뛰어드는 사람, 잠시 후 차량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 등 여러 가지 행동을 인식하고 수집합니다.

이 정보들은 자율주행 차를 구현할 때 더욱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지, 속도를 내야 하는지, 어느 쪽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등 차량이 대부분의 행동을 의사결정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외부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IoB 기술은 미래차를 구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자동차 외에도 활용되는 IoB

CCTV를 점검하는 안전모를 쓴 작업자

IoB는 자동차 분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중시하는 산업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였는지 감독관이 일일이 체크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확인하고 감독관에게 알려줄 수 있죠.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모습

방역에서는. 세면대에 부착된 각종 온도 센서, 색상 센서, 소리 센서들은 특정 건물 직원들이 손을 정기적으로 잘 소독하는지 자동으로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면접을 보는 여성

비대면 인공지능 면접에서는 면접자의 음성인식, 안면인식, 열 감지 등을 통해 면접자의 성향, 성격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내기도 합니다. 면접관의 주관적인 판단을 최소화하고 객관적인 행동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죠.

노트북 위로 문서 모양의 일러스트가 떠오른 모습

자동차 보험사의 경우, 가입자의 평균 주행 패턴, 차량 속도, 운전 거리, 운전 시간 등을 측정하고 운전습관을 분석해 안전운전 여부를 판단한 후 이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loB의 역할

야경을 보며 운전하는 운전자의 모습

미래차는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어갈 것입니다. 주행 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자동차의 메이커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닌, 운전자 스스로 선택하고 조정해서 자신 만의 주행경험을 세팅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의 IoB 데이터는 더 나은 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운전자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 분석, 이해해서 더 나은 자동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만들어내는데 쓰일 예정이죠. 또한 IoB는 운전자, 고객, 주변 사람의 행동을 더욱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것입니다.

르노 자동차에 적용된 LG전자의 CID 이미지

이러한 흐름에 따라 LG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 솔루션 사업본부에서 안면인식, 음성인식, 제스처 컨트롤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CID, 텔레매틱스, 차량용 무선충전 모듈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새로운 자동차 경험을 위해 LG전자가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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