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er1.
탄생 초기, 가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1960s~)
#하이테크 디자인
#기술의 상징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과거에 로마시대 때나 2000년 전 살았을 때 모습을 보시면 한 명의 귀족이 살기 위해서 여러 명의 노예들이 막 가사 일을 막 나눠서 했죠.
지금 우리 현대인들이 쓰고 있는 가전제품은 노예를 한 20명 정도는 두고 있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실제로 만약에 가전제품이 없다면 우리의 집은 더 커졌어야 됐겠죠.

전은경 디렉터 / 월간 디자인
초기의 가전은 아무래도 선진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고 신문물에 가까운 용품들이었잖아요.
그래서 그 시대에 나왔던 초기의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의 디자인을 보면 굉장히 기술을 강조하는 이미지들이 많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항상 보면은 기술이 먼저 발달을 하고, 그거에 맞춰서 건축 디자인이 바뀌거든요.
처음에 70년대에 지어진 평면도를 보시면 가스레인지는 구멍 두 개 짜리가 스탠다드였었거든요.
냉장고도 당연히 위 아래로 냉장실, 냉동실이 있는 그런 문 하나 짜리, 그런 다음에 식탁 조그마하게 놀 수 있는 정도?
지금은 사실은 그 당시에 만들어졌던 1970년대 만들어진 아파트에 들어가면 냉장고 집어넣고 가스레인지 집어 넣으면 요리할 데가 없어요.
그게 그만큼 우리의 가전 제품 크기가 점점 점점 커졌다라는 걸 그 아파트의 평면도에 구겨넣다 보면 느낄 수가 있어요.

Chapter2.
대용량 경쟁, 가전이 거대해진 이유(1980년대 말~)
#냉장고 문은 왜 점점 많아졌을까?
#한국인에게 더 큰 세탁기가 필요했던 이유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가 시작 된 거는 어차피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거니까 suburban(교외)로 이동을 하면서부터
그러면서 도심 속에 내가 사는 주거 환경에서 가게가 가까이에 있던 골목 가게가 있던 거에서부터 이제 외곽, 교외로 나가면서
그 다음에 멀리 있는 쇼핑몰에 가서 장을 봐야 되는 그런 라이프 스타일이 되면서부터 대용량은 서구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을 해요.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그래서 저희가 양문형 냉장고로 갈아타게 되죠.
저희가 아무래도 보면 장문화 뭐 김치도 있고 저장 오랫동안 저장해서 먹는 문화 그런 음식물들이 많다보니까
그게 항상 제품의 한쪽 구석을 항상 차지하는 뭐 김치같은 것도 마찬가지고
그걸 보관해야 될 보관 공간이 냉장고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죠.

이정환 책임 / LG전자 세탁기 디자인
(세탁기의 경우) 우리나라는 이불이라는 특수한 케이스가 있어서 일단 사도 큰 애를 사려고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겨울 이불빨래가 어마어마하게 두껍고 크기 때문에 용량이 커졌으면 용량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쪽으로 했던 시기인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크롬 도금같은 걸 해서 블링블링 하게 잘 보이게 한다든가
크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도어를 구성하면 ‘쟤는 용량이 큰가보다’ 사실 열어보면 출입구는 좀 작아요
좀 더 과도하게 도어를 크게 하는 디자인 트렌드가 있었던 거 같아요.

Chapter3.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디자인 (2000년대~)
#냉장칸과 냉동칸의 위치 변화
#드럼형 세탁기가 선택 받은 이유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초기에는 상냉동 하냉장의 문 두 짝짜리 냉장고로 시작을 했고요 냉장실이 사실은 빈번하게 사용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냉장칸이 위로 가고 장기 보관, 그니까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밑으로 내려서 사용 빈도에 의한 사용성을 고려해가지고
그런 레이아웃들이 이제 바뀌게 되었고 그렇게 냉장고의 DNA가 변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은경 디렉터 / 월간 디자인
기술이 점점 진화하면서 저는 이제 디자이너들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게 생각한 거죠.

이정환 책임 / LG전자 세탁기 디자인
최근에 건조기 좋대 이런 소문을 듣고 건조기를 사봤더니 놓을 공간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위로 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 거고 굉장히 한정된 공간이고 작은 공간인데
탑로딩 방식이 이렇게 뚜껑을 열어야 하다보니까 이 위를 공간 쓰기를 애매한 거죠
근데 드럼은 밑에 이렇게 열면서 위에다가 올려 놓을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대부분 드럼 세탁기를 선호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Chapter4.
가전의 ‘아름다움’을 찾다 (2000년대 말~현재)
#인테리어 가전
#가전의 가구화

정교하게 새겨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냉장고 전면에 세워진 아트 디오스.
LG전자가 아트디오스 패턴을 적용한
고급스런 디자인과 차별화 된 기술로 김치냉장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정환 책임 / LG전자 세탁기 디자인
아 이거 물건이죠.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어후 상상할 수 없죠 지금은 뭐…

이정환 책임 / LG전자 세탁기 디자인
그 때는 뭐 그럴 수도 있다. 그 때는 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어요.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근데 그 당시에는 그게 정말 최고였거든요.
맥시멀리즘이라고 해서 모든 것들이 과장되고 쇼오프하고 싶어하는 그런 니즈와 트렌드가 이제 정점을 찍는 단계였죠.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고딕성당에 들어가서 보시면 스태인드글라스가 있어요.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림이 없을 때에는 그냥 창문이에요.
근데 거기에 성경 이야기가 늘어진 총 천연색이 들어가는 순간 그거는 스토리가 남고, 창문은 존재감이 사라져 버리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랑 마찬가지로 냉장고가 너무 허연 냉장고가 크게 눈에 띈다는 말이에요.
그걸 사라져 보이게 하기 위해서 과거에는 뭐 큐빅도 박고, 꽃도 문양을 넣고, 색깔을 넣고
이런 것들이 그 표면에 어떠한 정보를 입힘으로 인해서 그게 사라져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오는 거라고 할 수가 있죠.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그때 사실 저희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리딩했을 수 있었던 게 그게 그때 그 꽃패턴하고 유색칼라였었거든요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가전을 찾기 시작했다”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일단은 잘 살게 돼서 그래요.
공간을 꾸민다 라는 거 자체가 그 공간을 이 사회에서 나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꾸밀 수 있는 거잖아요.
세 들어 살면서 공간을 꾸미기가 쉽지 않고, 근데 그게 그 정도의 공간을 내가 소비를 할 수 있다라는 거
자체가 엄청나게 돈이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단계입니다.
우리 GNP가 그만큼 높아졌다 라는 반증인 거 같기도 하고.

전은경 디렉터 / 월간 디자인
그렇죠. 이거는 상당히 기술이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에 그 다음에 가는 것이
라이프스타일화, 가전의 가구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뭐 더 좋은 기능이 생길 수 있지만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두 번째 이유는 스마트폰 카메라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내가 내 공간을 소유할 수 없을수록 온라인 공간에 더 집착을 하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나를 공간적으로 드러내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은 SNS 공간 밖에 없는 거죠.
내가 실제로 소유하는 공간 뿐만 아니고, 내가 누리는 공간, 내가 시간을 보내는 카페, 내가 하룻밤을 자는 펜션, 이런 것들을 다 사진을 찍어 가지고 SNS에 올리잖아요.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각종 SNS나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자기 집들을 자랑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레벨이 높아지고 그런 공간 안에 제품이 녹아들 수 있게.

이정환 책임 / LG전자 세탁기 디자인
굉장히 단순하고 실제 사용하는 것 위주로만 간소하게 하고 정말 완벽한 마감과 이런 게 중요한 거지 장식적인 요소는 사실 배제하는 트렌드인 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심플하게 보이고 깨끗하게 보일 수 있느냐 잘 정리될 수 있느냐 이런 포인트 위주로 디자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197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는 희한하게 거실과 부엌이 완전히 분리가 되어 있었거든요.
근데 8-90십년대를 거치면서부터는 거실과 부엌이 하나로 연결이 되기 시작을 했어요.
거실과 교감이 있어야 된다라는 게 되면서 키친도 아일랜드 키친들이 많이 생겨나서 대면형 부엌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을 하고, 리빙룸, 다이닝룸, 키친 그 존이 하나로 묶이는 현상이 점점 강화 되었다.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그러면서 냉장고의 위치가 점점 거실과 부엌의 경계로 이제 냉장고가 냉장고 위치가 바뀌게 되는 거예요.
이제 도어도 얇아지고 제품의 전체의 깊이도 가구장하고 일치가 되면서
조금 더 공간과 일치가 되는 은은하지만 돋보일 수 있는 콘셉트로 냉장고가 그런 가옥구조와 함께 변화가 된 거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전은경 디렉터 / 월간 디자인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게 점점 더 다양해진거죠.
어떤 사람은 집에 와서 욕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요리를 좋아하면 주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거공간을 운영하는 시나리오가 다양해지면
가전은 그렇게 다양해지는 공간 속에서 어느 위치에 내가 가 있어야 하는지 좀 더 생각해볼 수밖에 없잖아요.

가전의 미래, 삶에 녹아드는 나만의 가전

전은경 디렉터 / 월간 디자인
냉장고의 기능을 좀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저장과 보관이거든요.
그렇게 신선식품들이 금방 몇시간 내로 집으로 오게 된다면 예전처럼 냉장고가 사이즈가 커질 필요가 없는 것이죠.

유현준 교수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앞으로 외주가 점점 점점 늘어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이유는 그 모든 기능들을 내 집에다가 끌어안고 있었을 때, 단가가 안 맞아요.
외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요리라든지, 세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바깥으로 보내는 것과
내가 평당 1억짜리 집에서 뭐 한 달에 한 두 번 요리 해먹는 부엌을 두고 있고,
세탁실을 크게 두고 있고 이거는 사실상 효율성에서 떨어지는 거잖아요.

전은경 디렉터 / 월간 디자인
냉장고는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고 세탁기는 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런 테크 기업하고 경쟁해야 하는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그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우리가 살고있는 이 주거공간의 어떤 부분들과 함께 하모나이즈가 돼야하는 것이고
그게 바로 이제 공간 맞춤형 가전이 되어야 할 될 부분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이정환 책임 / LG전자 세탁기 디자인
점점 더 어떻게 하면 고객의 다양성을 맞춰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연구가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김상헌 책임 / LG전자 냉장고 디자인
초개인화 저는 메인이라고 생각하고요.
백지 같은 제품을 제조사가 제공을 하고 거기에 고객이 원하는 것들을 더해 나가서 완성하는.

이정환 책임
집에 녹아들고 설치 장소 환경에 녹아드는 제품. 제품 자체의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진짜 디자인이다.
훌륭한 디자인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당신을 이끈다”
-마틴 다비셔, 텐저린 디자인 컨설팅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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