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슈퍼맨, 어벤져스 등 ‘슈퍼 히어로’ 영화에 열광합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히어로들이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면 짠한 감동이 전해지는데요. 우리 곁에도 실제 ‘슈퍼 히어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36.5도 따뜻한 기술] ① LG 방화복 세탁기의 따뜻한 기부
l 강동소방서 소방대원들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어디든 뛰어드는 소방관이 바로 그들입니다.
소방관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LG전자 ‘방화복 세탁기’
2017년 여름, LG전자 연구원이 업무차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원은 그곳에서 만난 소방관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조 활동하며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일반 세탁기로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거였죠. 그로 인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방화복 전용 세탁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도 방화복 세탁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쌌습니다. 공간이나 예산상 제약으로 중소 규모 소방서는 일반 세탁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았죠.
l LG전자 연구진의 방화복 전용 세탁기 회의 모습
연구원은 방화복 전용 기능이 있는 가정용 크기의 세탁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곧바로 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시작했는데요. 뜨거운 불길을 막아주는 방화복 기능이 손상되지 않으면서 깨끗한 세탁이 가능한 게 중요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연구 기간만 8개월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 연구진은 300여 명의 소방관을 만나 의견을 물으며 제품 완성도를 높여나갔죠. 그리고 1,200회 시험 세탁 끝에 방화복 세탁기를 만들었습니다.
방화복 성능은 그대로, 세탁은 말끔하게
l LG전자 방화복 세탁기의 방화복 전용 세탁 코스
LG전자 방화복 세탁기의 ‘방화복 전용 세탁코스’는 방화복의 특수섬유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적의 세탁 알고리즘을 적용했습니다. 란제리, 울 소재 등 기능성 의류를 세탁할 때 사용하는 전용 코스와 비슷한 원리인데요. ‘방화복 전용 세탁코스’로 방화복 기능을 유지하며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죠. 그 결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 Korea Fire Institute)의 인정시험과 제품검사를 통과해 KFI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2018년 7월에는 소방관을 위해 방화복 세탁기 20대를 인천소방본부에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노고와 헌신을 알리고자 소방관 가족의 가슴 찡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동영상 원고
가족을 위해서 항상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니까 고맙고
나한테는 자기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니까 몸 조심하고
아빠 이거 지금 옷을 빨면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고요 힘내라고 사랑한다고
자막) 이것은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2017년 3월 용산 다가구 주택화재 아이들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아직 부모는 집 안에 남아있던 상황
소방관은 800도가 넘는 불길을 막으며 마침내 부모를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탈출한 소방관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건 소방관의 용기 그리고 방화복 덕분이었습니다
소방관에게 방화복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소방관) 여기 앉으면 되요?
베테랑 소방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소방관) 나를 지켜주는 나의 수호신?
소방관) 갑옷이죠. 네, 아이언맨 슈트 같은 갑옷이고
소방관) 그 위험한 현장 속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나의 생명 같은 존재
자막) 방화복을 어떻게 세탁하시나요?
소방관) 세재를 왕창 뿌려요. 탈탈탈탈 뿌린 다음에 대걸레 자루로 빡빡빡빡빡빡
아.. 빨다보면서 진짜 그게 느껴져요. 아 얘가 좀 기능을 잃어가는구나.
왜냐하면 처음에는 윤기가 자르르 하면서 불에 들어가도 덜 뜨거워요 진짜
근데 이게 몇번 빨다보면은 들어가면 뜨거워요.
아,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거 맞아? 이거 타는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방화복 전용 세탁기가 설치된 소방서는 단 5%
손빨래를 하거나 손상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일반 세탁기를 써야하는 현실
그럼에도 매순간 불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
그런 우리 소방관들을 위해 가족들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정석환 소방관의 아내 안희선입니다. 아들 정주원입니다.
임두열 소방관의 부인 김명옥입니다.
이거 그때 가서 너네 입어봤던 옷인데
아빠
옷 보니까 너무 좀 속상해요, 사실..
슬펐어.. 엄마 봐 봐. 괜찮아?
왜 아빠 모습 보니까 속상해? 응? 괜찮아.
걱정이 앞서죠. 걱정이 앞서고..
여보! 항상 여보가 이렇게 수고하는지 몰랐어요. 오늘은 보민이, 태민이와 함께
아빠에게 힘을 전해줄 수 있도록 깨끗이 한번 빨래해보겠습니다.
와~ 내가 할께. 엄마는 내가 하는거 구경하고 있어.
진짜?
엄마는 물 받아줘.
에구, 잘하네
제작진) 보민아 감촉이 어때?
푹신푹신해요.
놀이동산
이렇게?
어, 살살 살살
살살해줘, 대신에 옷이 손상 될 수도 있으니까
어우 빨기 너무 힘들어요
10년째인가, 11년째인가 지금 처음 빨아보는데 엄청 힘드네
아빠 이거 지금 옷을 빨면서 좀 미안한 마음도 사실 많이 들구요.
집안일 좀 덜 시켜줘야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가족을 위해서 항상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니까 고맙고, 앞으로도 열심히 안전하게
옷 입고 내 생각하면서, 몸을 관리하면서, 불을 꺼줬으면 좋겠어.
이 옷 입고 열심히 일해 여보, 다치지 말고.
언제나 아빠 곁에는 엄마랑 우리 주원이가 있으니까.
항상 더 힘내면서 우리를 생각하면서 힘내라고 사랑한다고, 사랑해요.
아빠~
어? 뭐야? 뭐야?
어? 이야~
어? 하하하하
사랑해 아들, 고마워 아빠 옷 빨아줘서
감사히 입겠습니다.
향기가 좋은데요.
고마워 여보 사랑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 들고 있을 소방관들
그런 그를 누구보다도 걱정하는 가족의 마음을 할기에
LG가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만들었습니다.
개발기간 8개월
찾아간 소방서 84개소
만나본 소방관 300여명
시험 세탁 횟수 1,200여회
최적의 알고리즘 설계로 방화복 손상을 최소화한 세탁기
이제 방화복은 LG 방화복 세탁기가 지켜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소방관 여러분 힘내세요!
힘나는 거 같아요, 진짜로, 어우 너무 좋아요, 진짜
이 옷을 입고 더욱 더 즐겁게, 행복하게
제가 안전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도록 더 훌륭한 소방관이 되서
가족들한테 정말 훌륭한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마음은 전해지기 마련! 박신혜 X LG전자
지난 12월의 어느 날, 사무실 전화가 울렸습니다. 누군가 방화복 세탁기를 소방관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l 왼쪽부터 강동소방서 강동만 서장, 배우 박신혜, LG전자 박내원 상무
전화의 주인공은 배우 박신혜 씨였습니다. 예전부터 남몰래 많은 선행을 하며 ‘기부 천사’라고 불리는데요.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하고,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시청자로서 연락을 받았던 것이죠. 마치 드라마에서 나오는 마법의 문이 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l 왼쪽부터 강동소방서 강동만 서장, 배우 박신혜, LG전자 박내원 상무
박신혜 씨는 서울, 광주 등에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방화복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방화복 세탁기 20대를 기부했습니다. LG전자 역시 선행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14kg 건조기 20대를 같이 전했습니다.
박신혜 씨는 그동안 드라마 ‘피노키오’, ‘닥터스’ 등에서 맡은 배역을 통해 소방관들의 삶을 간접 체험할 기회가 많았다는데요. “화재현장에서 애쓰시는 소방관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방화복 세탁기를 기부하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죠. 착한 마음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소방관의 노고를 알리기 위해 재능 기부도 했습니다. 영상 출연과 내레이션으로 소방관들이 짊어진 무게에 대해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박신혜 씨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응원을 지금 만나보세요.
동영상 원고
박신혜: 우와~
소방관: 무겁죠?
박신혜: 넘어갈 거 같아요. 제 친구를 한 명 안고 있는 거 같아요.
무게: 물건의 무거운 정도 마음으로 느끼는 책임감의 정도
박신혜: 여러분은 인생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짊어진 책임의 무게, 꿈을 이루기 위해 짊어진 일상의 무게, 미래를 위해 짊어진 노력의 무게, 그리고 여기 그 누구보다도 무거운 무게가 느껴지는 뒷모습을 가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긴박한 화재 현장에서 견뎌야 하는 생명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게 느껴집니다. 소방관 여러분을 만나 물어봤습니다.화재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강수 소방관: 저는 앞에 보이듯이 방화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재 현장의 열기와 연기에서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건 방화복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석 소방관: 소방관의 생명을 지켜 줄 수 있는 게 방화복이기 때문에 방화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강수 소방관: 화재현장에서 방화복에 물이 묻으면 더 무거워져요
박신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많이 당황하셨죠? 방화복이 무거워 보이는데 몇 킬로그램 정도 되나요?
이강수 소방관: 한 3-4kg 정도 나가는 것 같아요. 입으면 엄청 더워요. 등지게도 차고 들어가거든요. 구조대원들이라 안에 들어가야 돼요. 문 개방도 있을 수 있으니까 큰 도끼 같은 것도 다 들고 가면..
박신혜: 그 무게가 엄청나겠네요.
김희석 소방관: 30kg는 족히 넘을 수 있죠
박신혜: 거의 아동 한 명을 들고 일하러 들어가시는 거와 마찬가지네요. 되게 고생이 많으시네요.
방화복 세탁기를 어떻게 기부하게 되었나요?
박신혜: SNS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소방관 분들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터뷰 하는걸 보게 됐어요. LG전자에서 방화복 세탁기를 개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LG전자에 전화를 했어요. 제가 기증을 한다고 하니까 제가 구입한 개수와 같이 건조기를 기증을 해주셨어요. 서울/광주소방본부에 박신혜씨의 기부로 20대의 방화복 세탁기를 LG전자의 기부로 20대의 건조기를 전달하였습니다.
소방관: 내피와 외피를 분리해서 넣고 방화복 누르고 동작
박신혜: 46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깨끗한 방화복으로..
소방관: 네 그렇죠. 정말 이게 필요한 물건이었거든요.
박신혜: 네.. 간접 체험이어도 방화복을 한번 입고 소방관님들의 무게를 살짝 느껴 볼 수 있을까요?
김희석 소방관: 새 거로 하나 구비를 하겠습니다. 손에 이렇게 끼셔야 돼요. 여기다 헬멧까지(
박신혜: 제 친구를 한 명 안고 있는 거 같아요. 와 정말 진짜 잠깐 써봤는데 진짜 무거워요
이강수 소방관: 현장에서는 잘 못느껴요.
박신혜: 허리도 정말 아프실 거 같아요. 생명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소방관의 뒷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소방관 여러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우리가 아무 걱정 없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건 소방관이 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헌신하는 소방대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LG전자 역시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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