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전 세계 40여 개국 LG전자 홍보 담당자들과 CSR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LG전자의 ESG와 이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면 좋을지 ‘밑 작업’을 마치기 위해서였죠.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담당자들이 직접 얼굴을 마주할 수는 없었지만 LG전자 ESG 활동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거웠습니다. 1차 워크샵에 이어 7월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요. 이번 11월에 각국의 담당자들이 다시 모여 LG전자의 ‘지속가능경영’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지난 6월 진행된 ‘글로벌 ESG 워크숍’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Day 1. 더 나은 미래를 위한 LG 전자의 약속
이번 보고서는 LG전자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있어 어떻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사업 활동을 영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 담겼습니다. 제품의 기획, 생산, 물류 및 판매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포용적 사회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문화, 고객 응대를 실천해 간다는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 같은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사업과 조직 운영에 있어 더 투명하고 신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ESG 위원회’를 설립해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서 주요 측정 지표가 ESG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죠.
LG전자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Life’s Good)’ 철학 아래 ‘긍정적 환경 가치’, ‘포용적 환경 가치’, ‘신뢰를 기반한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표했습니다.
11월 2일 한국 시간 밤 9시, 온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인 각국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은 CSR팀 유창우 책임의 전문가 다운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LG전자의 중장기 CSR 전략과 계획을 차근차근 하나씩 다시 한번 배우고 익혀나갔습니다.
우리만 어려운 것이 아닌 ESG
이 의미 있는 계획이 발표되고, 전 세계 홍보 담당자들은 각국의 고객, 언론, 이해관계자, 그리고 내부 직원들과 이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면 좋을지 오랫동안 깊은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예를 들면, 신제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사회공헌, 친환경 노력에 대해 홍보하는 것이 맞는지, 혹은 지난 수십 년간 묵묵히 실천해온 LG 사회공헌 활동처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끊임없는 고민이 계속되었습니다.
Day2. ①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ESG
중장기 CSR 계획을 복습한 다음날인 11월 3일, 각국의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은 다시 한번 화면 앞에 모였습니다. 전날보다 결연하고 진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밤은 CSR팀이 자신들이 완성해 온 숙제를 발표하는 시간이었으니, 홍보 담당자들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차근차근 익히고 경청할 수 있었지만, 이날 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선배, 친구 등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처럼, 우리 글로벌 PR팀은 ESG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고민도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AI 글로벌 기사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모아봤습니다.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고, 글로벌 언론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죠.
뿐만 아니라, LG전자를 포함한 빅 테크 기업을 향한 기대와 염려도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 받고 있는 유수 기업들도 LG전자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동시에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또 함께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기업은 환경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있었고, 어떤 기업은 환경은 물론 차별이 없고 더 포용적인 사회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분주히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어쩌면 인류의 미래는 아직 밝고, 지금처럼 어려운 시간도 함께하는 힘으로 이겨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줄기 희망을 본 듯했습니다.
Day2. ② 글로벌 깐부들의 미래 논의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 세계 언론과 고객은 LG전자의 기후 리더십, 지주회사 체제를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전기차 분야에서의 활약을 높이 사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알려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미션도 받게 되었죠. 그렇다면,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할 LG전자 ESG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가 정답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긍정적 환경 가치’, ‘포용적 사회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배구조’를 갖추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각 국가마다 처한 상황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안이 다르기에, 선진국, 개발도상국, 그리고 후발 국가까지 이 메시지를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면 좋을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모든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 그렇듯이 ‘왕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원칙’은 몇 가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LG전자 글로벌 홍보 담당자들이 세운 주요한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투명하고 일관되게 정보를 전달할 것
- 기존 언론뿐 아니라 고객, 주주, 내부 직원 등 더 많은 청자와 소통할 것
- 누구나 쉽게 ESG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전달할 것
- 복잡하고 어려운 정보는 시각화하여 이해를 도울 것
본사 글로벌 홍보 담당자로서 ‘일타 강사’처럼 기출문제를 분석해 전 세계 글로벌 홍보 깐부들에게 ‘꿀팁’을 전달하고 싶었는데요. 오히려 홍보 담당자로서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을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ESG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색다르고, 속행할 수 있는 왕도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ESG는 LG전자의 지속가능경영 실행을 위한 측정 지표이며, ESG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여러 지역에서 끊임없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고, 이번 기회에 이를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지켜온 노력이 변질되지 않으려면, 더 투명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되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 이틀간의 워크숍으로 우리 삶이 크게 바뀌지도 않겠죠. 하지만 하나씩 이뤄가다 보면 언젠가는 더 나은 삶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LG전자 ESG 워크숍, 다음 편에 찾아올 각국 담당자들이 전하는 ‘세계 속 ESG 이야기’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