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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SG? #5 착한 기업이 만드는 더불어 사는 사회

2021-04-28 LG전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효율성과 속도를 생각하면 혼자가 낫지만, 더불어 힘을 돋우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인데요. 공존, 상생을 중요시하며, 다른 이의 도움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죠. 이런 상생은 빠른 성장을 우선시 했던 기업들에게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더 많은 사람과 공생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 경영은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소비자가 브랜드와 상품을 선택하는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ESG가 왜 중요해지는 거야?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 출처: 블랙록 코리아 홈페이지(https://www.blackrock.com/kr)

이런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입니다.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은 2020년 9월,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는데요.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경영이 자본 흐름에 직접적인 연관을 주게 된 거죠. 예전부터 ESG경영을 펼쳐왔던 기업들은 물론, 그렇지 않았던 곳들까지 앞다투어 체질 개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UN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출처: SDGS UN 공식 홈페이지(https://sdgs.un.org/goals)

사실 기업의 변화를 촉구했던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015년, 유엔은 제70차 총회에서 인류 공동의 과제로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1.빈곤 퇴치 2.기아 해소 3.건강 증진과 웰빙 4.교육의 질 5.성평등 6.깨끗한 물과 위생 7.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 8.경제성장·좋은 일자리 9.산업 혁신 및 사회기반시설 10.불평등 감소 11.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12.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13.기후행동 14.해양보존 15.육상생태계 보호 16.평화·정의·제도 17.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이 바로 그 내용인데요. 오는 2030년까지 전인류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결의안입니다.

‘UN SDGs’를 추구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들의 참여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왜 기업들이 나서야 되는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나서게 되면 기업의 인재와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회문제에는 환경오염, 일자리 부족, 양극화 등 정부 규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은데요. 기업이 가진 기술과 전문지식을 활용한다면 문제를 다방면에서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죠.

이런 과정은 기업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게 되는데요. 기업 내부에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다른 시장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사기가 고취되어 내부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기업의 대외적인 이미지나 평판이 좋아질 수 있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봐도 역시 ESG경영은 ‘베푸는 일’이 아닌 ‘함께 더 멀리 가는 일’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는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대표 재클린 풀러(Jacquelline Fulle), 출처: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https://korea.googleblog.com)

첫 번째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많은 기업들이 내부에 사회공헌 관련 부서를 두고 직접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구글은 별도의 ‘사회공헌본부’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내 엔지니어 인력이 도움을 주는 방식입니다. 하루 동안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달간 업무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죠.

재단 운영

두 번째는 재단을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재단이란 일정한 재산을 특정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설립된 법적 단체를 뜻하는데요.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포드재단,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록펠러 재단처럼 기업의 최고경영자 또는 그 가족이 사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죠.

공익 연계 마케팅

세 번째는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공익 연계 마케팅’입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런 공익 연계 마케팅에 선도적인 기업인데요. 1984년 신규 고객이 신용카드를 발급하면 1달러씩 자유의 여인상 복원에 기부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 바 있고, 지금도 카드 사용액과 기아 추방을 위한 모금운동을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브라더스키퍼(brotherskeeper)의 벽면녹화 사업, 출처: 브라더스키퍼 공식 홈페이지(https://www.brotherskeeper.co.kr)

마지막으로는 기업의 비즈니스 자체가 수익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에게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죠. 보호종료 청년들을 고용하여 벽면녹화, 실내외 정원조성 등 녹색 조경사업을 하는 ‘브라더스키퍼’가 좋은 사례입니다. (참고: 왜 ESG? #4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LG전자 활동

2019년, 네팔 해외 봉사활동을 수행한 Life’s Good 봉사단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LG전자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임직원들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Life’s Good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품 점검이나 무상수리, 보육원 아동 대상 과학교육, 대화형 챗봇 개발 등 기술이 필요한 곳에 재능을 기부하고 있죠. 다양한 부서의 임직원들이 모인 70여개 팀이 Life’s Good 봉사단에 참여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했습니다.

방화복 전용 세탁코스가 적용되어 있는 세탁기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소방관들이 일반 세탁기로 방화복의 그을음을 지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방화복 전용 세탁코스’를 적용한 ‘소방관 방화복 세탁기’를 개발했습니다. 소방관의 근무환경 개선에 기여한 것은 물론,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Korea Fire Institute)에서 실시하는 제품검사와 인증시험을 통과하는 등 기능성을 인정받았답니다.

LG-KOICA 직업훈련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에티오피아 청년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지역사회에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기술 교육을 통한 청년자립기반마련을 목적으로 에티오피아에 LG-KOICA 직업훈련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전제품, ICT 등 전자제품 수리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죠. 또한, 직업훈련학교의 우수 졸업생에게는 두바이 서비스 법인의 인턴, 정직원 채용 기회를 부여하여 에티오피아 우수 인재들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와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LG소셜캠퍼스

사회적기업을 돕기 위한 ‘LG 소셜캠퍼스’ 역시 LG전자의 EGS 경영 중 하나입니다. LG전자가 LG화학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 지원, 금융 지원, 기술 지원 등에 나선 것인데요. ‘LG 소셜캠퍼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회적 기업들의 요람이 되어 지금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1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로, 157건의 금융지원을 통해 LG 소셜캠퍼스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의 매출 기여도를 32.5% 성장시키고, 고용 인원 또한 17.5% 성장시켰죠. (2020년 기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 이제 기업의 가능성이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어떻게 함께 성장하는가’로 평가되는데요. 사회적 공존을 통해 모두가 함께 ‘더 멀리’ 가기 위해 노력하는 LG전자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