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5G는 미래 자동차의 필수 기술입니다. LG전자 VS사업본부 연구원이 직접 전하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 『모빌리티 인사이드』에서 만나보시죠. LG전자는 오늘도 미래 모빌리티의 안전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AI 열풍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오토모티브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토모티브 업계와 AI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고 또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까? 이번 호에서는 모빌리티 인사이드 독자들께 LG전자 VS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생각하는 오토모티브 업계와 AI의 시너지에 대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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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뷰에 임해주신 책임연구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각자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진승희 책임연구원
석사 과정에서의 뉴럴 네트워크와 유전자 알고리즘 공부를 기반으로 VS사업본부에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A: 김철문 책임연구원
안녕하세요. VS사업본부에서 FMEA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FMEA는 Failure Mode Effective Analysis의 약자로 제품이나 솔루션의 고장이나 불량에 대해 잠재적 결함을 찾아내고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일입니다.
A: 홍성용 책임연구원
저는 테스트 전략 개발, 테스트 팀 관리, 그리고 테스트 실행을 담당합니다. 테스트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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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AI가 적용된 오토모티브 업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A: 진승희 책임연구원
레벨 4~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의 실현 및 확산이 대중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순한 개인의 이동 수단이 아닌 대중교통으로의 확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보택시, 무인셔틀, 자율주행 배달 모빌리티 등의 대중교통 상업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이는 더 안전하고, 편하고,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노인 및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들에게도 더 큰 이동의 자유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날 경우, 자동차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탑승자 등 책임소재 관련 분쟁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겠지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관련 위험도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또한, 학습에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자와 보행자 중 누구를 우선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 문제도 풀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김철문 책임연구원
저도 역시 자율주행을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자율 주행이 보편화되면 두 가지 화두가 떠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첫째, 차 안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생길 것입니다. 차량 내부를 식사 공간으로 꾸미거나, 음악을 청취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잠을 자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에 대한 수요가 있겠지요. 바꿔 말하면, 이 수요에 발맞추어 좋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사업은 오토모티브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둘째, 차량 탑승객들이 서로 마주 보거나, 아예 의자를 역방향으로 돌리거나, 거의 누운 자세로 이동 시간을 보내는 등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는 다양한 자세로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겠지요? 앞으로는 모두가 일괄적으로 앞을 보고 앉아있는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 제품, 솔루션들이 출시될 것 예상됩니다.
A: 홍성용 책임연구원
80년대 드라마 ‘전격Z작전’에서 보여준 자율 주행 자동차의 개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가 탑재된 자동차들이 서로 소통하고, 사용자의 명령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안전하게 자율 주행하는 모습이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적 난관과 윤리적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현재 업계의 개발 속도를 보면 ‘마이클과 키트’의 세계가 현실로 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믿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 미래를 몹시 기다리고 있어요.

1980~90년대 유행한 하이테크 슈퍼 머신을 타고 범죄와 싸우는 내용의 미국 드라마다. 작품의 히트로 인해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컴퓨터,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이는 이후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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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I가 적용된 자동차 관련 기능, 기술, 솔루션, 개발방법론, 트렌드 중 가장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A: 진승희 책임연구원
차량 탑승자 개인의 취향이나 정보에 대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최적 드라이빙 경험 제공이 제일 기대됩니다. 저 역시 ‘전격 Z작전’의 키트 같은 차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팬이었기에 저 역시 빨리 이것이 실현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OTA(Over-The-Air) 와 AI가 접목되는 것도 기대됩니다. 내 차와 동일한 모델에 최근 업데이트된 기능이 있다면, 그 기능이 너무 궁금하고 사용해보고 싶어질 겁니다. 그래서 차가 새 기능을 이해하기 쉽게 자연어로 설명해주거나, 내 운전 습관을 학습한 차가 UI 구성, 에너지 관리, 주행 모드 설정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고, 나와 의논해주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인포테인먼트 UI를 이렇게 바꾸면 당신 취향에 딱 맞을 것 같다. 다만 이렇게 하면 검색 시간은 5분 더 소요된다 어떻게 생각하나? 더 우선순위가 높다고 생각하는 기능이 있는가?’ 이런 식으로 말이죠.
A: 김철문 책임연구원
생성형 AI 기술이 운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보행자 인식, 표지판 인식, 차선 인식을 통해 차량이 제어되었잖아요?
앞으로는 지금 눈에 보이는 이 객관적인 정보들만이 다가 아닐 거예요. 생성형 AI는 인간처럼 앞뒤 상황과 맥락 파악이 가능하잖아요? 차량은 생성형 AI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 운전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우선 순위에 맞는 정보를 파악해 낸 뒤, 가장 최고의 선택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A: 홍성용 책임연구원
미래 UX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의 발전으로 인해 더욱 자연스럽고 개인화될 것입니다. 음성 인식, 터치, 제스처 인식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이 통합될 거고, 사용자는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차량과 상호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요. 저는 앞으로 제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입력 방식, 인터페이스로 차를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모빌리티 인사이드 독자 여러분, 오늘 인터뷰, 흥미로우셨나요?
LG전자는 AI를 적용한 새로운 전장부품 기술이나 솔루션 개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전장부품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로세스 자체에도 AI를 적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요.
제품과 솔루션에 AI기술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LG전자의 목표는 아닙니다. 고객에게 더 재미있고 편리한 오토모티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가 필요하다면 이를 100% 활용하는 것이 그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차량은 보행자 인식, 표지판 인식, 차선 인식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제어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정보는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운전자의 다양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겁니다. 안전 최우선, 시간 최소화, 즐거움과 재미, 조용한 환경 유지 등 다양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겁니다. 또 이들 중 두 가지 이상의 요소를 조합해서 최적화된 제어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결국, 앞뒤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AI가 차량에 탑재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내용은 연구원들의 개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