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향한 도약을 가속화하고 조직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인데요. 과연, LG전자가 그려나갈 2030 미래비전의 모습은 어떨지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과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Q. 본부장님,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윤태봉입니다. 저는 회사 생활 33년 중 20년 이상을 북미, 중남미,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근무했습니다.
이러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신설된 해외영업본부를 새로운 가치 창출의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새로 출범한 해외영업본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외영업본부는 과거 글로벌 마케팅 조직인 GMO(글로벌 마케팅 부문), GMC(글로벌 마케팅 센터) 등의 이름으로 불리던 조직이 새롭게 재구성된 것 입니다.
기존의 해외 영업 인프라와 지역을 포함하여 본부 체제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전에는 제품 사업본부가 있으면서 글로벌 마케팅만 담당했다면, 이제는 기존의 마케팅 업무 외에도 해외 사업의 장기 성장 전략까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 해외영업본부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요?
해외영업본부는 ‘Outside-In’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품의 품질 및 고객 적시 전달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쟁 환경에서는 이것만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거나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경쟁사들이 빠르게 따라오는 상황에서 제품 사업부가 가진 프리미엄 이노베이션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죠.
따라서, 외부 시장 및 고객 관점에서 우리가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 해외영업본부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해외영업본부의 R&R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외영업본부의 시작과 끝은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는 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 그리고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통한 회사의 존재입니다.
또한 브랜드는 수익을 의미하기에 영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영업본부의 첫 번째 목표는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과 브랜드 매니지먼트입니다.
특히, 구성원의 Up-Skill과 Re-Skill은 회사와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더 큰 가치 창출을 위해 고민하면 회사와 개인 모두 성장할 수 있죠.
또한,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브랜드는 항상 중요합니다.
따라서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Brand Ambassador인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과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나아가 ‘Optimism your feed’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캠페인은 유튜브,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네거티브한 콘텐츠가 계속 추천되는 알고리즘을 바꾸려는 취지로 시작되었는데요.
LG전자는 자체 제작한 20개의 콘텐츠로 알고리즘의 변화를 유도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층 젊어진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Life’s Good’ 메시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은 ‘판매 역량 강화’입니다.
판매 역량을 통해 손익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루틴한 업무를 변화시키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비부가치적인 업무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자동화 대시보드를 활용하거나, IT 스킬을 강화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이런 노력 덕분에 코로나 시기에도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물류 대란 시에도 데이터화를 통해 고객에게 약속된 물량을 제공할 수 있었죠.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홈 인테리어 전문 기업에서 LG전자 단독으로 프리 세일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Q. 고성과 조직으로 가기 위한 전략 및 해외영업본부만의 일하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해외영업본부는 4가지 주요 전략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소프트웨어 스킬을 기반으로한 심리스한 가치 창출입니다.
세계 1위 글로벌 IT 기업이 출시한 AI 서비스의 최대 목적이 무엇일까요? 바로 생산성입니다.
검증된 사람의 생산성이라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판매 역량 강화에 있어서 첫 번째가 소프트웨어 스킬을 늘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D2C(Direct to Consumer) 전략입니다.
유통 과정을 줄여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고객의 피드백을 직접 받는 등 고객 중심의 ‘Outside-In’ 전략을 구현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여 판매를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즉, 고객 데이터는 곧 경쟁자와의 방어 진지가 되고, 그 고객을 기준으로 Outside-In을 만들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죠.
세 번째는 구독 사업입니다.
고가 제품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 우리만의 새로운 사업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B2B 사업에서는 솔루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파트너사가 최종 고객으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드웨어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 LCD Display 스크린 하드웨어에 광고를 담게 되면 하드웨어의 가치가 상승하는데요.
이를 통해 우리는 광고 사업을 더해 하나의 솔루션 사업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위 4가지 전략이 당장의 매출 개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이자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이러한 목표와 변화들을 통해 고객과 함께하는 LG전자, 더 젊어진 해외영업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