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5G는 미래 자동차의 필수 기술입니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전장부품솔루션) 사업본부는 자동차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VS사업본부 연구원이 직접 전하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 『모빌리티 인사이드』에서 만나보세요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모든 것은 언젠가 마침내 우리 자신의 한 부분이 된다”. 헬렌 켈러의 말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우리가 선호하는 모든 것을 자동차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그 자동차를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게 될 테니까요. 오늘은 다양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안에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자동차 X 가구
2022년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한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이 등장해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선보였습니다. “디자인 위크에서 모빌리티의 비전을?”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해당 완성차 기업은 이탈리아의 한 가구 디자인 회사와 협업을 통해 ‘이동수단에서의 개인 공간에 대한 비전’이라는 어반스피어 콘셉트의 실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때론 내 방처럼 편안하게, 호텔처럼 럭셔리하게, 리조트처럼 재미있게, 영화관처럼 흥미진진하게 지낼 수 있는 자동차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아우디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안을 내 방과 다름 없이 가장 사적인 공간이자 중요한 체험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공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가구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이죠.
자동차 X 예술
또 다른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는 2023년 9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2023’에 참가했습니다. 전 세계 주요 갤러리 120곳 이상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에 웬 자동차 회사가?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해당 기업은 이미 앞서 자사의 자동차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전기차 차체에 여러 유명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흩뿌리도록 연출하는 ‘일렉트릭 인공지능 캔버스(The Electric AI Canvas)’를 국내에 독점 공개하는가 하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전자 잉크 패널을 활용해 외관 색상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자동차를 선보였습니다. 언제든지 운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변경하거나, 차체 일부분의 색상을 분리하고 패턴을 형성할 수 있는 이 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색상을 바꿀 때만 전력을 소모한다는 점입니다. 초개인화 시대에 따른 개인 맞춤형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자연 친화적인 부분도 생각하며 까다로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죠.
해당 자동차 기업의 아트페어 참가는 기존 기업 이미지와 차량 기술을 적절히 잘 활용한 예입니다. 회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핵심 기능을 강조하되, 예술 작품과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나아가 개인화, 자율성, 예술성을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이 차를 선택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로 작용하기도 했죠.
자동차 X 엔터테인먼트
지난 2022년 일본의 유명 자동차 그룹과 글로벌 IT 기업 소니는 합작 법인을 설립 후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두 기업은 CES 2023에서 또 한번 콘셉트 카를 선보였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로서 풍부한 생산 역량 및 경험이 다방면의 엔터테인먼트 운영 역량과 함께 시너지를 낸 것입니다. 해당 완성차 업체의 모터와 외관 안에 소니의 게임·영화·음악 서비스를 대거 탑재하며 각자의 전문 분야를 접목했죠. 이렇게 탄생한 차의 내부는 어떨까요? 터치 디스플레이로 영화·음악을 감상하고, 소니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들이 앞다투어 전기차와 VR·AR 콘텐츠를 접목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다른 경쟁사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계의 강자인 소니는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소니의 신제품과 솔루션을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말이죠.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수정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기민하게 협력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X 음악
자동차와 음악은 떨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의 단짝입니다. 운전할 때 뿐만 아니라 차 뒷자리에도, 차를 타며 일을 하다가도, 차에서 게임을 하다가도, 밖을 내다보며 여행할 때에도 들을 만큼 차 안에서의 경험 중 음악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국의 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와 지속적으로 협업해왔습니다. 전 세계 각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션과 함께 각 지역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음악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를 선보였는데요. 이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음악을 들을 때 눈으로 바라보는 주변 환경까지 고려한 것이죠. 음악과 자동차가 주행하는 모습을 영상과 사진 등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좋은 협업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기획된 토탈 음악 패키지는 차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경험과 인식을 이끌어내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면서 이 음악을 들으니 에너지가 넘치네’, ‘이 차를 운전할 때 좋은 느낌이 들어’ 등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특별했던 순간에 그들이 듣고 있던 노래를 떠올리게 되죠. 이처럼 해당 완성차 회사와 스포티파이는 자동차와 음악의 결합을 통해 특별한 자동차 이동 경험을 제안합니다.
자동차 X 토탈 공간 케어
완성차에 들어가는 전장 부품 솔루션을 개발하는 LG전자도 2020년 현대차와 협업하여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 캐빈’을 공개한 적 있습니다. 단순히 실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고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LG전자는 그들이 가장 자신 있는 소프트웨어와 전장 솔루션에 집중했는데요. 무겁고 복잡한 하드웨어 부품 대신 배터리와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전기차를 최대한 활용, 그야말로 집에서 누리는 편리함을 차 안에 그대로 옮겨 담았습니다.
또한, LG전자는 글로벌 생활 가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데요. 차내에 젖거나 오염된 신발도 쾌적한 상태로 관리해주는 슈케어, 간편하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주는 캡슐형 커피머신, 구김 없는 옷을 입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의류관리기, 한 여름에도 어디서나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냉장 기능을 갖춘 미니바 등 다양한 가전 제품들을 적재적소에 넣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곧바로 회의에 가야할 때 차내에 탑재된 의류관리기로 깔끔하게 정장을 관리하거나 슈케어로 빗물로 젖은 축축한 신발도 새 것처럼 말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해외출장에서 복귀하는 길 따뜻한 캡슐 커피 한 잔으로 피로를 풀거나 살균과 먼지 제거해주는 UV LED 조명과 플로어봇(Floor Bot)으로 청결하고 안전한 차내를 유지할 수도 있죠.
가전 제품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고객은 단순한 손동작만으로 차량 천장에 탑재된 LG전자의 플렉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휘어짐 정도를 조절하며 실내에서 편안한 자세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죠. 이처럼 LG전자의 토탈 공간 케어 솔루션은 집에서만 누릴 수 있던 라이프스타일을 차 안까지 확장시키며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을 넘어 이제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한 자동차. 우리 각자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점점 자동차 안을 채워나가며 자동차가 운전자의 개성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내가 반복하고 있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말처럼 모빌리티 업계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완성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