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빌리티 인사이드] #40 당신이 몰랐던 요즘 자동차 트렌드

2023-11-29 정순인 책임연구원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5G는 미래 자동차의 필수 기술입니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전장부품솔루션)사업본부는 자동차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그 일원인 정순인 책임연구원이 경험한 미래 자동차 세계, 『모빌리티 인사이드』에서 만나보세요.

‘비스듬한, 비뚤어진’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askew’. 구글에 askew를 검색하면 마치 단어의 뜻처럼 화면이 기울어져 보입니다. 이는 구글의 센스와 위트가 돋보이는 지점입니다. 구글은 ‘검색’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피식’ 웃을 수 있는 재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트릭을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askew’ 단어 검색 시 기울어져 보이는 구글 검색창 (출처 : Google)
‘askew’ 단어 검색 시 기울어져 보이는 구글 검색창 (출처 : Google)

검색 기능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구글처럼 자동차도 더 이상 이동 수단, 운송 수단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특별한 ‘재미’와 ‘센스’, ‘위트’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자동차의 능력이 되었죠.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 전장부품 업체들이 모두 앞다투어 강조하는 그것, 바로 ‘특별한 고객 경험’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자동차가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경험엔 무엇이 있을까요?

1. 자동차, 이젠 운전을 넘어 ‘경험 공간’으로

최근 한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광고 카피는 자동차의 주행력이나 운전 기능을 일절 내세우지 않습니다. 불과 4~5년 전 만해도 상상도 못했을 광고죠. 차 본연의 기능보다,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휴식, 엔터테인먼트, 부가적 유틸리티를 강조한 광고는 이젠 자동차가 하나의 체험공간 혹은 독특한 경험 공간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줍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자율주행, 제스처 기반 인포테인먼트 조정 기능,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AR/VR 디스플레이 컨트롤 기능 등 이제 자동차 본연의 기능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같이 더욱 재미있고 특별하게, 혹은 더 센스 있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들은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경험과 높은 만족을 줍니다.

차량 내부의 유틸리티 모드를 동작시키는 운전자의 손 (출처: Freepik)
차량 내부의 유틸리티 모드를 동작시키는 운전자의 손 (출처: Freepik)

차에서 가족이나 친구를 기다릴 때, 너무 덥거나 추워서 시동을 켠 채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어놓은 경험 한번쯤 있으시죠?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과 히터를 자주 틀면 냉각수가 과열되어 차량에 무리가 가는데요. 이러한 차량 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공회전 없이도 차 안의 에어컨을 틀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도 인기입니다.

12V 보조 배터리로 작동하는 대신 구동용(고전압) 배터리를 이용하여 차량 내 여러 편의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죠. 이는 에너지를 아끼는 동시에 원하는 기능만 신속하게 조작할 수 있는 등 내 차를 내 마음대로 운영하는 재미도 줍니다.

2. 나의 취향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

여러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가 자주 사용하는 디자인인 ‘버터플라이 도어’는 양쪽 도어를 열었을 때 그 모습이 마치 나비처럼 보이는 것에서 유래했는데요. 버터플라이 도어는 운전자 승하차 공간이 여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다른 자동차들과는 다른 색다른 디자인으로 운전자의 취향과 개성을 자동차를 통해 표현할 수 있죠.

위쪽으로 문이 열리도록 디자인 된 한 슈퍼카의 ‘버터플라이 도어’ (출처: Freepik)
위쪽으로 문이 열리도록 디자인 된 한 슈퍼카의 ‘버터플라이 도어’ (출처: Freepik)

자동차는 나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가치관이나 관심분야를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전기차를 타거나 재생 소재로 만들어진 차를 타거나, 혹은 차를 소유하지 않고 공유 차를 이용하는 등 방법은 다양합니다.

  한 남성이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출처: Freepik)
한 남성이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출처: Freepik)

이미 여러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는 재활용 플라스틱, 해양 추출물 등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00ml 페트병 수 십 개 분량의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거나 일반 가죽이 아닌 옥수수 추출 소재로 시트를 생산하는 회사,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한 소재를 활용하는 회사 등 모두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은 개발팀부터 품질,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즉, 특정 회사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그들의 정책과 마인드를 지지한다는 의미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3.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각종 블로그에 오늘도 수많은 콘텐츠가 올라가고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매우 흥미로운 소셜미디어 소재로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파생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는 오늘날의 자동차 시스템 (출처:Freepik)
운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는 오늘날의 자동차 시스템 (출처:Freepik)

일반 고객에게는 ‘자동차의 기능 소개, 자동차 블랙박스, 차박, 레이싱, 자동차 피규어 제작, 눈과 비가 오는 날 운전 노하우’와 같은 소재의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자에게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 최근 IT 트렌드, 전기차 적용 기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팁’이, 디자이너에게는 ‘차안의 시트·의자·편의 제품의 배치, 차 안과 밖의 색상이나 디자인’ 등 각기 다른 고객 특성에 맞춰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4.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로보택시’까지, 다양화되는 모빌리티 시장 파이

다양한 형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 (출처: Freepik)
다양한 형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 (출처: Freepik)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는 전기 스쿠터, 전기 자전거, 킥보드처럼 도심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는 기동성이 좋은 아이템입니다. 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으로 장거리 이동 후,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단거리를 이동하게 되면서 이 시장에서도 새로운 아이템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스위스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초소형 전기차가 올해 초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전기차는 워낙 작은 사이즈로 인해 전용 도로나 고속도로에서는 탈 수 없지만, 복잡한 도심에서 단거리를 이동해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기존 스쿠터나 킥보드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무거운 짐을 실을 수도 있죠. 독특한 외형으로 주변의 남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재미가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빌리티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에어 택시(Air-Taxi)’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무인 로보 택시가 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넘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 (출처: Freepik)
자동차를 넘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 (출처: Freepik)

이처럼 모빌리티 시장은 기존의 자동차에 머물러있지 않고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특별한 고객 경험 중 여러분이 미처 알지 못했던 자동차의 새로운 모습이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그 새로운 모습들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런 트렌드 속에 LG전자가 보여드릴 고객 경험 스토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