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Talk : 최근 와디즈에서 최초 판매된 LG전자X플레이모빌 굿즈가 펀딩 오픈 7분만에 1,500개 매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는데요.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MZ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들을 만났습니다. LG전자X플레이모빌 3인방 헨리, 노라, JJ의 탄생 비하인드, 알아볼까요?
Q. 최근 와디즈에서 공개한 LG전자X플레이모빌 굿즈가 ‘7분 완판’으로 화제인데요. 이런아이템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혜진 책임어떻게 하면 미래 세대들이 일찍부터 LG전자 제품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L(엘)며들게 할 수 있을지 다각도로 고민하다가 장난감(굿즈)을 통해 친해지게 하는 방식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브랜드 제품을 찾아보다가 아이는 물론 키덜트들도 좋아하는 글로벌 완구사 ‘플레이모빌’이 사람과 제품이 융화되는 라이프스타일을 모형화하기에 안성맞춤임을 발견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워낙 생소한 아이템이다 보니 의사결정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상무님도 사내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공감하시고 열린 마음으로 담당자들을 지지해주셨습니다.
이지원 선임기획안 통과 후, 어떻게 하면 젊은 고객에 맞춰 아이템을 만들어갈지 고민했어요. 기획 중간단계부터는 H&A본부의 사내 MZ직원 커뮤니티 엠지트(M.Z.T)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한정판 제품을 예약하고 줄까지 서서 구매할 정도로 굿즈에 진심인 분들이 있었죠. 덕분에 굿즈를 좋아하는 고객의 심리와 평소 구매 채널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팝업스토어, 프로모션, 캐릭터 소개 영상 스토리에 대한 의견도 열정적으로 주셨습니다.
Q. 플레이모빌 캐릭터들의 구체적인 페르소나와 성격이 잡혀 있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각자의 탄생 배경이 있나요?
김혜진 책임유니폼만 봐도 브랜드가 딱! 떠오르는 서비스 회사들과 달리 LG전자는 명확하게 그려지는 캐릭터가 없었어요. 주변인들에게 LG전자하면 어떤 사람일 것 같냐고 물어보니 대답은 모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대표 페르소나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MBTI는 알파벳 4개로 그 사람을 설명하는 마법이 있죠. 각 캐릭터의 영상에 MBTI를 적용하니 정말 캐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Q. 플레이모빌로 제작할 LG전자 생활가전으로 냉장고, 오븐, 워시타워를 선정한 배경은?
김혜진 책임LG전자 제품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LG 디오스 노크온(인스타뷰) 냉장고, 워시타워 같은 특색 있는 제품과 기능을 친숙한 방식으로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놀이를 통해 LG의 냉장고와 세탁기, 오븐을 직접 조립하고 조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전=LG’라는 공식이 생기게 될 테니까요.
사실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LG 가전을 대표하는 다른 제품들도 제작하고 싶었지만 기존 플레이모빌이 보유하고 있는 피규어 내에서만 선택해야 해서 함께 출시하지 못했어요. 이번 콜라보가 성공하면 플레이모빌에 없던 새로운 피규어를 LG 제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Q. LG전자 플레이모빌 굿즈들은 IFA2022에서 첫 데뷔했는데요, 이후 이 아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최보라 책임한국에서 정식으로 고객들을 만나기 전에 글로벌 브랜드 팬덤 커뮤니티 ‘Life’s Good Kitchen’ (@LifesGood_Kitchen)를 통해 소셜상에서 활발히 뛰고 있었죠. ‘Life’s Good Kitchen’은 ‘ 미식가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놀이터’를 콘셉트로, 글로벌 MZ 세대 취향을 겨냥하여 고객이 관심 있어 할 ‘키친 라이프스타일’ 위주로 소통하는 채널입니다. 기존의 제품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벗어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건강 음식들,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를 감각적인 비주얼로 선보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2021년 8월 오픈한 후 현재 인스타그램 47만, 틱톡 100만 이상의 팔로워가 함께하고 있답니다.
플레이모빌 굿즈들이 여기 출연한 계기가 있죠. 어느 날 어떻게 하면 더 이색적이고 새로운 소셜 경험을 제공하여 더 많은 팬을 모을 수 있을까? 휴게실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중 김혜진 책임님과 마주쳤어요. 자유롭게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플레이모빌 굿즈 기획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Life’s Good Kitchen 채널에 LG전자 플레이모빌 굿즈와 기존 플레이모빌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콘텐츠를 먼저 오픈해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앞치마를 입고, Life’s Good Kitchen을 운영하는 요리 인플루언서 노라(Nora)도 이 날 휴게실에서 우연찮게 탄생했습니다. 평소 플레이모빌의 팬이였던 만큼, 이렇게 업무로도 만날 수 있게 되니 정말 재미있고, 가슴 뛰던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LG전자의 노라와 독일 플레이모빌사 협찬을 받은 다양한 플레이모빌 캐릭터들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와 같은 시즌성 요리를 소개하면서 LG가전 제품도 자연스럽게 출연하는 콘텐츠가 기획되었습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더욱 색다른 재미가 있었죠. 글로벌 고객분들의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작년 10월부터 연말까지 총 3개월간 선보인 50개의 소셜 컨텐츠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건은 7천만 뷰, 좋아요 20만개 이상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해당 굿즈를 언제, 어디서 구할 수 있냐 댓글 문의도 주셨죠. 이러한 고객 반응을 보며 플레이모빌 굿즈 출시에 대한 확신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Q. 기획 과정에 있던 소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혜진 책임업무 시간에 유사 브랜드 현황을 탐색하고 샘플을 조립하고 만들다 보니 일은 안하고 아이 장난감을 산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담당 상무님께서 전폭적으로 밀어주셨기에 이런 귀여운 가전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또한 플레이모빌 본사인 독일 특유의 여유로운 문화가 빨리빨리 결정해야 하는 한국 문화와 달라서 예상보다 기획 기간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출시를 못하게 될까봐 매일 노심초사하며 만 2년을 보냈습니다. 제 아이 출산할 때보다 더 힘든 출산이었어요(웃음)
이지원 선임이런 굿즈가 MZ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했어요. 플레이모빌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기들이 사용하는 ‘모빌’로 오해하기도 했죠. GenZ(젠지)를 타겟으로 각 캐릭터들의 영상 시나리오를 기획하면서 주말 동안 머리를 쥐어짜던 기억도 나네요. 결국 월요일에 ‘책임님, 안되겠어요. 저는 젠지가 아니라 그냥 엘지인 것 같아요’ 했네요(웃음). 다행히도 모두들 플레이모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참 다행이었어요.
최보라 책임Life’s Good Kitchen 채널에 플레이모빌 콜라보로 굿즈를 출연시킬 때 예상치 못한 제약도 많았습니다. 월드컵 시즌 치맥 레시피와 LG 홈브루를 소개하는 영상을 기획하던 중 플레이모빌 본사 측에서 영상에 노출되는 맥주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이 오기도 했죠. 플레이모빌이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이다 보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저희는 자사의 제품을 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합의점을 찾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도 해당 컨텐츠가 고객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아 보람찼죠.
Q. LG전자X플레이모빌 굿즈를 사은품이 아닌 제품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또한 판매채널로 와디즈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김혜진 책임이번 굿즈는 LG전자 제품 구매고객 뿐 아니라, 아직 LG전자 가전을 모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LG유저가 되는 경험을 드리고자 기획했죠. 내돈내산하면 그만큼 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고객들이 굿즈를 직접 구매하고, 조립해보며 자연스럽게 LG전자 제품을 즐기고 경험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Z세대를 타겟으로 한 새로운 시도이자 모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테스트 마켓으로 와디즈를 선택하여 펀딩의 추이에 따라 전략 방향을 구체화하고자 했죠.
Q.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소감은?
김혜진 책임플레이모빌 굿즈들은 팝업스토어 등 GenZ가 좋아하는 공간 곳곳에 비치되어 고객분들을 L며들게 하고자 합니다. 또한 저희 LG전자, 고객, 그리고 Life’s Good Kitchen 채널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로서 계속 여러분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에 굿즈들을 구매할 수 있는 ‘플레이굿즈’ 사이트도 오픈했으니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이지원 선임이전에는 주어진 일들을 ‘업무’로서 느꼈지만, GenZ 직원으로서 GenZ 타겟 제품을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는 즐기면서 했던 것 같아요. 김혜진 책임님과 MZ직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다른 굿즈 팝업스토어를 탐방하며 고민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죠. 어느새 하루종일 일을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한 새롭고도 뿌듯했던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