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건조기 등의 의류관리제품을 사용할 때 제품에서 평소와는 다른 생소한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고장인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는 고장이 아닌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 중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제품별로 어떠한 상황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소리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지퍼, 단추 등이 있는 옷감을 세탁하거나 건조할 때, 옷에 달려있는 지퍼나, 단추 등이 부딪히며 [딸그락- 딸그락-] 거리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를 방지하기 위해선 세탁 전 호주머니에 있는 동전, 열쇠와 같은 단단한 물체를 모두 꺼내야 합니다. 옷에 달려 있는 지퍼나 단추는 잠근 다음 바깥쪽으로 나오지 않게 뒤집어 준다면 소리를 더 줄일 수 있죠.
드럼 세탁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
다음으로 드럼 세탁기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살펴보겠습니다. 탈수가 시작될 때 또는 세탁 중 세탁물의 불균형이 크게 감지될 경우, 회전을 멈추고 세탁물을 균일하게 퍼뜨려 주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 때, [텅- 텅-], [쿵- 쿵-] 과 같은 부딪히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탁물의 불균형을 줄여주고, 제품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현상으로 안심하시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만약 소리가 지속된다면, [동작/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 세탁기를 멈추고, 세탁물을 꺼내 고르게 펼쳐 정리한 다음 다시 동작 버튼을 눌러 소리를 줄일 수 있죠.
이 소리는 세탁기의 수평이 맞지 않아 한쪽으로 치우쳐진 경우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땐 제품을 앞, 뒤, 옆으로 밀어 흔들림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제품이 기우는 쪽의 아래쪽 수평 조정 다리를 맞춰 바닥에 밀착되도록 해야 합니다.
LG 트롬 터보샷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면 세탁 중에 [웅-] 하는 터보 샷을 쏘기 위해 순환펌프가 작동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5방향 터보 샷*은 5개의 노즐이 있어, 옷 속에 세제가 더욱 빨리 침투해 세탁이 빨라지죠. 터보 샷이 작동할 때 옷감이 물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급수 시 펌프에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5방향 터보샷이란? 드럼통 내부 다섯 방향에서 강력한 물줄기를 뿌려주는 기능으로 좌우 4개의 분사 물살과 1개의 낙수 물살로 세탁을 진행합니다. 수압에 따라 물줄기의 분사 세기, 모양이 달라질 수 있고, 실 사용 환경과 행정 과정에 따라 터보샷 작동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드럼 세탁기는 세탁 중간중간, 그리고 탈수하기 전에 물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우웅-]하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이는 배수펌프가 작동하는 정상적인 소리입니다. 물이 다 빠지면 펌프 소리가 좀 더 크게 들릴 수 있죠. 하지만 이 소리가 평소보다 심하다면 배수 필터에 있는 이물질 때문일 수 있으니, 배수 필터를 열어 확인 후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 드럼 세탁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는 세탁물의 종류와 주변 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통돌이 세탁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
통돌이 세탁기 사용 중 [웅-] 하는 소리는 세탁기 급수 밸브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전기에 의해 급수 밸브가 열리고 물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죠. 수압이 약한 경우 급수량이 적어져 소리가 더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또한 [삐익-]하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압이 너무 셀 경우 급수할 때나, 급수 호스에 이물질이 끼었을 경우 나타나는 소리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소리가 난다면 급수 호스와 필터를 확인해 만약 이물질이 있다면 이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통돌이 세탁기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드럼 세탁기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살짝 다릅니다. 통돌이 세탁기 세탁통을 흔들면 찰랑하는 물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는 세탁통 윗부분에 있는 오토 밸런스에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오토밸런스는 고속 탈수 시 진동과 소리를 방지하는 부품으로, 진공상태의 소금물이 충전되어 있죠. 이로 인해 세탁통을 흔들었을 때 물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통돌이 세탁기 제품 중 소리와 진동을 줄여주는 DD모터가 적용된 6모션 모델의 경우, 통회전으로 전환될 때 빨래판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세탁통과 정렬하게 됩니다. 이때 세탁기 통을 돌려주는 가운데 축인 클러치에서 [딸깍 딸깍 딱] 등의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통돌이 세탁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는 세탁물의 종류와 주변 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건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
건조기도 작동 중 다양한 소리가 발생합니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떨어진 내부 온도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컴프레서가 고속으로 회전합니다. 고속 회전을 통해 압력이 높아질 때 [삐~], [찌잉-] 등 전기적인 고주파 소리가 날 수 있죠. 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리가 아니며, 건조 초기에 컴프레서가 고속 회전할 때만 발생하는 정상적인 소리입니다. 만약 이 소리를 줄이려면 [절약 건조] 기능 중 [에너지] 옵션을 선택하면 좀 더 조용하게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조기의 주위 온도가 낮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건조기를 받치고 있는 고무 롤러 부분이 눌려질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건조기를 작동하면, 고무 롤러가 원래 모양대로 펴지면서, [둥- 둥-] 소리가 날 수 있죠. 롤러가 원래의 모양으로 자리 잡게 되면 소리는 더 이상 나지 않습니다.
세탁 기능이 없는 건조기에서 [꼬르륵-] 거리는 물소리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콘덴서를 세척하고 물을 배수하면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건조 과정에서 먼지 대부분은 필터로 걸러지는데, 필터를 통과한 일부 먼지가 콘덴서에 쌓일 수 있는데요. 이를 자동으로 세척해주는 것이 ‘콘덴서 자동 세척 시스템’입니다.
* 콘덴서 : 건조기에서 옷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기능을 하는 장치
건조 중 콘덴서에 쌓일 수 있는 이물들을 세척수를 통해 자동으로 청소하죠. 이때 세척수의 순환을 위해 배수펌프가 작동됩니다. 이 과정에서 [웅-], [윙-], [꼬르륵] 등 소리가 발생하는 것이죠.
* 건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는 건조물의 종류와 주변 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
세탁기나 건조기뿐만 아니라 스타일러에서도 [딸그락- 딸그락-] 거리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타일러를 사용할 때 옷걸이가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빈 옷걸이가 걸려 있는 경우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이러한 경우,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문을 열어 옷걸이가 무빙 행어 홈에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옷걸이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면 옷걸이를 무빙 행어 홈에 끼운 다음 반드시 아래로 잡아당겨 고정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무빙 행어에 빈 옷걸이가 걸려 있다면 부딪치며 소리가 날 수 있으니 꺼내 줘야 하죠. 또한 일반 옷걸이를 사용할 때도 이 소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용 옷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옷에 달린 지퍼나 단추가 스타일러의 내부 벽에 닿아 [탁- 탁-]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지퍼나 단추를 채운 다음 벽면이 아닌 안쪽을 향하게 걸고, 옷걸이가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같은 방향으로 걸어야 합니다.
스타일러도 세탁기, 건조기와 마찬가지로 수평이 맞지 않으면 진동뿐만 아니라 [덜컹- 덜컹-], [쿵- 쿵-] 등 소리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평을 확인하여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기우는 쪽의 아래쪽 수평 조정 다리를 맞춰 바닥에 밀착되도록 해야 합니다.
스타일러는 외부 온도가 낮을 경우, 컴프레서가 내부 온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보다 고속으로 회전합니다. 이때 압력이 높아지면서 [삐-], [웅-] 등 전기적인 고주파 소리가 날 수 있죠. 이는 지속적인 소리가 아니며, 내부 온도가 충분히 높아진 경우 소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컴프레서 작동 구간은 코스 별로 다르며, 표준 코스의 경우 건조 구간에서 작동합니다.
* 스타일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는 옷감의 종류와 주변 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류관리제품 사용 중 오해하기 쉬운 소리에 대해 파헤쳐 보았는데요.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로 항상 앞서가는 LG전자의 의류관리제품에 대해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