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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견문록] 치료를 넘어 치유의 공간, 서울대병원 선큰가든

2020-02-07 주연주 선임

2019년 4월 개원한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선큰 가든에 ‘LED 멀티 시네마월’ 디자인이 적용된 사실 아시나요?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전경

l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전경 / 출처: 서울대학교 병원뉴스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는 국내 병원 최초로 병동과 분리된 별도의 외래 공간으로 본관과 암 병원, 어린이 병원을 연결할 수 있는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인데요. 지상 층 없이 지하 1층에서 지하 6층(4~6층 주차장)으로 이루어진 ‘선큰 가든’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치유를 위한 특별한 공간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LG전자에 LED 사이니지 전광판 디자인을 요청했습니다.

선큰 가든’이란? 지하 공간에 채광과 개방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정원입니다. 대표적 사례는 영화 ‘러브스토리’의 배경이 된 뉴욕시의 ‘록펠러 센터’, 우리나라의 삼성동 ‘COEX’ 선큰 가든이 있습니다.

LG전자는 공간의 구조적 취약점을 최대한 없애고,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LG전자 BS디자인연구소 내 ID디자인팀과 인터렉션팀, 기획파트 3부서의 협업으로 진행했습니다.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선큰 가든 전경

l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선큰 가든

그럼, 여러 부서의 협업으로 탄생한 LED 사이니지 디자인 및 영상 콘텐츠를 만나볼까요?

새로운 경험과 힐링을 제공하는 차별화 공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선큰 가든 실외용 LED 전경

l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선큰 가든 실외용 LED 위치

LG전자는 지하에 위치해 있고, 좁고 길며 가로보로 답답해 보였던 ‘대한외래’ 선큰 가든에 국내 최대의 고해상도 실외용 LED 벽(36*11.2m)을 제안했습니다. 지하임에도 밝은 자연채광의 지상 공간처럼 보이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선큰 가든 건축도면 이미지

l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 선큰 가든 건축도면

선큰 가든의 콘셉트는 아이맥스(IMAX) 스크린을 연상시키는 LED 대화면으로 제안 안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절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가로보의 외관 소재를 일반적인 스톤(Stone) 외벽 타일이 아닌 미러 느낌의 마감 소재를 적용해 상영되는 콘텐츠와 융합될 수 있도록 적용했습니다.

미러 느낌의 마감소재를 적용한 설치제품 이미지

l 미러 느낌의 마감소재를 적용한 설치제품

 

 

치료를 넘어 치유의 공간 Healing of Nature

서울 대학교 선큰가든에 상영 될 콘텐츠 이미지

l 상영 콘텐츠 콘셉트 : 폭포, 숲, 계절

이 공간에 상영될 콘텐츠는 크게 3가지 콘셉트(폭포, 숲, 계절)로 병원이라는 특성과 맥락을 살리는 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대한 외래’를 방문한 환자나 이용객들이 정서적으로 힐링과 편안함을 느끼고 지하에서도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사이니지를 가로지르는 가로보를 물리적으로 활용한 폭포 콘텐츠 이미지

l 사이니지를 가로지르는 가로보를 물리적으로 활용한 폭포 콘텐츠

특히 건물과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보를 활용해 구조물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 융화시켜 사이니지와 주변 환경을 맥락적으로 이어주는 요소로 활용했습니다.

뷰 포인트에 따라 다른 조망을 볼 수 있도록 적용된 사이니지 모습

l 뷰 포인트에 따라 다른 조망을 볼 수 있도록 적용된 사이니지

이용객과 사이니지와의 좁은 간격으로 인해 한눈에 콘텐츠를 담을 수 없는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 모든 콘텐츠는 뷰 포인트에 따라 서로 다른 조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요. 이를 통해 이용객들은 같은 콘텐츠이지만 위치한 층에 따라 다른 장면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S디자인연구소 조경철 책임, 주연주 선임, 김형진 책임 모습

l BS디자인연구소 조경철 책임, 주연주 선임, 김형진 책임

여러 부서 협업의 결과로 탄생한 서울대학병원 대한외래 선큰 가든! 이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치료를 넘어 치유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