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라고 하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술이어서 인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인공지능은 1950년대부터 초기 연구가 시작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습니다.
인간을 모방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서 시작된 인공지능. 1980년대엔 정형화된 패턴 안에서 답을 찾아주는 전문가 시스템이 각광받았고, 2000년대엔 빅데이터로부터 추출된 특징점을 학습해서 답을 찾아내는 머신러닝이 주목받았습니다. 2010년부터는 인간의 뇌세포와 유사한 방법은 뉴럴 네트워크를 이용한 딥러닝이 인공지능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기술로 주목받았죠.
차근차근 진화하며 우리의 삶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의 전혜정 연구위원님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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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공지능 가전은 효율화 단계
LG전자가 소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 총 4단계입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기술 자체의 발전에 포커스를 맞춘 1단계 효율화 단계로 가전제품에 적용된 인공지능 역시 효율화 단계의 약한 인공지능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한 인공지능이란 사람보다 혹은 사람만큼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특별한 분야에 한정해서 인간보다 효율적인 경우를 말합니다. 사람보다 계산기가 계산 속도가 훨씬 빠르고 LG 클로이 셰프봇이 조리에 특화된 것처럼 일부 분야에서 우수성을 보여주는 거죠.
그렇다 보니 아직 새로운 환경에 놓였을 때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서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런 인공지능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LG전자는 열린 인공지능 생태계 안에서 다른 업체들과 함께 다음 단계를 향해 인공지능 기술과 그에 따른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나에게 꼭 맞는 맞춤 가전으로 발전해 갈 인공지능 가전
인공지능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맞춤형’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가전도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집과 다른 집의 가전제품이 각자 다르게 작동할 정도로 개성 있는 인공지능 가전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개인화된다면 우리 집 데이터만 집중적으로 모아서 가족 구성원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더 똑똑하게 청소할 수 있는 로봇 청소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로봇 청소기를 집에 들일 때 그동안의 학습 데이터를 이관해서 그 집에 딱 맞는 사용성을 언제나 유지하게 할 수도 있겠죠.
비단 로봇 청소기가 아니더라도 TV, 냉장고, 에어컨 등 집 안의 다양한 가전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패턴을 구분해 기억하고, 실내 환경의 변화까지 학습하는 인공지능으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스스로 집안일을 돕는데 나름의 요령까지 갖게 되는 사람 냄새나는 가전제품의 시대를 상상해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관련 기술 개발로 가전의 변화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더 편리한 삶을 위한 LG전자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
LG전자는 전문가 시스템이 각광받았던 때부터 퍼지, 카오스 등의 개념을 제품에 접목해왔고 현재도 오픈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관련 개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술의 변화라는 건 사용자 경험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듯이 사람의 경험을 바꾸는 데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있고,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 가는 게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이자 진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LG전자의 인공지능은 시대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능동적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인식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바꿔가는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펌웨어 업데이트와 서버 대응으로 정보를 수집해 더 똑똑하게 작동하도록 개선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된 제품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나누면서 고도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더 편리한 미래 삶
SF 영화를 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부정적 결말도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하지만 LG전자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일반화된 미래 모습은 인간의 노동을 줄여주고 효율화된 ‘더 편리한 삶’입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 냉장고가 냉장고 속 식재료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인식한 식재료가 떨어지면 구입을 제안하는 개인화로 진화해갈 것이고, 그 후엔 스스로 사용자의 취향과 평소 소비 패턴을 분석한 후 인터넷을 스스로 서치해 가성비를 따져 식재료를 구입하면 어떻냐고 제안하는 단계로 진화해 갈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해당 재료로 취향에 맞는 음식도 제안할 수 있겠죠
과거에 비하면 지금도 가전제품의 발전으로 전체적인 가사노동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집안일을 하다 보면 시간을 더 줄이는 게 쉽지 않다고 느끼셨을 텐데 인공지능이 그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열쇠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화된 건 물론이고 취향과 상황을 인식해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해 주는 가전기기들. 상상만 해도 편리할 것 같지 않나요?
모든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에 기반해서 제품 사용자의 동의를 받아서 안전하게 관리되며, 민감한 데이터는 제품 내에서 활용되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죠?
우리의 ‘더 나은 삶’을 보조할 똑똑한 동반자가 될 준비에 한창인 인공지능.
연구진들의 노력만큼 더 똑똑하고 편리해질 미래 그리고 LG전자 가전제품에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