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LG전자는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 그룹(Renault Group, 이하 ‘르노’)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Mégane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소식은 큰 화제가 됐죠.
국내에서 해당 기사를 접한 독자분들은 ‘르노 자동차 어디에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가는지, 어떻게 동작하는지, 어떤 점이 편리해진 건지 등을 알고 싶다’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르노 자동차의 사진과 함께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와 함께하는 정엘지씨의 출근길
먼저 LG전자에 다니는 정엘지씨가 르노 자동차를 타고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로 출근하는 길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 차량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정엘지씨, 운전을 할 땐 자동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보다는 구글 맵을 사용합니다. 르노 차에 탑재된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신의 스마트폰 구글 맵을 쓸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중앙정보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클러스터(Cluster, 계기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큰 화면에서 지도를 보니 시원시원해서 좋고, 고개를 돌려 옆을 보지 않아도 되니 안전하기까지 합니다.
2.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할 때
정엘지씨는 차 기능 업데이트를 위해 일부러 차량 유지보수 센터에 방문하거나 점검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FOTA(Firmware Over The Air) 기능 덕분에 항상 최신 버전의 OS로 차가 유지됩니다. 물론, 인터넷, 앱, 차량 환경에 따라 제약사항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구글의 서비스나 앱이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어 최신 U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3. 차를 주차할 때
주차를 준비하는 정엘지씨는 AR(Augmentation Reality, 증강현실)로 주행 정보, 도로 정보를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콕핏을 사용합니다. 실사 화면에 CG가 입혀지는 것처럼 콕핏과 HUD (Head Up Display)를 보면 주차가 용이해 집니다. 가능한 공간, 주의해야 할 장애물들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서,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례로 살펴보니 더 확 와닿지 않으신가요? 위 사례에 소개된 LG전자 인포테인먼트 기능, 지금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독자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LG전자는 이번 르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단순 기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다양한 하드웨어와도 같이 쓰일 수 있죠. 즉, 다양한 하드웨어 사양이 있더라도 LG전자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원소스 멀티유즈 (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합니다.
클러스터와 CID 간 근거리통신망인 이더넷 인터페이스도 지원합니다. 클러스터에서 구글 맵 화면을 보거나 음악, 영상 등을 제어할 수 있죠. 운전자의 시야, 몸 움직임을 최소화해주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도 안전한 기능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FOTA 기능으로 최신 버전의 OS를 사용할 수도 있고요. 지난 OTA편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스마트폰 같이 자동차도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이죠.
2. 구글 안드로이드 10 연동
LG전자와 르노가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합니다. 가장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10을 적용했으며, 구글 자동차 서비스(Google Automotive Services, 이하 GAS) 라이선스를 받았습니다. GAS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 10 버전으로 GAS 라이선스를 받았다는 점은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쟁력을 증명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던 고객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동일하게 안드로이드의 기능과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굉장히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iOS 등 다른 OS를 사용하는 고객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3. 직관적인 콕핏
‘콕핏’이란 보통 항공기나 보트의 조정석을 뜻합니다. 차량 운행, 실내환경 등 필요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공간이죠.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전석에서 주행정보, 차량 상태, 엔터테인먼트 정보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차량용 콕핏’이 중요합니다.
‘차량용 콕핏’은 운전석 앞에 있는 계기판과 AVN(Audio,Video,Navigation), CID이 하나로 통합된 디스플레이입니다. 속도, 방향, 오디오, 비디오, 교통 정보 등을을 이 콕핏에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습니다.
르노 소프트웨어 팩토리(Renault Software Factory) 얼라이언스 글로벌 부사장 티에리 카말(Thierry Cammal)은 “디지털 조종석은 운전자와 승객이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켜 개인화와 편안함을 향상했다”며 “LG전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메간 E-Tech에 뛰어난 안드로이드 콕핏을 적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었지요. 그만큼 이번 인포테인먼트의 콕핏 UX (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는 쉽고 직관적인 메뉴 구성이 장점입니다.
운전자는 콕핏의 360도 카메라를 통해서 차 안에서도 밖의 상황을 편리하게 모니터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의 시야각에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도와줍니다.
AR로 주행 정보, 도로 정보도 실감 나게 볼 수 있습니다. 지도나 표지판을 보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거나 다른 화면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콕핏과 HUD만 보면 한 번에 정보를 알 수 있어 편리하죠.
4. A-SPICE Level 2 인증 성공
LG전자의 르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A-SPICE에서 높은 품질의 제품임을 인증받았습니다. A-SPICE(Automotive Software Process Improvement and Capability dEtermination, 차량소프트웨어개발표준)는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들이 분석, 설계, 검증, 관리 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인증으로, 국제적인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품질 모델입니다.
▶ A-SPICE 포함! 자동차부품 관련 국제 품질 인증 알아보기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는 2021년 10월 A-SPICE Level 1 인증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3월 Level 2 인증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품질 관리 및 모니터링이 잘 되어 있어 개발 역량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LG전자는 VS 사업본부에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LG전자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는 이미 여러 완성차에 탑재되었고, 앞으로도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와 계속 협업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자동차에 탑재될 새로운 기능의 LG전자 인포테인먼트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