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수집을 하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어쩌면 그냥 지나갈지도 모르는 추억을 기록하는 게 아닐까요? 지난 시간에 이어 이 순간에도 어김없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컬렉터 샤과쌤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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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컬렉션 by 샤과쌤
![다양한 금성사 제품이 있는 샤과쌤의 창고(샤과쌤 컬렉션 - "2014년, 금성 라디오 BM-709 수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금성사 제품 약 300개를 수집했습니다.")](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1_211126_re.jpg)
Q. 제품 수가 상당히 많은데, 어떻게 수집하셨나요?
초기에는 서울 청계천과 황학동, 동묘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수집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녔지만 빈손으로 온 적도 많았어요. 매물이 없기도 했고, 제가 못 알아보는 경우도 많았죠.
![금성사 25년사 문헌을 보고 있는 샤과쌤](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1_211129.jpg)
그러다 ‘금성사 25년사’, ‘금성사 35년사’ 같은 문헌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이후 물건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아는 게 국력’이란 말이 수집 세계에도 통하는 거 같아요.(웃음) 그렇게 발품을 팔다 보니 하나둘 모여 지금의 컬렉션이 되었습니다.
Q. 금성사 문헌이 수집에 어떤 도움을 줬나요?
![샤과쌤이 해외에서 역수입해 수집한 금성사 제품들](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2_211129.jpg)
책을 공부하다 보니 금성사에선 이미 1960년대부터 전자제품을 수출해오고 있었어요. 그 사실을 알고부턴 금성사가 제품을 수출했던 미국, 네덜란드, 스웨덴,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의 중고사이트를 찾아 역수입했어요. 덕분에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금성 라디오 RF-130](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3_211129.jpg)
그중 하나가 1981년에 출시한 금성 라디오 RF-130입니다. 당시 전량 유럽으로 수출했던 제품이라 한국에는 물량이 없어서 수집가들 사이에선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예요.
![골드스타 로고가 희미하게 바래 있는 금성 라디오 A-504](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4_211129.jpg)
![골드스타 로고가 희미하게 바래 있는 금성 라디오 A-504](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5_211129.jpg)
그리고 또 하나, 금성 A-504 라디오도 있어요. 이 제품은 김수영 시인이 1966년에 쓴 ‘금성 라디오’라는 시의 주제가 되었을 정도로 수려한 디자인을 가져서 많은 사랑을 받은 라디오입니다. 그만큼 온라인 경매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이건 처음 경매에 올라왔을 때 금성 마크가 희미하게 바래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입찰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 제품의 가치를 알고 있었고, 복원을 거쳐 지금 모습이 되었습니다.
![골드스타 로고가 새겨진 제품 태그](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6_211129.jpg)
이 과정에서 GoldStar 로고가 가진 가치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지금으로 치면 같은 가전제품이라도 LG전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와 같죠. 그만큼 금성사나 LG전자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레트로 컬렉션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우리나라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금성사 제품들(특별한 타이틀 - "금성사를 수집한다는 건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을 모으는 것과 같아요.")](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2_211126.jpg)
Q. 최초의 과학이라고 하니 뭔가 장엄한데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라디오를 시작으로 금성사 제품들을 수집하다 보니 금성사 제품의 가치가 더욱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최초의 라디오 A-501, 최초의 텔레비전 VD-191, 최초의 선풍기 D-301 등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제품 대부분을 금성사에서 생산하고 판매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진공관 라디오, 금성 라디오 A-504](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7_211129.jpg)
어쩌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홈 라이프 스타일의 시초라고 할 수 있죠. 또,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서 감흥이 크지 않지만, 출시 당시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혁신적인 제품이 많습니다.
Q. 7~80년대의 혁신이라고 할만한 제품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리나라 최초의 정전식 터치방식 선풍기, 금성 FD-3510E](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8_211129.jpg)
1971년 금성사 선풍기 FD-3510E 모델이 그렇습니다. 당시 선풍기는 대부분 버튼을 눌러서 작동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런데 FD-3510E 모델은 정전식 터치 회로가 적용돼있어 버튼을 누르지 않고 터치만 해도 작동했어요. 1971년에도 이런 선풍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던 게 신기합니다.
![금성사 안전 STOP 선풍기, FD-301S](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9_211129.jpg)
그리고 동시대에 나왔던 금성 안전 스톱 선풍기도 혁신적인데요. 정전식 센서를 활용해서 날개 근처 쇠망에 사람 손이 닿으면 자동으로 모터를 멈춥니다. 아이들이 선풍기 망 사이로 손을 넣을 때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1970년대에도 ‘안전’을 중시한 기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레트로 컬렉션으로 즐기는 컬렉터의 일상
![레트로 저에게 금성사 제품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 진행형입니다
라이프](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03_211126.jpg)
Q. 금성사 제품이 지금도 작동돼요?
![금성사 제품으로 토스트를 만드는 샤과쌤](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10_211129.jpg)
그럼요! 제 관사에는 1984년식 금성 ER-500 전자레인지가 아직도 현역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집에선 금성사 토스터를 활용해서 토스트를 해먹을 때도 있고, 금성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라면을 끓여 먹던지, 금성 전자레인지로 계란찜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LP 판이 올려진 금성 턴테이블](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11_211129.jpg)
주방가전뿐 아니라 금성 턴테이블, 금성 카세트 라디오로 음악 감상을 하기도 하고, 컬러 모니터로 어릴 적 즐긴 게임을 하는 등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성 모니터로 레트로 게임을 즐기는 샤과쌤]](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12_211129.jpg)
그럴 때마다 마치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인데, 레트로 감성을 생동감 있게 누리는 기분이랄까요? 수집으로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웃음)
Q. 꼭 수집하고 싶은 금성사 제품이 더 있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진공관 라디오, 금성 라디오 A-501](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13_211129.jpg)
‘최초’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제품들을 꼭 수집해 보고 싶습니다. 최근엔 금성 라디오 A-501를 수집했는데 ‘국산 1호 라디오’란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국가등록문화재에 등록될 만큼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죠.
![금성사 제품이 가득한 창고에서 인터뷰하는 샤과쌤](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14_211129.jpg)
지금은 한국 최초의 CD플레이어인 금성 ‘GCD-600’,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인 금성 ‘VD-191’을 찾고 있어요. 어떻게 작동하는지 늘 궁금한 마음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런 호기심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저희 가족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준 GoldStar, LG전자에 감사한 인사를 전합니다.
![금성사 70주년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와 오디오 튜너 GST-150](https://live.lge.co.kr/wp-content/uploads/2021/11/goldstarcollecter_EP2_design_15_211129.jpg)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만큼 깊은 공감이 또 있을까요? 샤과쌤 이야기를 통해 Goldstar와 함께한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기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오래도록 LG전자 제품을 사랑해 주신 고객님들을 위해 다음 세대, 그리고 또 다음 세대까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