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이며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한 LG전자. 그 뒤엔 LG전자의 실험실, ‘LG Labs(랩스)’가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며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LG Labs의 실무진을 함께 만나봤습니다.
Q. LG Labs가 무엇인가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공대원 팀장LG Labs는 LG전자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전하는 마케팅 플랫폼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LG전자라는 브랜드를 굳건히 세우고, 지속할 수 있는 강한 브랜드 가치가 필요합니다.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특히 가전 구매를 고려하지 않는 YG(Young Generation)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내부적으로 형성된 것이 LG Labs의 시작이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사업이나 디자인, 솔루션 등의 측면에서 매년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수도 없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선순위나 시장의 규모 등을 고려해 아이디어 단계에서 멈추는 경우도 많죠. 그런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LG Labs가 탄생했습니다. 사업적으로 우선순위가 낮고 시장규모가 작아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면, 본격 출시 전부터 다양한 경로에서 고객을 만나 생생한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LG Labs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나 아이디어가 LG Labs로 선정되나요?
A. 공대원 팀장 LG Labs 제품군을 선정하기 위해 저희 글로벌마케팅그룹 뿐 아니라 CX센터나 품질경영센터, 각 사업본부별 다양한 유관조직에서 여러 담당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댑니다. 주로 세 개 기준을 검토하는데요. 첫 번째는 LG전자에서 처음 시도하는 실험적인 제품이냐는 겁니다.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 이미 잘 하고 있는 분야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여야 하죠. 두 번째는 시장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CES에서 공개한 듀크박스만 봐도 세상에 없던 카테고리잖아요. 오디오도 TV도 아니지만 혁신적인 시도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제품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초기 사업 규모가 크진 않아도 미래 가능성이 있어야합니다. 본격 출시 전부터 LG Labs의 다채로운 마케팅으로 고객 체험을 돕고,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겠죠.
Q. 2023년 CES에서 LG Labs를 처음 선보이셨습니다. 첫 출범 이후 1년, 어떤 성과를 거두셨나요?
A. 공대원 팀장LG Labs가 없었다면 아무도 몰랐을 LG전자의 다양한 혁신 제품군을 널리 알리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LG Labs를 통해 총 7개 제품을 공개했는데요. CES 2023 LG Labs관에서 선보인 브리즈, 플러스팟, 호버짐, 익사이클, 몬슈클과 연중 추가 공개한 본보야지, 듀오보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 새로운 고객경험을 드린 것 역시 유의미합니다. 지난 1년 간 브리즈, 본보야지, 듀오보 등의 LG Labs 제품으로 원더러스트 코리아, 이세계 페스티벌, 고아웃 캠핑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인더숲’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4만명이 넘는 고객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고객을 통해 수집한 2000여명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와 피드백 또한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Q. 지난해 LG Labs 활동을 통해 출시한 제품이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이 있나요?
A. 공대원 팀장지난해 사용자의 숙면과 안정을 도와주는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가 LG Labs로 첫 출시됐습니다.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는 미국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했고,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색다른 주거공간 본보야지는 첫 공개된 원더러스트 코리아 등 오프라인 경험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개선의견과 함께 출시를 원하는 뜨거운 반응을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한 본보야지 두 번째 버전을 올해 CES에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Q. 업그레이드된 본보야지에 대한 CES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공대원 팀장본보야지 두 번째 버전은 이전 세대보다 컴팩트해진 사이즈가 특징입니다. 본보야지1을 경험해 본 고객들의 보이스가 반영된 결과물이죠. 새로운 본보야지에 대한 반응은 특히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웠는데요. 유명한 테크 유튜버들 사이에선 지난해 중순에 공개한 첫 번째 본보야지를 몇 달 만에 업그레이드한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LG 정말 빠르다”고 하더라고요.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이에 대한 반응을 빠르게 캐치해 더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것, 이것이 LG Labs의 저력이라고 느꼈습니다.
Q. 올해 CES에서 LG Labs관의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힘을 쏟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우형빈 선임세계적으로 유명한 래퍼가 소속된 레이블의 관계자가 듀크박스를 보고 적극적으로 협업을 제안한 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레이블이 추구하는 콘텐츠나 음악의 방향에 듀크박스가 잘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이 만남을 토대로 레이블과의 협업 등을 통해 더 확장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LG전자가 보여주지 않던 스타일의 LG Labs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요. “LG전자는 항상 새로운 걸 하려고 한다”, “고객 입장에서 좋게 보인다”는 코멘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Q. 2년차를 맞은 올해 LG Labs는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가요?
A. 공대원 팀장지난해 1기 제품으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면서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LG Labs를 뭐라고 정의하고, 어떻게 운영할지도 고민해야 했고요. 해봤더니 워킹(working)하더라고요.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접하고 느꼈습니다. 지난해에는 YG 고객 접점에 직접 찾아가는 경험 마케팅이 포인트였다면, 올해는 더 욕심이 생겼습니다. 고객의 열광적인 반응을 소셜네트워크나 온라인으로 확장시켜보자는 건데요. YG가 진정성 있게 자신의 좋은 경험을 널리 알리게 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공동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통해 LG Labs 제품과 함께한 경험을 온라인 공간으로 널리 확산시키고, 이를 다시 오프라인 공간으로 구현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글로벌로 운영되는 LG전자 소셜 채널을 통해 LG전자와 LG Labs의 혁신 활동을 세계에도 알리려고 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진행했던 경험 이벤트를 해외에서도 하는 것 역시 올해 목표 중 하나고요. (우형빈 선임) 기본적으로는 CES-월드 IT쇼(WIS)-경험 이벤트, 이렇게 세 단계로 매년LG Labs 활동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연초 CES에서 그 해 LG Labs로 운영할 제품을 글로벌 첫 공개하고, CES에 출품한 라인업을 상반기 월드 IT쇼에서 국내 고객들께 자세히 보여드린 이후, 더 뾰족하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흐름으로요.
Q. LG Labs에서 더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을까요?
A. 공대원 팀장외부 관점에서는 LG Labs는 LG전자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노력입니다. 내부 관점에서는 더 의미가 큽니다. 조주완 CEO께서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계신 브랜드 리인벤트나, 임직원의 자부심 제고 측면에서요. LG Labs를 통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조직문화, 새로운 시도를 반기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을 장려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