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디지털 전환'(DX)과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사내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는 LG전자. 올해는 LG전자 CTO부문 SW공학연구소 SW역량강화팀에서 ‘러닝 크리에이터(Learning Creator, 이하 러크)’ 활동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러크는 개인과 조직의 역량개발을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 연구원들의 업무 지식과 경험을 실무용 학습 콘텐츠로 제작 및 배포하는데요. 지난 6월말까지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보안, 프로그래밍 등 각 사업본부 내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연구원 23명이 모집 공고에 지원했습니다. 지원자들은 입사 1년차 실무자는 물론 조직 책임자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급으로 구성되어 있었죠.
자원자들은 지난 두 달간 전문강사로부터 학습용 콘텐츠 제작 교육을 받으며 강의 주제, 방식, 목표를 자율적으로 운영했는데요. 현재까지 제작된 콘텐츠 수는 약 120여 편으로 최근 사내 교육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5~10분의 짧은 학습 시간에 맞춰 동영상, 카드뉴스, 원고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콘텐츠들은 전사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원들은 물론, 사내 임직원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일정 주기로 꾸준히 업데이트 되어 학습 이용 인원 또한 확대될 예정입니다.
현재 러크를 통해 ‘사내 일타 SW강사’로서 활발하게 지식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LG전자 SW개발자 중 대표적 3명을 만나보았습니다.
Q. 러닝 크리에이터에 자원한 이유,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연희 책임 작년까지 강도 높은 프로젝트와 업무로 인해 바쁜 삶에 익숙해지면서 막상 시간이 생겨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게 되더라고요. 자꾸 정체된다고 느끼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을 찾기로 결심했고, 이왕이면 남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자고 생각한 순간 러크 모집공고를 발견했습니다.
Q. ‘알쓸개잡’ 시리즈가 맛깔스러운 내용과 B급감성으로 인기인데요. 이런 감각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혹시 개인적으로도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시는지요?
유연희 책임개인 크리에이터 활동은 하고 있지 않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흥미롭고 공감되는 스토리를 만들라는 사내 일타 강사님과의 조언을 1순위로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슈카월드 코믹스, 알될과학 등 인기 인포테인먼트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참고하며 배우고 있죠.
Q. 콘텐츠 기획은 당연히 직접 하시겠지만, 영상 편집과 더빙도 모두 직접 하시나요?
유연희 책임더빙은 아니지만 영상 편집은 직접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러크 활동을 통해 편집 기술들을 하나씩 배워 가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작성한 스크립트로 AI음성을 따서 영상에 입히는 과정을 통해 ‘알쓸개잡’이 탄생하는데요. 직접 더빙을 하다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태를 막기 위해 주말 시간을 반납하며 노동력을 쏟아 부었죠.
Q. ‘알쓸개잡’ 시리즈와 관련해서 가장 인상깊었던 반응은?
유연희 책임1편 제작 당시 기본 템플릿도 없고 영상 편집툴에 익숙하지도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잘 봤다고 댓글을 달아주시니 2편을 제작할 힘이 생기더라고요. 러크tv 댓글에 “나영석 PD와 견줄만큼의 센스와 위트”라고 칭찬 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들어본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Q. ‘알쓸개잡’ 시리즈가 개발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길 바라시나요?
유연희 책임업무를 하다 보면 다양한 스펙트럼의 개발자들을 만나는데요. 본인 업무와 관련이 없는 내용을 한번만 설명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하면 업무 속도가 붙고 해결점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죠. 말 그대로 알쓸개잡 시리즈가 “알아두면 쓸데 있는 개발 잡학 상식”을 쌓고 개발자간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알쓸개잡 Episode 1. 개발 환경 이야기 보러가기
Q. 러닝 크리에이터에 지원한 이유와 계기가 무엇인가요?
성연범 리더프론트엔드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외부 강사에 의한 교육은 모든 회사들에게 필요한 일반적인 지식을 다루다 보니 저희에게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거나 꼭 필요한 최신 기술이 누락되어 있었죠. 따라서 사내에 보다 최적화된 기술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지원했습니다.
Q. 조직 책임자로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학습 콘텐츠를 만들어 내시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성연범 리더쏟아지는 기술과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고 있던 중 주요 기술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하나씩 요약하고 정리한 것뿐입니다. 저 또한 지식을 더욱 체계화 할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Q. 강의와 관련해서 가장 인상깊었던 반응은?
성연범 리더“언제 이런 콘텐츠를 만드셨어요?”, “오~ 유투버가 되셨네요?” 등의 질문들을 받았는데, 사실 불과 1~2달 전만 해도 저 또한 제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 방법을 모르고 해보지 않으셔서 그렇게 질문하셨다고 생각하는데요. 러닝 크리에이터 교육처럼 잘 정리된 가이드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보시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많은 분들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Q. 리더님의 콘텐츠가 개발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길 바라시나요?
성연범 리더제 강의가 누구나 쉽게 프론트엔드와 클라우드를 배울 수 있는 디딤돌로써 각자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발견하고, 쉽게 배우고, 현업에 바로 적용하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러닝 크리에이터에 자원한 이유와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준형 연구원주변에 코딩을 잘하시는데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시험을 못 보시는 선배님들이나 응시를 망설이는 동기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코딩을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제가 공부한 방법을 공유하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역량 시험을 치룰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Q. 만드신 강의에 대해 가장 인상적인 반응이 있었다면?
김준형 연구원몇몇 분들이 사내메신저로 추가 질문들을 하시더라구요.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이 문제를 이렇게 접근해도 될지 등 의미 없는 질문이 아닌 진심에서 나오는 질문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가 진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된다는 의미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Q.신입 연구원으로서 다른 러닝 크리에이터 강의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으신지?
김준형 연구원다른 분들께서 올려주신 다양한 SW스킬 관련 강의들을 업무에 많이 참고하고 있는데요. 특히 같은 팀의 이태교 책임님께서 올려주신 생성형 언어모델 강의가 제 업무에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연구원님의 학습 콘텐츠가 개발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길 바라시나요?
김준형 연구원역량 시험에 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요점만 파악해서 바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최종적으로 모든 개발자 분들이 사내 포털에 “SW프로그래밍 역량인증” 이라는 전문가 타이틀을 달았으면 좋겠네요.
이처럼 러닝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는 학습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고 쉽게 학습이 가능하고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개발에 활용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거나 별도의 학습이 어려웠던 부분들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줘 편하다”라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선포하며 전사적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는데요.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이에 LG전자는 개인의 학습과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자간 업무 전문성과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전수하는 문화와 건설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구축을 도모합니다. 이를 통해 향상된 개발자들의 역량은 곧 가전·TV·전장·신사업 등 전 영역에서 고객이 경험하는 제품과 서비스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LG전자 SW역량강화팀에서는 12년째 전사 SW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을 위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 ‘SW College’를 운영하며 다양한 교육∙육성 제도를 갖추고 있는데요. 특히 2010년부터는 내부 SW전문가 인증제도 운영을 통해 AI, 빅데이터, 아키텍트, 시큐리티, 코딩, 테스팅 등 6개 분야의 역량 인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1월 제품∙서비스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보안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사내 첫 모의 해킹 대회를 열었으며 올해 제 2회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외부 인재 확보와 양성에도 속도를 높이며 전사적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대학과 협업을 통해 채용 연계학과나 SW강의를 개설 및 운영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북미 지역 유수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테크 세미나를 여는 등 채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