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비싸지는 OTT 구독료, 대세는 FAST
팬데믹을 기점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시장이 급성장해 주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로 글로벌 OTT 구독료가 점점 더 비싸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최근 일부 국가에서 월 구독료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디즈니플러스, 훌루, 아마존 등 다른 글로벌 OTT 서비스도 이 같은 추세를 따를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조사업체 C+R 리서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OTT에 비용만 지불하고 사용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최근 유료방송의 월 납부액이나 OTT의 구독료와 같은 비용 지출 없이 광고 시청을 대가로 무료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FAST(Free Advertising Streaming TV,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FAST는 국내에는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북미와 유럽에는 이미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FAST에서는 OTT와는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회차 등을 선택할 수는 없으며, 편성한 프로그램 순서에 따라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OTT에는 없는 장점 때문에 FAST 를 찾는 고객들은 급속도로 늘고 있죠. 미국의 한 유력 소비자 매체는 “FAST의 경우 최신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이용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고 평가했죠.
‘최고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평가받은 ‘LG채널’
그 가운데 미국의 한 유력 소비자 매체가 ‘최고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의 대표사례로 ‘LG채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LG채널’은 인터넷TV(IPTV)나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고도 뉴스, 예능, 드라마, 시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100여 개 채널에서 보는 광고 기반 무료방송 서비스입니다. webOS에 내장된 무료 동영상 앱 형태로 제공되고 있죠.
글로벌 TV 업체들은 스마트 TV에 자체 FAST 플랫폼을 탑재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지난 2015년부터 모든 LG TV에 자체 FAST 플랫폼으로서 LG 채널을 탑재하고 있죠. 올해 3월 기준 전세계 28개국에서 3,500여개의 채널을 서비스 중입니다.
LG채널의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TV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해 7월 2,800만명 수준이었던 것이 올해 5,000만명으로 78% 이상 증가했죠. 특히 같은 기간 유럽은 141%, 중남미에서는 163% 이상 급증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는 글로벌 유력 콘텐츠 공급업체들과 협업해 유럽, 중남미 등에서 채널 수를 늘린 덕택”라며 “여기에 뉴스·시사보도, 예능, 드라마 등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대학체육협회(NCAA)’의 미식축구와 농구를, 유럽에서는 인기 OTT 서비스 ‘라쿠텐 TV’의 영화·드라마 등 국가별 인기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지난 9월엔 ‘인도 LG 채널’을 출시해 인도 내 공용어 22개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영어·힌디어·텔루구어·벵갈어 등 8개 언어로 뉴스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세계 최대 영화 산업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화 채널도 같이 서비스하고 있죠.
LG채널, 3.0으로 업그레이드되다
LG채널은 지난 9월 27일 LG채널 3.0 으로 개편 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업그레이드된 UX·UI인데요. 기존 OTT 서비스의 UX·UI에 착안해 레이아웃을 전면 개편하는 방식으로 앱 구조를 크게 개선한 것입니다. 개편을 통해 바뀐 앱 홈 화면의 맨 위에는 ‘전문가 추천 채널’이, 아래로는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카테고리 순으로 진열되어 있죠.
LG채널 3.0은 뉴스, 스포츠, 예능 등 콘텐츠 속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I 디자인을 적용해 콘텐츠 탐색 및 선택의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추천 채널’부터 많은 고객이 즐겨 본 ‘인기 채널’까지 다양하게 보고 즐기는 전용 채널 가이드를 제공해 콘텐츠 탐색 및 선택의 편의성을 더했죠. 영화 주문형 비디오(VOD) 50건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차별점입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LG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최근 2022년형 올레드 TV를 대상으로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죠. 최신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년 TV 구매 고객도 최신 OS에서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LG전자는 이같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탁월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webOS 업그레이드 등 플랫폼 뿐 아니라 LG 채널 등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분야를 강화할 것입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지난 7월 12일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9월 19일 ‘webOS 파트너 서밋’에서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2억 대 이상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webOS 운영체제를 앞세워 진정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죠.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도 진행된다고 공언했습니다. LG전자는 이 같은 중장기 비전 실현과 가속화를 위해 앞으로도 LG 채널을 비롯해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플랫폼 이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