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talk : 2023년 9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 LG계열사내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모였습니다. SW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LG SW 개발자 콘퍼런스(LG Software Developer Conference, 이하 LG SDC 2023)」때문인데요. LG 계열사 내 개발자들의 경험과 열정을 공유하고 지식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나눴던 시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가전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LG전자의 혁신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그 모든 변화의 시작이 있는 곳, LG SW 개발자 컨퍼런스(LG Software Developer Conference, 이하 LG SDC)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LG SDC의 시작은 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G전자 연구원이라면 ‘SEED(Software Engineer’s Energizing Day)’ 행사를 모르시는 분이 없을 텐데요. SEED는 LG전자 SW 개발자들이 모여 SW관련 기술과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을 나누는 교류의 장입니다. 이 SEED를 기반으로 LG 계열사가 함께하는 LG SDC가 탄생하여 올해로 벌써 2회차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LG SDC 2023에서는 LG SW 개발자들의 다양한 도전과 성과들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세션들이 준비되었는데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포부가 담겨있어 더욱 큰 관심을 받았죠. 특히 올해는 JAVA의 창시자 제임스 고슬링의 키노트와 계열사로 확대된 LG 코딩 경연대회, 그리고 AWS, Microsoft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세션도 함께하여 한층 풍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9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는 무려 3,800여명(현장 1,500여명, 온라인 2,300여명)이 참여하며 다시 한번 LG SW 개발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시작한 온라인 생중계 덕분에 더욱 많은 개발자들이 함께하며 더 큰 호응을 보였는데요. 매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LG SDC,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1. 오프닝 환영사
먼저 LG전자 CTO부문 SW센터장 박인성 전무의 오프닝 환영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인성 전무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Possibilities of Convergence” 를 언급하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의 핵심이자 결실로 컨버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LG전자가 멈추지 않는 도전과 혁신으로 가능성의 한계를 극복해왔다며 이 가능성을 혁신적인 가치 창조로 확장하여 우리의 아이디어, 기술, 열정을 다같이 컨버전하는 시간을 갖자고 당부했습니다.
#2. 오프닝 키노트 – 제임스 고슬링
참석자들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순서 중 하나가 바로 JAVA의 아버지, 제임스 고슬링의 키노트 세션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많은 참석자들로 인해 드넓은 메인 홀이 어느새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찰 정도였습니다. 제임스 고슬링은 자신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임베디드 SW와 클라우드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야기와 자바를 처음 개발했을 때 초기 철학들을 소개했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SW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호기심과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죠.
#3. O webOS, Where Art Thou?
다음으로는 LG전자 CTO부문 SW센터 webOS개발실 박동선 상무의 webOS의 역사와 향후 플랫폼 확장 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존 webOS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태계 확장과 SoC 다변화를 위한 플랫폼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박동선 상무는 이것이 기술과 사업적 가치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4. UP가전2.0: 새로운 SW와 DSL
‘UP가전 2.0: 새로운 SW와 DSL’ 세션에서는 UP가전 2.0이 있기까지의 도전과 기존 SW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플랫폼 전환, SW설계 솔루션에 대해서 공유했습니다. 해당 세션의 강연자인 LG전자 H&A 사업본부 배용경 책임연구원은 가전에 OS를 탑재하는 것이 플랫폼 전환의 키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통해 앱 단위로 원하는 기능들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사 이래로 십수년간 꿈꿔왔던 가전 OS 탑재의 꿈을 이루었다며 뿌듯해 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LG전자 CTO부문 SW공학연구소 심우곤 책임연구원은 UP기능에도 단계가 있다며 기존 SW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편의/부가기능이 아닌 가전의 본질 기능까지 바꾸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는 최소한의 코드 수정으로도 기능을 수정/추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검토하던 중 DSL(Domain Specific Language) 방식을 채택했다고 하는데요. 가전 제품에 특화된 DSL 을 정의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서 추상화 수준을 높이고 변경을 최소화했습니다. 내부 고객인 개발자들은 DSL을 통해 개발 효율성 향상은 물론,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신속하게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게 되었죠. 외부 고객인 소비자 또한 자신의 환경에 맞는 기능을 추천 받고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
#5. 개발자, 이것까지 하세요!
LG전자 CTO부문 SW Documentation 파트 이동훈 책임연구원은 이제는 개발자에게 있어 개발만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왔다고 화두를 던졌습니다. 프로젝트 수행 시 여러 조직에 있는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엮이는 상황이 대부분이기에 다양한 소통의 능력이 중요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소통에 있어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로그를 언급했습니다. 더불어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동반 성장하는 LG의 문화를 만들고자 준비 중인 기술 블로그를 소개하기도 했죠.
#6. LG 코딩경연대회
이튿날 15일 오전, 6층 비전 홀은 코딩 경연 대회로 열띤 현장이었습니다. LG 코딩 경연 대회는 개발자들이 각자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C++, Java, Python 등)를 통해 주어진 논리적, 수학적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응용 및 구현하는 대회인데요. LG전자, LG이노텍, LG CNS, LG AI연구원 등에서 약 8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하여 총 4개의 문제를 두고 경쟁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두 분의 외부 해설자와 함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대회를 생중계했는데요. 1등은 LG전자 베트남 연구소, 2등은 LG전자 VS본부, 3등은 LG전자 CTO부문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겼습니다.
#7. 제한시간 안에 청취자들의 마음에 불을 붙여라! ‘이그나이트(Ignite)’
매년 LG SW개발자 컨퍼런스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시간, ‘이그나이트(Ignite)’ 세션을 위해 올해도 역시 모두가 함께 메인홀에 모였습니다. 총 9명의 발표자가 ‘AI 코딩 활용 팁’, ‘우리가 간헐적 단식을 해야 하는 이유’, ‘슬기로운 막내생활’, ‘사내 벤처 경험 SSUL’, ‘Where Is everybody? (페르미 역설)’ 등 자유로운 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LG SDC 2023에 참석한 개발자들은 ‘SW개발자가 대우받는 좋은 회사에 다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발자로서 선배 개발자들의 멋있는 모습을 보는 행사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다양한 세션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간다’ 등의 소감을 밝히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내년에는 대외 오픈 또한 계획하고 있는 LG SDC,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개발자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