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은 다 무슨 일을 하러 가는 걸까?” 출근길의 수많은 사람을 보며 한 번쯤 해보는 생각, 그렇다면 LG전자 직원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개발자, 제품 담당자… 그리고 상상 밖의 일을 하는 직원들까지, LG전자 속 다양한 주인공들의 업무 현장으로 출근!
가전이 스마트하게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개발을 배운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세계의 독특한 문화. 바로 전 세계 개발 고수들이 만들어 놓은 코드를 서로가 자유롭게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선과 더 나은 소프트웨어 개발로 이어지는 거죠. 이는 개발자들 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구현됩니다. 오늘은 더 나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LG전자의 오픈소스 전문가들을 만나러 출근해 봅시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이하 SW공학연구소) Open Source Task(이하 오픈소스 Task)의 민경선 책임, 박원재 책임, 김소임 책임입니다. 사내외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오픈소스를 관리하기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리 도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신기술 분석, 사용 라이선스 검토는 물론 오픈소스 저작권 인식 함양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죠.
Q. 오픈소스가 무엇인가요?
민경선 책임 ‘오픈(Open)’의 의미처럼 제품과 서비스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소스 코드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토록 공개한 것이 오픈소스입니다. 자유로운 수정, 복사, 사용, 재배포도 허용되며, 이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 판매도 가능하죠. 제품 개발 시 필요한 기능이 이미 오픈소스로 있다면,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산기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계산기 오픈소스를 다운받아서 실행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어요.
Q. SW공학연구소 내 오픈소스 Task는 무슨 일을 하나요?
박원재 책임 SW공학연구소는 오픈소스 및 제품 보안 정책 수립, 테스팅 환경 및 인프라 구축, 그리고 SW 아키텍쳐 연구와 개발자 교육 등 LG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Task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오픈소스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조직이죠.
김소임 책임 세부적으로 보면, 오픈소스 Task는 LG전자 제품·서비스 소프트웨어에 포함되는 오픈소스 이용을 위한 모든 것을 지원합니다. LG전자의 오픈소스 관련 정책을 구축하고, 개발자들에게 오픈소스 라이선스 컨설팅 및 교육을 진행하죠. 제품에 사용된 오픈소스가 의무 사항을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오픈소스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한 관리 도구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어요.
Q. LG전자에도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있는데요. 오픈소스는 어떻게 활용되나요?
박원재 책임 LG전자 제품 대부분에 오픈소스가 사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LG전자 TV와 사이니지에 탑재된 webOS 플랫폼은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동작하죠. 차량용 소프트웨어에도 다양한 외부 파트너 회사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오픈소스가 사용되는 등 전 사업 영역에 활용되고 있어요.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과 기기를 컨트롤하는 ‘LG 씽큐(ThinQ)’ 앱과 각종 제품 및 서비스 내 보안을 위해서도 수많은 오픈소스 기술이 활용되고 있죠.
Q. LG전자에서 자체 개발한 FOSSLight(이하 포스라이트)은 무엇인가요?
민경선 책임 오픈소스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전, 소프트웨어마다 라이선스 의무 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스라이트는 LG전자에서 오픈소스 사용 시 라이선스에 따른 의무사항을 확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관리 도구죠. LG전자는 오픈소스 사용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데, 포스라이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오픈소스는 약 5만개, 라이선스는 약 700개이고, 이를 직접 사용하는 개발자는 약 2천명입니다. 포스라이트 허브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INE 등 타 기관∙기업에서 이를 활용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자 수는 훨씬 많아질 수 있겠죠.
포스라이트는 소프트웨어에 활용된 오픈소스들을 검출하고 그에 대한 라이선스, 보안 취약점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요. 오픈소스 사용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해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돕습니다.
Q. 오픈소스 업무 담당자로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소임 책임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개발자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라이트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개발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품 개발 환경에 적합한 정책을 수립하죠.
Q.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민경선 책임 포스라이트를 공개한 후, 이를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가 LINE인데요. 포스라이트 허브를 도입하고 기존 수동으로 작업했던 상당수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뿌듯 했던 기억이 납니다.
Q. 오픈소스는 ‘000이다’ 생각나는 말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박원재 책임 오픈소스는 ‘LG전자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서비스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기능은 점차 늘어나며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노트북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각종 플랫폼과 IoT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 없이 개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죠. 오픈소스의 순기능은 ‘공유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모두가 오픈소스를 잘 활용하고 또 많은 기업들이 포스라이트를 활용하면, LG전자가 오픈소스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커뮤니티에 기여하며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거죠.
민경선 책임 오픈소스는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를 사용해 최신 기술을 손쉽게 도입하고 고품질의 제품∙서비스를 더욱 쉽게 개발할 수 있죠. 반대로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의무 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위험도 존재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픈소스 Task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정책 및 프로세스를 발전시키고 있죠. 오픈소스 Task는 개발자들에게 ‘약’이 되는 오픈소스 활용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문제 등을 사전 검증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련의 활동
Q. 더 나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과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앞으로의 목표는?
김소임 책임 보다 나은 오픈소스 사용 환경을 위해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툴의 완전 자율화를 향해 달려가고자 합니다. 자동화 수준을 높여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모두에게 더 나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빛을 밝혀줄 오픈소스’라는 포스라이트의 의미처럼, 제품∙서비스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개발 환경을 LG전자 포스라이트가 더욱 밝게 비추어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