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now all the fish in the sea can’t stop
me all the ways in the world can’t rock
me i’m on a mission g just watch me go
dive
all that’s left is
don’t forget to close your eyes and hold
your breath
ready
set
take the day
and now it’s finally
time
[Music]
wait are you wondering how this
animation was made
my name is julia rue
i was born and raised in america
but i’ve always loved korean culture
k-pop k-food and especially k-stories
for example chimchang
sadly not many people here are aware of
this beautiful story
so i decided to let the world know i
wrote a song inspired by the story and
sang it myself
oh my gosh i had no idea that so many
people would love it
then i got an amazing invitation from lg
graham 360.
thanks to the lg gram 360 my dream came
true when shim chung’s tale was animated
after my song and played onto it
hi i’m julia roo i’m really looking
forward to the project
i met with the animator
director
so many talented people in korea joined
us
and lg graham 360 made it happen
from shim chunks character design to all
of her movements
they were able to express everything in
incredible detail
i was able to work and have meetings
anytime anywhere
and even make videos
this is how the animation of dive is
completed
just watch me go the things i imagined
came to life with lg gram
올해 초 SNS에서 주목받은 노래 ‘Dive’를 아시나요? 하버드대 출신의 재미교포 3세 ‘줄리아 류’가 만든 노래입니다. 유명 애니메이션 중에 한국인이 주인공인 내용은 없다는 아쉬움에 심청전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했는데요. 이 노래는 틱톡에서만 120만 뷰가 넘었고, 각종 유튜브 채널, 뉴스 매체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큰 화제였죠.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은 줄리아 류의 노래를 담은 애니메이션 제작을 간절히 바랐는데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바로 LG전자가 브랜드 영상 제작사 ‘콥 스튜디오(cobb studio)와 함께 애니메이션 ‘심청전 Dive’를 제작한 것이죠. 오늘은 콥 스튜디오 이원석 대표, 김미라 실장, 김두윤 선임을 만나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여러분의 바람을 현실로 만든 만화 같은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Q. 안녕하세요. 먼저 콥 스튜디오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원석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 영상을 제작/기획하는 ‘콥 스튜디오(cobb studio)’의 이원석 대표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재미라는 씨앗을 심어, 브랜드에 대한 사랑을 자라나게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12명의 팀원들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LG전자와 함께 최근 ‘LG gram 360 x 줄리아 류 : 심청전 Dive 편’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Q. 인상적인 철학인 것 같습니다. 혹시 ‘콥 스튜디오’의 이름에도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있나요?
이원석 대표 영화 ‘인셉션’을 보면, 주인공 ‘콥’이 사람들의 꿈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생각과 신념을 바꾸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장면이 너무 인상깊어 주인공 이름을 회사명에 사용하게 됐어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 짓게 된 이름이죠.
영상은 감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 마음 한 켠에 울림을 줘야 하죠. 그 울림이 점점 커져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되게끔 만들어주는 것, 그게 우리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대표님의 철학이 담긴 ‘LG gram 360 x 줄리아 류 : 심청전 Dive 편’ 유튜브 조회수가 1500만 뷰를 넘어가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원석 대표 한달 안에 12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애니메이션을 빠르게 완성했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워요. 제가 무리하면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이유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사람들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보고 싶었죠. 특히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술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줄리아 류와 콥 스튜디오에게 좋은 기회를 준 LG전자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Q. LG전자로부터 처음 애니메이션 제작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떤 점이 대표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나요?
이원석 대표 먼저 대기업에서 이런 방식의 마케팅을 한다는 게 신선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봐온 일반적인 대기업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보다 관습적인 제품 홍보 영상이 대다수였어요. 스토리가 아무리 감동적이더라도 제품 위주 영상은 시청자로 하여금 배신감을 주기도 했죠. 이런 점에서 콥 스튜디오의 철학과는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심청전 애니메이션 제작을 제안받았을 때에도 사실 거부감이 앞섰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대기업의 마케팅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이죠.하지만 이번 마케팅은 무조건적인 제품 홍보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을 현실화 시켜주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어요.
게다가 줄리아 류의 노래는 매우 특별했어요.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OST는 정말 중요한데요. ‘Dive’의 감동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들었을 때 확신이 들었고, 노래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무조건 이 노래로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죠. 평생 오기 힘든 경험일 것 같다는 직감으로 LG전자의 협업 제안을 받아들였고, 팀원들과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어요.
Q.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어떤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나요?
김미라 실장 일정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1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평균 3개월이 걸리는데, ‘LG gram 360 x 줄리아 류 : 심청전 Dive 편’ 제작 기간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죠. 애니메이션 제작은 지름길이 없고, 물리적인 시간을 필요로 해요. 때문에 팀원들과 시간을 쪼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야 했고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또 애니메이션 작업 특성상, 한번 만들어진 결과물에 수정 작업을 거치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예를 들어 고개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는 수정을 해야 한다면, 옷, 머리카락같이 고개와 연관되어 있는 모든 것들의 움직임을 전부 수정해야 하죠. 그래서 추가 수정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 정확한 콘티와 제작 계획을 세우는 일이 힘들었어요.
그러나 이와 별개로 프로젝트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고 해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팀원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쌓은 기분이에요.(웃음)
Q. 1분 분량에 3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제작 과정이 궁금해집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김두윤 선임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크게 스토리보드 제작과 가편집, 애니메이션 작업과 후보정으로 나뉘어요.
먼저 핵심 아이디어를 가지고 전체적인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구성해요. 그 후 영상 흐름과 구도를 알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콘티)를 제작하고, 주요 장면들을 이어 붙여서 대략적인 틀을 잡는 가편집을 진행하죠.
그 다음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넘어가요. 각자 역할을 분담해 캐릭터의 행동, 표정, 머리카락과 옷이 날리는 장면 등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해요. 제작한 2D 이미지를 3D 영상 이미지로 출력하는 렌더링 과정을 거친 뒤, 포토샵에서 레이어를 쌓듯 각 장면들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치는 과정을 거치죠. 이때 각자 제작한 이미지마다 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후보정 작업을 거쳐 전체적인 톤을 통일시켜요. 그럼 한 장면이 완성되는 거예요.
Q. 여러 과정 중 LG 그램 360은 어디에서 활용되었나요?
김두윤 선임 LG 그램 360은 주로 기획과 캐릭터 디자인 단계에서 사용되었어요. 제품 휴대성이 좋고 노트북에 탑재된 와콤 펜 성능이 뛰어나, 팀원들과 모여있는 자리에서 디자인을 즉각 수정할 수 있어 좋았어요. 또한 ‘마블러스’나 ‘마야’ 같은 3D 프로그램도 실행 가능한 사양이었기 때문에, 태블릿과 컴퓨터를 번갈아가며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었죠.
* 제품 사용 환경에 따라 구동 수준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전래동화인 심청전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함에 있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미라 실장 노래 ‘Dive’에서 줄리아 류가 묘사한 심청이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줄리아 류는 심청전의 전반적인 스토리보다 심청이가 가진 용기, 그리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매료되었다고 말했는데요. 단순히 심청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줄리아의 마음을 움직였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재해석하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애니메이션 속 심청이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 화나거나 슬퍼보이는 것보다는 힘차게 나아가려는 모습으로 표현했어요.
Q. 캐릭터의 표정, 몸짓에도 제작자의 의도가 담겨있다는 게 흥미로운데요. 최종 선정된 심청이의 모습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원석 대표 미세한 디테일의 차이가 캐릭터의 성격과 아름다움을 결정해요. 심청이 캐릭터에게 강인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담고 싶었고, 서양에서 표현하는 동양인의 편향된 모습(눈이 가로로 긴 형태 혹은 매서운 눈매를 가진 모습 등)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총 네 가지 시안이 완성됐는데요. 저는 조금 더 강해 보이는 인상을 선호했지만, 모든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부드러운 인상으로 최종 결정되었죠.
김미라 실장 영상에서 심청이가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가 되어야 했어요. 그래서 한복 색상은 파도의 푸른색과 대비되는 색상이자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붉은 색의 옷을 선택했어요. 무엇보다 심청이 외모와 가장 어울리는 색이기도 했고요. (웃음)
Q. 마지막으로 콥 스튜디오의 계획 및 포부가 궁금합니다.
이원석 대표 애니메이션 시장이 최근 불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상황을 제시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콥 스튜디오는 ‘LG gram 360 x 줄리아 류 : 심청전 Dive 편’처럼 사람들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콥 스튜디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줄리아 류의 노래 ‘Dive’가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되기까지, LG전자와 콥 스튜디오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는데요. 누군가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실현시켜주고, 경험해 보지 못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을 위하는 일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