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장(자동차 전기장치)사업 분야 중 ‘AVN(Audio • Video • Navigation)’은 미래차 기능의 핵심 요소로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운전자나 차량 이용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편리함과 기술력은 바로 이 AVN으로부터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AVN의 수준이 완성차의 프리미엄 여부를 결정한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이죠. 오늘은 미래차의 한 축으로 불리는 AVN 분야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오랜만의 동창회, 단연 주목은 신차를 몰고 온 친구
대학 졸업 후,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바쁜 시간을 보내던 중 동창회가 열렸습니다. 첫 동창회인 만큼, 다들 그간 어떻게 살았고 지금은 무얼 하고 지내는지 많은 궁금증을 가진 채 자리에 참석했는데요. 대학 시절 얼리어답터로 소문났던 친구A가 신차를 몰고 왔습니다. 모두의 주목과 동시에 동창회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기 시작했죠.
모여 앉은 친구들은 A의 신차가 가진 기능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율주행 기능, 계기판에서 차량 중앙 내비게이션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넓은 화면, 생생하게 들리는 음악까지 다양한 기능들을 알 수 있었죠. A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이 아닌 ‘편의’ 기능을 입이 닳도록 칭찬했습니다. 마치 근사한 IT 기기를 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요.
AVN,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즐기게 하다
신차 구매 시, 우리는 차량의 등급이나 용도, 색상, 연비 등 많은 사항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새로운 기능•편의성들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다양한 옵션과 편의 서비스들은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IT 제품으로 성장해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스마트폰처럼, 자동차 역시 차량 내 디스플레이나 음향 시스템이 더욱 좋아지고 있습니다. AVN 시스템을 통해 영화•음악 감상, 게임과 노래방 기능 등도 활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회의와 업무 등 다양한 용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그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드라이브 스루•주차장에서의 차량 결제, IT기기와 차량 내 보조 디스플레이 연동 등 AVN을 통한 통합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그 확장성•유연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차별화된 AVN을 갖춘 LG전자
운전자는 운전을 하는 동안 행동의 제약을 받음과 동시에 끊임없이 안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몸은 물론 정신까지 피로해집니다.
LG전자는 이런 고객 경험을 파악하고 더 자유롭고 더 즐거운 운전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 줄 차별화된 AVN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 더 넓어지고 더 많은 정보를 담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어떤 것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까 이야기해 본다면, 단연코 디스플레이일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음악 정보•날씨까지 알려주는 디스플레이는 차량 내 운전 환경의 중심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차량 내외의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주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죠.
현재 LG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P-OLED는 자유롭게 휘고 구부릴 수 있는 특징이 있어,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넓은 화면으로 구현 가능했는데요. 곡면의 표면처리, 디스플레이 접합 등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죠. 터치가 가능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초고화질 해상도•얇은 베젤 등은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뒤가 비치는 투명 올레드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OLED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앞으로 어떤 차내 경험을 제공할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2. 음성 명령만으로 편하게, 차량용 AI 음성인식 솔루션
운전을 하다 보면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동승자가 없다면 물을 마시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차량을 제어하는 측면에서 안전을 위해 손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경험은 운전자라면 한 번씩 겪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LG전자는 음성인식에 집중했습니다.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 측면에서 음성인식 기술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LG전자는 운전자에게 편리한 차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음성 인공지능 분야 기업인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3. 마음을 움직이는 오디오 기술
‘음악 듣기’가 취미인 사람이라면 음질 좋은 음향 기기는 가장 탐나는 물건 중 하나일 텐데요. 가정에 있는 음향 기기와 차량에서 시현 가능한 음질의 성능은 아직 차이가 있습니다. 음악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언젠가 차 안에서도 고품격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죠.
LG전자는 사운드바, 무선 이어폰 ‘LG 톤프리’ 등 영국 오디오 명가 ‘메리디안(Meridian)’과 협업해 뛰어난 오디오 성능을 가진 제품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사운드 기술이 훗날 차량에도 적용된다면, 한층 더 풍부해질 차내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AVN시장 속 LG전자의 현재 위치는?
LG전자가 AVN 사업에서 가진 최고 강점은 가전에서부터 쌓아온 고객 경험입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기술력은 탁월한 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실제로 LG전자는 5G 통신•각종 가전기기 연동 기술 등을 갖추고 있어 AVN 사업에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전자는 전장사업 시작 후 6년만에 AVN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기도 했죠.[출처]
LG전자는 전장산업 중 AVN 분야에서 여러 기업과 손잡고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초 공개한 LG 옴니팟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죠. LG 옴니팟은 자동차를 집이나 사무실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미래차인데요. 가전기기에서 수집한 고객 경험들을 차량으로 확장한 ‘차내 경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죠.
전장사업은 자동차 성능의 발전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앞서 언급한 LG 옴니팟처럼 소비자에게 큰 변화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죠. 이동 수단에서 하나의 전자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LG 전자가 앞으로도 전장사업을 통해 만들어낼 다양한 기술과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