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을 만든다는 건 좋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잘 키워간다는 것’. 디자인크루 2기 모집 포스터에 쓰여있던 문구입니다. 디자인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아우른 Z세대가 모인 디자인크루 2기. 6개월간 서로, 그리고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연구원 멘토(CP, Creative partners)들과 교류하며 과연 무엇을 배웠을까요? 크루들의 경험담을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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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 디자인 전공자-비전공자간 협업이 처음이라면 느낀 점이 있나요?
배인호 (산업디자인학과) 용어의 차이요! (웃음) 디자인 전공인 저는 ‘사용자’라고 말하는 반면 타 전공 친구들은 ‘소비자’, 그리고 CP님들은 ‘고객’이라고 표현하시더라고요. 용어에서 대상을 어떻게 정의하고 바라보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조은영 (컬쳐앤테크놀로지융합학과) 디자인 전공 친구들은 정말 다재다능한 것 같아요. 실전 툴에 강하고, 소비자를 생각해 아이디어를 다듬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았어요.
장준혁 (기계공학과) 우리 주변은 다 누군가의 디자인인데 정작 디자이너는 제 주변에 없어서인지 재미있었어요. 서로의 생각이 다 달라서 섞다 보면 독특한 아이디어가 나오거든요. 예를 들어 LG ThinQ 관련해서도 저는 주변 IoT 기준으로 에어컨 온도가 설정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스페인어 전공 크루는 각 지역마다 다른 가전의 형태를 직접 체험하게 하면 좋겠다고 하고, 디자인 전공 크루는 UI/UX 등 사용자 관점의 디자인을 고민하더라고요. 한가지 주제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는 걸 느꼈죠.
Q. CP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감은?
이윤지 (생활디자인학과) 선배 디자이너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회로도 만족스러웠는데 제품 분야의 커리어에 대한 경험과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죠. 학과 수업에서는 들을 수 없는 상세한 피드백,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이나 공부하고자 하는 영역에 있어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고은진 (정책학과) CP님들께서는 아이디어를 수용해 주시면서도 관련하여 LG전자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된 적이 있는지, 당시 한계가 무엇이었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를 알려주셔서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디자인크루를 통해 LG전자의 제품/서비스 디자인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경험했을텐데요, 기존에 알고 있던 프로세스와 차이가 있었다면?
배인호 (산업디자인학과) 제 졸업 연구 담당 교수님께서 LG전자 디자인 연구소 출신이셨어요. 실제로 LG전자의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교수님께 배운 내용이 적용된 사례들을 보니 너무 벅차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초개인화를 위한 초세분화 전략’ 등은 LG전자였기에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혜인 (경영학부) 정성 자료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지금까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했거든요. 그런데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는 이뿐 아니라 고객을 깊고 심층적으로 보는 다양한 정성적 방법론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 사람을 매우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하고 여러 번 다각적인 방법으로 살펴보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그 중 유저다이어리나 고객 심층 인터뷰 정도를 사용했지만 그 밖에도 다양한 정성적 방법론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던 것 같아요.
Q. 평소 LG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문성은 (생활디자인학과) 평소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이전의 라이프스타일은 집의 구조나 동선이 가전에 맞춰져 있던 반면, 오브제컬렉션은 가전과 가구를 결합함으로써 개인의 디자인 만족감은 물론, 공간 배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가전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 같았죠.
김가빈 (GBT학부) 본가의 가전 90%가 LG전자 제품이라 LG전자는 가전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죠. 학교에서 대여해주는 노트북도 LG그램이여서 좋은 노트북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윤지 (생활디자인학과) 제가 제품 디자이너로서의 진로를 가진 계기가 제품은 무형의 가치를 유형의 것으로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LG전자는 이 개념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평소 관심이 많았습니다.
최재혁 (스페인어통번역학과) 아직 제 나이가 가전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안되어 진입 장벽이 높고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었어요. 사실 저희 집 온 구석구석이 LG전자 제품으로 도배되어 있음에도 그만큼 저와 같은 Z세대에게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Q. 디자인크루 참여 후 LG전자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류권우 (아트&테크놀로지학과) 디자인크루 활동을 하며 LG전자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었는지도 깊게 찾아보았고, 실제 제품 개발에 참여한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다 보니 하나를 만들더라도 진심으로 준비하는 장인 정신의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은진 (정책학과) ‘끊임없이 고객을 생각하는 기업’이더라고요. 프로젝트를 위해 ThinQ 앱을 사용해보고 CP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LG전자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죠.
장준혁 (기계공학과)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현직자분들을 통해 보고 느꼈거든요.
Q. 현재 본인에게 LG전자란?
최재현 (영화예술학과) 지나가다 LG전자 관련 건물이 보이면 멈춰서서 보게 됐죠.
윤서빈 (철학과) 저에겐 이전부터 ‘꿈의 직장’이였고 지금도 여전합니다(웃음)
강예빈 (시각디자인학과) Z세대를 타깃으로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Z세대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양식을 가지는지, 어떤 것을 바라는지 특징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요.
최재혁 (스페인어통번역학과) ‘갤러리’같은 느낌이에요. 예쁘고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 갤러리처럼 계속 방문하고 싶거든요. 계속 방문하다가 나중에는 이 갤러리의 전속 큐레이터, 이후에는 관장이 되고 싶어요. 더 예쁘게 꾸밀 수 있을 것 같거든요!
Q. 올해 디자인크루 활동은 본인에게 어떤 경험이었는지?
류혜린 (디자인컨버전스학부) 디자인을 전공하며 배운 것을 직접 활용하며 부딪혀보고, 그만큼 넘어져도 보고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도 많이 느꼈죠. 디자이너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좋은 팀원들과 CP님들을 만나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혜인 (경영학부) 꼭 했어야 하는 경험이었어요. 항상 학부생에 머물러있다는 고민이 있었는데, CP님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제 이야기를 하는 법을 배우며 좋은 의미로 현실을 볼 수 있었거든요.
배인호 (산업디자인학과) Z세대에 대한 인사이트가 넓어진 것이 가장 좋았어요. 저도 Z세대지만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말로 표현할 수 없던 내용들이 하나 둘씩 표현되고 보이는 것이 기뻤어요.
고은진 (정책학과) 디자인 전공자만이 디자이너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객을 연구하는 것도 디자인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죠.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에서도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디자인크루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소개한다면?
이윤지 (생활디자인학과) 무조건 도전할 것. 그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입니다. 대학생 레벨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지식을 배우고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단순히 디자인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니즈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량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강예빈 (시각디자인학과) 우리 각자가 브랜드라고 생각해볼까요? 디자인크루는 그런 브랜드들이 생각지도 못한 조합으로 콜라보를 성사하는 자유 협동 구역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장점과 내 장점을 마음껏 교류해보세요!
조은영 (컬쳐앤테크놀로지융합학과) 열정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디자인크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디자인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항상 자신감을 갖고 길을 넓히는 목적에서 어떤 한 분야를 경험하는 일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디자인’에 다가가기 위한 6개월간의 소통과 고민들, 디자인크루들은 이전보다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습득했습니다. LG전자와 Z세대들의 이번 만남은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고객경험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고객의 손에 제품이 닿기까지 모든 여정인 ‘디자인’, LG전자도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한 고객 경험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