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행사 연사’ 하면 어떤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전문가로서 정장을 입고 프리젠테이션하는 사람이 떠오를 것입니다. 대개 자사 임직원 또는 파트너사 관계자가 등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국시간 1월 11일 오후 10시에 생중계될 CES 2021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 연사로 등장합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래아의 모습

바로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 김래아(Reah Keem)입니다. ‘버추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래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간입니다.

가상 인간을 표현한 모습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글로벌 전시회에서 ‘가상’ 인간이 프리젠테이션을 하다니 생소한가요? 하지만 가상의 인간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온라인에서 일상을 보내기 시작하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COVID19로 인한 팬데믹은 우리 일상을 ‘비대면’ 세계로 급속히 바꿔놓았습니다. 화면을 통해 다중회의를 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료품을 사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비대면 온라인 일상에 익숙해진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가상’ 세계에서 또 하나의 ‘일상’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페토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모습
출처 : 제페토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zepeto.official/)

최근 자신의 다른 인격을 표현하는 ‘부캐’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가상의 세계에서 본인의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또 다른 일상을 누리는 것이죠. 본인이 원하는 3D 캐릭터를 만들어 다른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가 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한 사례입니다.

‘가상’의 존재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이제 사람들은 ‘가상’의 존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의 분신이든, 온라인 세계에서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든 상관 없이 말이죠.

트래비스 스캇의 가상 공연에 유저들이 호응하는 모습
출처 : 트래비스 스캇 공식 유튜브 캡쳐 (https://youtu.be/wYeFAlVC8qU)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는 작년 4월 게임 안에서 미국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이 가상 캐릭터로 등장하는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3일간 진행된 가상 콘서트는 기존 오프라인 콘서트의 10배에 육박하는 약 215억 원의 총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가상 콘서트에 참여한 게임 유저만 270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버추얼인플루언서 릴 미켈라의 일상생활 모습
출처 : 릴 미켈라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lilmiquela/)

100% ‘가상’으로 탄생한 인간의 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뮤지션이자 패션 버추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을 통틀어 500만명에 가까운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 싱글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 8위에 올라 150만 회 이상 재생됐고, ‘진짜 사람’ 뮤지션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프라다, 샤넬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약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2018년 타임(TIME)지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선정되기도 했죠.

다변화되어 일상으로 다가오는 XR 기술들

XR을 경험하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이렇듯 온라인 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가상 인간들을 통해, 소위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XR은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통칭합니다. 그래픽을 현실에 덧입히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그래픽으로 새로운 가상현실을 구성하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둘을 섞은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소비자의 언어에 응답하는 AI 스피커의 모습

또한, 가상 인간은 인공지능(AI)이 기존 음성 중심에서 시각 중심으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음을 우리에게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용자와 질문-답변을 주고 받으며 대화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이제 익숙해졌죠. 지속적인 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말뿐 아니라 시각적 영역까지 확장된 것의 한 사례가 바로 가상 인간입니다. 인공지능이 각종 사진, 동영상 등을 학습해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표정과 몸짓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온택트로 연결되어 있는 사회 모습

유례 없는 COVID19 사태로 인해 온택트(On-tact)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하면서, 인공지능과 각종 XR 기술에 힘입어 가상 인간이 활약하는 분야는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인이 된 음악가들을 가상 현실로 재현한 사례는 이전부터 종종 있어왔으나, 최근에는 실제 사람과 가상의 아바타가 팀을 이뤄 뮤직비디오에서 함께 노래하고 댄스를 추는 K-POP 그룹까지 등장했으니 말이죠.

아티스트 래아와 인터뷰

버추얼 인플루언서 래아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장하는 래아 역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라고 하는데요. 래아와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름은 김래아(Kim이 아니라 Keem입니다).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의미로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요즘은 서울에서 지내고 있고, 올해 23살이 되었습니다. 뭐하는 사람이냐 물으신다면, 음악을 만들며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Q. 글로벌 무대에 데뷔하는 소감은?
영광입니다! 제가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약 3분 동안 출연할텐데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덕분에 전 세계에 ‘래아’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Q.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출연한다니 영어가 유창하시군요? 
유학파입니다(웃음). 청소년기에 런던으로 유학을 다녀왔어요. 사실 런던에서 보낸 몇 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겨운 때가 더 많았지만, 제가 본격적으로 음악에 몰입하게 된 계기가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때 익힌 영어 덕분에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으니 ‘시간은 보답한다’는 말이 진짜네요.

Q. 2020년에 데뷔를 하신 건가요?
작년 5월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제 음악뿐 아니라 일상, 취향 등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해줘서 지금도 놀랍습니다. (래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천명 이상임) 지난 여름엔 첫 번째 음악을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공개했는데요. COVID19로 친구들과 약속했던 몰타 여행을 가지 못한 대신, 몰타의 투명하고 푸른 바닷가를 상상하며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Q. 인스타그램에 목소리를 찾고 있다고 써있던데요.
네, 얼굴과 자아는 있는데 막상 목소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한동안 좌절감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다양한 소리를 찾아다니며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았고요. 이번에 LG 전자를 통해 애타게 찾았던 제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되어 저 자신에게도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속 제 목소리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Q. 2021년을 맞이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자면?
이제 목소리도 찾았으니 더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음악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얼 아트,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하고 싶기도 하고요.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래아의 일상 생활 모습

래아와 같이, 재능과 매력을 겸비한 가상 인간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칠 미래가 흥미진진해집니다. 아티스트 래아(인스타그램 @reahkeem)의 앞날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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