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건조기! 건조대에 옷을 펴서 말리는 수고와 시간을 덜 수 있죠. 뽀송해진 옷을 보며 만족스러운 기분도 잠시, 옷을 확인했는데 크기가 줄어들었거나 기름얼룩 자국, 혹은 옷에 구멍이 생긴 경험이 있진 않나요? ‘건조기 때문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의문을 풀어드리고, 다양한 꿀팁도 알아보겠습니다.
1. 건조기 사용 후에 옷이 줄어 들었어요.
건조기를 사용함으로써 옷이 줄어 드는 원인은 대표적으로 온도와 물리력이 있습니다. 물리력이란 의류가 드럼 안에서 회전할 때 발생하는 마찰과 낙차 등으로 의류에 가해지는 힘을 일컫습니다. 물리력은 의류 수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요. 물리력이 어떻게 수축을 일으키냐고요? 식당에서 공기밥을 먹기 전 뚜껑을 닫은 채로 흔들면 밥의 크기가 조금 줄어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랍니다.
면 소재 의류로 시험한 결과를 나타낸 위 그래프를 보시면, 온도에 의한 의류 수축보다 물리력에 의한 의류 수축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옷, 맨투맨 티셔츠 등 면 소재 의류의 수축은 물리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죠.
*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시험 결과, 시판되는 면100%, 싱글저지, 130gsm 의류를 대상으로 자사의 Heat-pump방식 건조기를 사용하여 최대온도를 각각 60°C와 40°C로 건조 행정 시 40°C에서 수축률 14% 개선됨
*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시험 결과, 시판되는 면100%, 싱글저지, 130gsm 의류를 대상으로 자사의 Heat-pump방식 건조기 40°C 와 항온 건조실 40°C Flat Bed 건조 행정 시 물리력 제거된 Flat bed 자연건조에서 수축률 32% 개선됨
* 본 실험 결과는 대상이 되는 세탁물의 종류, 사용 환경, 실사용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류를 구성하는 직물을 확대해보면, 위와 같이 바둑판 같은 격자 무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세탁을 할 때 의류가 물을 머금으면 직물을 구성하고 있는 실이 두꺼워 지면서 실과 실 사이 간격이 좁아지게 되는데요. 의류가 건조되면서 실의 두께는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실 사이사이 간격이 세탁 전보다 좁아지면서 의류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수축 현상은 햇볕에 의류를 건조하더라도 발생합니다. 다만 건조기를 사용해 옷을 말리게 되면, 위에서 언급했던 물리력이 추가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드럼이나 옷끼리 부딪히며 직물에 충격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실 사이사이 간격이 자연건조보다 조금 더 좁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건조기를 사용했을 때 옷이 더 줄어든다고 느끼는 것이죠.
물리력이 가장 큰 이유라면, 줄어드는 걸 막지 못하는 걸까요? 옷이 덜 줄어 들게 건조기를 사용하는 꿀팁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의류 라벨 확인하기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바로 의류 라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수축이나 변형이 생길 수 있는 의류는 건조기를 사용을 피하는 것이죠. 옷의 라벨을 확인하고, 라벨에 위와 같은 표시가 있으면 아쉽더라도 건조대를 이용해 자연건조를 해야 합니다.
2) 적절한 코스 활용
여러분도 옷을 조금 덜 줄어들게 하고 싶을 때 처음부터 자연건조를 한다거나, 약간 축축할 때 건조기에서 옷을 꺼내 자연건조를 해본 적이 있으실 거에요. 젖은 옷이 점점 건조될수록 물리력이 의류 수축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계신거죠.
건조기의 물리력은 옷이 마르기 시작하고, 옷이 머금고 있는 수분율이 30% 정도일 때부터 영향이 커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수축이 크게 발생하는 구간에서 수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물리력을 조정하면 의류 수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건조기를 사용하다 바짝 마르기 전에 옷을 꺼내 자연건조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원리죠. 따라서 적절한 코스를 사용하여 물리력의 영향을 감소시킨다면 의류의 수축을 줄일 수 있습니다.
* Cotton Incorporated. (2004). A guide to improved shrinkage performance of cotton fabrics. Cary, NC. 논문 자료 인용 및 가설 추가
위 그래프는 모두 같은 온도지만 물리력이 다른 조건에서 건조했을 때 수축률을 시험한 결과인데요. 빨간색이 약간 덜 마른 느낌이 날 때 건조기에서 꺼내 중간에 물리력을 없애 준 것이에요. 같은 온도에서 말린 자연건조 수준과 유사한 정도로 옷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만큼 물리력이 의류 수축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거죠. 온도가 똑같아도 물리력을 잘 조정하면 옷이 덜 수축한다는 것.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시험 결과, 시판되는 면100%, 싱글저지, 130gsm 의류를 대상으로 자사의 Heat-pump방식 건조기를 사용하여 40°C에서 건조한 것에 비해 수분율 10% 수준에서 건조기에서 꺼내 40°C 자연건조를 진행한 것이 26% 수축률 개선됨
* 본 실험 결과는 대상이 되는 세탁물의 종류, 사용 환경, 실사용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건조기 사용 시 옷이 수축하는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코스 설정 시 건조 정도를 [약], [섬세] 또는 [울/섬세] 코스를 사용해주세요. 앞서 설명 드렸듯이, 옷이 점점 건조될수록 물리력이 의류 수축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는데요. 권장드린 코스를 사용하시면, 옷이 머금고 있는 수분량이 적을 때 발생하는 물리력의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일반적인 [표준] 코스보다 옷이 조금 덜 마를 수 있다는 점 감안해 주시고요, [울/섬세] 코스는 권장 무게(1kg)로 사용해주세요!
3) 건조량 줄이기
물리력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조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한 번 건조할 때 적은 양의 의류를 넣어야 합니다. 건조기 내부의 공간이 많아져 따뜻한 공기가 잘 순환하기 때문이죠. 더 나아가, 얇은 옷은 얇은 옷끼리, 두꺼운 옷은 두꺼운 옷끼리 건조하면 일부 의류가 과하게 건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수축을 줄이는데 도움됩니다.
2. 건조기 사용 후에 옷감에 얼룩이 생겼어요.
건조기를 돌리고 나서 옷에 얼룩이 생기는 원인은 옷에 묻은 지방산(화장품 원료 및 동/식물성 오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탁 이후에도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건조 이후 얼룩으로 보이는 것이죠. 지방산으로 인한 얼룩은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건조를 하더라도 발생합니다. 지방산으로 인한 대부분의 얼룩이 유아의 옷에 생긴다던가, 얼룩의 위치가 상의라는 점에서 건조기로 인해 생긴 얼룩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한 얼룩이란 것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방산 얼룩을 지우려면, 의류를 따뜻한 물에 충분히 적신 후 주방 세제를 얼룩 부위에 발라 애벌세탁 해주세요. 주방 세제는 일반 세탁 세제보다 지방산 성분 제거에 효과적인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어 얼룩이 잘 지워집니다. 그러나, 주방 세제로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경우에는 비이온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얼룩 전문 제거제를 사용해주세요.
실제 얼룩 발생 사례에 대한 분석은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건조기 사용 후에 옷감이 손상됐어요.
건조기에서 옷을 꺼내어 확인했을 때, 옷에 구멍이 생기거나 단추 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 건조와 다르게, 건조기는 드럼을 회전시켜 옷을 건조하기 때문에 단추나 지퍼 등에 옷이 걸릴 수가 있죠. 이렇게 옷이 단추에 걸린 채로 회전하게 되면 단추가 떨어질 수 있고, 날카로운 지퍼나 후크에 옷이 걸린 채로 회전하게 되면 옷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기 전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 등의 이물을 제거하고 지퍼가 있는 옷은 지퍼를 잠근 채로 건조해주세요. 그리고 쇠, 단추 등 날카로운 부분이 있는 옷은 뒤집어서 건조하는 습관으로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건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옷감 손상의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건조기에 옷을 관리하는 기술이 있다면 이러한 손상을 줄일 수 있겠죠? LG 트롬 건조기는 스팀 기술을 통해 옷감의 주름을 잡아주고, 퀴퀴한 냄새를 탈취해 옷을 새 것처럼 관리해준답니다. 알려드린 팁들을 활용해 행복한 런드리 라이프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