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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드는 미래차의 핵심 #11 텔레매틱스

2021-04-19 정순인 책임연구원

전화, 메신저를 통해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영상 플랫폼에서 드라마를 보는 등 우리의 일상에서 스마트폰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가능케하는 기술은 무엇일까요? 바로 통신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이 인터넷과 연결되어있지 않는다면, 많은 것들이 불가능해지죠. 이렇듯 통신 기술은 여러 분야와 결합되어 다양한 일들을 가능케 합니다.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신 기술이 있기에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지도, 운전 정보, 뉴스, 쇼핑, 금융 거래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 그렇다면 자동차는 어떻게 통신이 가능한 걸까요? 이렇게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텔레매틱스 (Telematics)’입니다. 오늘은 이 ‘텔레매틱스’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란?

텔레매틱스의 개념도를 나타낸 도표

텔레매틱스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시켜주는 차량 정보 통신 장치입니다. 자동차는 이동통신망, 위성 확인 시스템(GPS), 위치 기반 서비스(LBS),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데요. 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텔레매틱스의 역할입니다.

이 텔레매틱스를 활용한 기술이 미래차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차에 텔레매틱스가 중요한지 3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자동차 스스로가 운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자들이 ‘데이터 송수신 지연 시간이 0.001초 미만일 때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라고 언급할 만큼, 자율주행차를 구현하는데 있어 빠른 통신 환경. 즉 텔레매틱스가 필요합니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외부의 교통 상황이나 외부 신호 시스템, 다른 자율주행차, 차량 내부 등 주변 교통정보를 감지합니다. 이후 주행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분석하여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데요. 이러한 ‘감지’, ‘전송’, ‘분석’의 과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텔레매틱스 기술인 것이죠.

2. 자동차의 실시간 업데이트

‘OTA(Over The Air)’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OTA란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무선 통신을 통해 자동 업데이트되는 기능을 말합니다. 제품 교체나 수리를 위해 차량 서비스 센터에 방문할 필요가 줄어들고, 차량을 샀을 때는 내재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도 자동으로 탑재가 되는 것이죠.

차 자체가 실시간으로 스스로 진화하려면, 업그레이드할 데이터를 가진 외부와의 통신이 원활해야 합니다. 추가되는 업데이트나 메뉴들을 자동차가 스스로 확인하고 적용하는 것이죠. 이런 정보들이 오차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되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텔레매틱스입니다.

3. 인터넷을 통한 모든 사물의 연결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기들은 인터넷과 연결됩니다. TV, 스피커, 카메라, 가전 제품 등 오히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는 제품을 찾는 것이 어려워졌죠. 통신의 편리함을 알게 되면서 통신에 대한 신뢰도와 의존도가 높아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자동차 산업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무선랜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텍티드 카(Connected Car)’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차량 내에서는 물론, 차량 밖에서도 자동차와 다른 장비가 인터넷 접속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죠. 이를 구현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텔레매틱스’ 입니다.

교통 안내는 물론,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 신호 발송,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으로 차량 상태 진단, 고화질이나 대용량 동영상 공유 등 자동차에서 다른 장비들과 무선통신이 가능해지는 모든 활동이 다 텔레매틱스의 역할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LG전자의 텔레매틱스 기술

5G 시대가 되면 차 안에서 훨씬 더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5G 시대의 텔레매틱스는 4G LTE 기반 텔레매틱스와 비교하여 데이터 전송 속도가 33배 이상 빠르고, 데이터 응답 속도도 10배 정도 빨라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텔레매틱스 기술력이 보장 되어야 5G와 연결은 물론, 자율주행,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커텍티드 카(Connected Car) 등의 서비스 품질도 보장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텔레매틱스은 미래차를 구현하는데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인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텔레매틱스 관련 시장은 계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에널리틱스에 따르면, 텔레매틱스 시장 규모는 2025년 70억 달러(7조7500억원)로 커질 것이라고 발표했죠.

LG전자의 텔레매틱스가 내재된 GM 쉐보레 볼트

다가오는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여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텔레매틱스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인텔과 손잡고 5G 기반 텔레매틱스 연구·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죠.

또한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텔레매틱스를 개발했는데요.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LG전자 텔레매틱스가 탑재됐습니다.

LG전자의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을 나타낸 도표

꾸준한 노력과 기술 개발을 통해 LG전자는 텔레매틱스 글로벌 시장을 리딩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시장 점유율 18.4%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새 행보를 보이고 있죠.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요.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LG전자의 텔레매틱스 기술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