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목을 막아 숨을 쉴수 없었던 그날

2012.03.18 명섭이

가슴이 찢어진다는 말.. 목이 메인다는 말.. 가슴이 너무 아파 숨을 쉴 수 없다는 말.. 그런 것을 한번에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스무살 시절 한 친구를 혼자 사랑했고, 어렵게 그녀의 사랑을 얻었죠. 그리고, 1년… 그렇게도 바라던 그녀인데 잦은 다툼과 오해로 사랑이 조금씩 시들어 갔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미련없이 군대를 갔습니다. 하지만, 떨어져보니 그녀의 소중함을 알았고 저는 다시 예전처럼 그녀를 바랬습니다.

외출나갈 때면 항상 그녀를 만났고 다시 그렇게 1년… 저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점점 저의 자리를 치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만날 때마다 항상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가다가는 헤어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고, 다음 외출 때는 깜짝 선물을 주려고 예쁜 손목시계를 장만하고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다시 그녀를 만난 날, 그녀가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가슴이 조여지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아무말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잠시의 침묵 후 그녀는 저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시계를 그녀 손목에 채워주었습니다. ‘너한테 주지 않으면 버릴수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그날의 그 후 시간과 그 다음날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눈물이 목에 차올라 자주 숨쉴수 없는 고통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도 수년간 그녀 생각이 날때면 그때의 고통이 다시 재생되어 고통스러웠습니다.

지금 다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녀가 자주 기억나진 않지만 아주 가끔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에 돌이 얹어 놓은 듯 무거워지는 가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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