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운을 충전하는 봄맞이 청소, 정리법

2015.04.22 윤선현

<행운을 부르는 습관>의 저자 리노이에 유치쿠는 행운을 불러들이고 싶으면 무엇보다 사무실 책상 등 자기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강조한다.

‘청소의 힘’에 대해 경험한 사례가 있다. 아내가 갑상선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무기력하고 우울해 한 적이 있었다. 남편으로서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안타깝던 차에 청소를 열심히 해주기로 결심했다. 집에 오면 집안 곳곳의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어수선한 물건들을 치우는 생활을 매일 반복했다. 청소를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한 덕분인지 아내의 기분이 점점 나아졌고, 치료도 잘 마치게 되었다.

여러분들도 봄을 맞아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쫘악 펴고 싶다면 청소와 정리를 해보자. 의욕과 에너지가 충만해질 것이다.

[윤선현의 비즈니스 정리력] ⑥ 새 기운을 충전하는 봄 맞이 청소, 정리법

1. 연장을 갖추고 전략적으로 청소하자

한 여성이 거실을 청소하고 있다.

  • 복장과 준비물을 갖추자 : 우선 활동하기 편하고 더러워져도 되는 옷으로 갈아입고, 고무장갑과 마스크까지 착용하자. 청소기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솔형과 칼형까지 활용해서 제거해 주고, 먼지털이개 대신 젖은 걸레와 마른 걸레를 활용하면 먼지가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주방용, 욕실용 전용 세제와 솔도 준비한다.

가스렌지 위에 뿌려진 흰색 베이킹소다

  • 가족과 환경을 위한 천연세제 사용 : 소독 및 탈취까지 가능한 천연세제로 베이킹 소다를 활용하자. 베이킹 소다를 스펀지와 칫솔에 뿌려 물에 적신 후 문질러 주기만 하면 된다. 세정력을 높이고 싶을 때는 구연산 가루와 약간의 중성세제면 충분히 세척이 되고, 작은 그릇에 베이킹 소다를 담아 두는 것만으로도 탈취 효과가 만점이다.
  • 청소 순서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 먼지의 이동 순서대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한다. 천장, 조명, 벽 순서로 먼지를 제거해주고, 안쪽에 있는 침실, 주방, 욕실, 거실, 현관 순으로 먼지를 제거한다. 침실을 먼저 청소해야 하는 이유는 이불과 커튼이 먼지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 때는 미리 불려주고, 작업은 한 번에 : 주방이나 욕실의 찌든 때는 미리 세제나 물을 뿌려 불려 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청소는 공간 별로 따로 하는 것보다는 먼지 제거면 먼지 제거, 걸레질이면 걸레질 등 한 가지 작업을 한꺼번에 끝내는 것이 좋다. 같은 작업을 따로 할 경우 동선이 길어지고,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게 돼 더 큰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 잡동사니를 버리고 공간의 여유를 찾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이번 기회에 정리해 보자. 공간에 여유가 생기고, 심리적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래도 버리는 것이 망설여 진다면 다음 방법들을 활용해 보자.

큰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모습

  • 큰 쓰레기 봉투를 사용한다 : 평소보다 큰 50리터 일반 쓰레기 봉투, 10리터 음식 쓰레기 봉투를 준비한다. 사람은 공간이 있으면 채우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큰 쓰레기 봉투에 넣다 보면 버리는데 좀 더 과감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원칙을 정한다 : 버리기 전에 기준을 정해보자. 주방에서는 코팅이 벗겨지거나 이가 나간 그릇을, 서재에서는 6개월 이상 지난 잡지를, 드레스룸에서는 구입한지 3년이 지나고 안 입은지 1년이 지난 옷을 버리겠다는 원칙을 세우자.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면 더욱 객관적으로 물건을 대할 수 있다.
  • 버릴까 망설이는 시간은 5초 : 버릴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5초 원칙을 적용해 보자.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5초 동안 결정하지 못한다면 과감히 버리겠다는 원칙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그래도 버리기가 망설여진다면 임시 보관함을 만들자. 임시 보관함에는 유효기간을 크게 적고, 그 기간까지도 물건을 찾을 일이 없다면 박스째로 버린다.
  • 기증하거나 중고 판매한다 : 사용하지 않는 물건 중에 아직 쓸만해서 버리기 아까운 물건이 있다면 기증한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좋은 마음으로 처분할 수 있다. 또 책, 값비싼 기구, 전자 제품은 중고로 팔면 현재 더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

3. 생활 속에서 청소, 정리 습관을 기르자

생활을 하다 보면 정리상태가 흐트러지고 먼지는 쌓이기 마련이다. 생활 속에서 조금씩 자주 해주면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다. 정리정돈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 보자.

  • 집중 관리해야 할 공간을 정한다 : 나는 집에서 청소를 할 때 마룻바닥, 식탁 위, 소파 위, 침대 위, 책상 위, 조리대 위부터 물건을 치운다. 그곳은 주로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므로 항상 정리가 필요한 공간이다. 집중 관리 공간을 걸레로 닦으면서 최대한 물건을 올려놓지 않도록 힘쓴다.
  • 2분도 안 걸리는 일은 즉시 하자 :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에서 ‘난장판녀’를 만났을 때 온갖 쓰레기가 바닥에 방치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쓰레기 버리는 간단한 일도 몰아서 하게 되면 정말 큰일이 되는구나’ 싶었다. 먹은 컵 바로 씻기, 다 쓴 샴푸통 버리기, 손톱깎이 사용하고 제자리에 두기 등. 2분도 안 걸리는 일이라면 바로 해버리자고 마음먹자.
  • 쉽고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자 :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자주자주 하는 것이 낫다. 완벽한 도구라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므로 자주자주 사용할 수 있는 쉽고 편리한 도구가 가장 좋다. 청소기 돌리는 습관을 갖고 싶다면 유선보다는 무선청소기가 사용하는데 자유롭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나는 물티슈 성애자라고 할 정도로 물티슈를 좋아하는데, 하루에 몇 장만 사용해서 닦아도 집안 곳곳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모든 공간을 깨끗하게 하기 어렵겠지만 5분 정도의 청소시간만이라도 갖기 위해 노력하자.

물티슈로 선반을 닦고 있는 모습(위), LG 무선 청소기로 바닥 청소를 하는 모습(아래)

  • 타이머를 활용하자 : 청소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청소 해야지’, ‘날 풀리면 해야지’라는 핑계를 대는 것을 보면 청소를 완벽하게 하거나, 끝장을 내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완벽주의는 청소를 습관화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 이때 타이머를 사용하는게 효과적이다. 15분 정도 시간을 맞추고 그 시간만큼만 하는 것이다.
  • 다른 일을 하면서 같이 하자 : 일상에서 해야 하는 일과 연결해서 자연스럽게 하면 따로 시간 낼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설거지가 끝나면 배수구에 베이킹 소다를 한 스푼 뿌려주고, 화장실 청소를 따로 하는 것보다 아침에 세수를 하면서 세면대를 한 번 닦거나, 저녁에 샤워를 하면서 변기를 한 번 닦아 주면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거실 청소를 하기 전(좌), 거실 청소를 하고 난 후(우)

쾌적한 환경은 위기를 이겨낼 힘을 준다. 폐점 위기에 놓여있던 수퍼마켓이 청소 1등이 되면서 전국 1등이 되기도 하고, 부도 위기에 놓인 회사가 직원들의 청소로 인해 소생되는 성공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그 일대가 무법천지가 되는 것처럼 작은 어수선함이 주는 부정적 나비효과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 반대로 작은 먼지나 쓰레기도 바로바로 치우는 사람은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습관이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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