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덜어 원음의 감동을 더한, LG 사운드 디자이너

2014.04.24 비에르쥬

최근 신혼 부부, 싱글족 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성 덕분에 홈시어터를 대체하는 2014년형 LG 사운드 바와 사운드 플레이트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이는 ‘레드닷’과 ‘iF’에서 모두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면서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쾌거를 달성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운드 바 디자이너 김종호 책임과 사운드 플레이트 디자이너 김진희 주임을 만나 탄생 비화와 관련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쾌함과 흥미로움이 가득했던 이야기 속으로 지금부터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LG 사운드 디자이너 인터뷰 – 김종호 책임, 김진희 주임

김종호 책임과 김진희 주임이 사운드 플레이트를 앞에 놓고 미소를 띄고 있다| HE디자인연구소 김종호 책임(左), 김진희 주임(右)

Q1. 사운드 바와 사운드 플레이트 모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과 ‘iF’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는데요, LG 하이파이 제품이 까다로운 전문가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인가요?

메탈 컬러의 사운드 바가 대각선 형태로 놓여져 있다

김종호 책임 : 2014년형 LG 사운드 바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특징은 ‘없지만 있는 듯한 디자인’입니다.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의도했는데, 이 부분에 심사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특히, 사운드 바의 경우 이음새가 없는 하나의 금속 메탈 덩어리인 ‘유니 바디’ 콘셉트로 디자인을 하여 장인이 깎은 듯한 느낌을 제공한 것이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이전 모델은 플라스틱 사출을 적용했는데, 2014년 사운드 바(모델명: NB5540, NB4540)에는 최초로 리얼 메탈을 적용하면서 신뢰감과 견고한 이미지를 주지 않았나 싶네요.

디자이너가 사운드바 를 쥐고 제품 모서리부분을 설명하는 모습이다

김진희 주임 : 사운드 플레이트는 TV 밑으로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TV와 한 세트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얇고 평평한 모양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외관을 심플하게 해 어떤 TV와도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었고요.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사운드 플레이트가 방해되지 않고 조연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 출시된 제품이 타사에 비해 반 이상 얇은 것도(두께 35mm) TV화면에 최대한 몰입에 방해 요소가 없도록 디자인을 한 대표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사운드 플레이트 뒷면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는 김진희 주임의 모습이다

Q2. 2014년형 사운드 바와 사운드 플레이트를 디자인하면서 영감을 받은 매개체가 있는지? 

일단 사운드 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인 만큼 소리가 가장 잘 날 수 있는 구조가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서 비행기와 같은 날렵한 형상이나 동물이나 건축과 같은 곳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하기도 했고요. 또한 민감한 분들을 위해 소리와 바람의 상관 관계를 고려해서 디자인을 합니다. 사운드 플레이트의 후면부를 보면 유선형의 에어덕트 구조로 되어 있는 것도 시각적으로도 강한 소리가 나온다는 느낌을 주면서 소리가 잘 펴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사운드바 끝부분 둥그스름한 모습으로 실버 컬러가 멋스럽다

Q3. 사운드 바와 사운드 플레이트 중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지?

김종호 책임 : 개인적으로 집에서는 2014년 사운드 바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을 맡고 있으니 제가 직접 사용해 봐야 하니까요.(웃음) TV사운드로 들리지 않은 음역대까지 명료하게 들릴 수 있고 각종 선까지 연결해야 하는 홈시어터 대비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위에 올려져 있는 사운드 플레이트의 모습이다

김진희 주임 : 아무래도 애착이 가는 제품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직접 꽂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도킹스피커 ‘ND5530’과 이번에 선보인 2014년형 사운드 플레이트가 아닐까 싶네요. 아직도 집에서 테스트하듯이 두 제품을 번갈아 영화, 음악 등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습니다.(웃음)

사운드바의 모서리부분이 곡선 형태로 아름답다

Q4. 실물이 뚜렷하게 어필하는 제품이 아니라서 디자인하는데 어려운 부분도 많을 듯 한데요. 오디오 디자인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역시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놓고 들었을 때 ‘소리가 좋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이런 사운드 제품들은 소리를 내는 물리적인 특징과 구조가 있거든요. 힘들고 어렵지만 기본을 지키면서 디자인할 때 얻게 되는 그 특유의 희열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고요. 지금으로서는 사운드 바가 TV의 조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단독 제품으로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사운드바 디자이너가 한 손에 턱을 괸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Q5. 사운드 바와 사운드 플레이트의 디자인 트렌드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 

현재 수준의 사운드 바는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입체 서라운드 효과가 홈시어터 보다 덜 낼 수 있긴 합니다. 이런 부분을 음향 기술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듯 하고요. 저희가 추구하는 사운드 기기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제품이 크지 않더라도 원음의 생생함과 현장감을 줄 수 있는 감동을 제공하도록 해야겠죠.(웃음)

사운드 바(모델명: NB5540)

물론 지금보다 더 얇게 디자인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소리의 퀄리티를 저해할 수도 있고 감성적으로 소리가 좋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슬림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그런 디자인을 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실내에 놔두어도 거추장스럽지 않고 정제된, 마치 인테리어에 녹아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도 앞으로 추구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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