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매’ 홀몸 어르신과 바깥 나들이 떠나기

2013.08.30 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 MC연구소에는 50여 개의 다양한 봉사단이 있습니다. 적게는 3~4명에서 많게는 수십여 명이 한 팀을 이뤄 소외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돕고 있죠.

그 중 제가 속한 홀몸 어르신 (독거노인을 요즘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바깥 나들이를 돕는  ‘행복가꿈이’ 봉사단의 모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아내와 이태원 인근 홀몸 어르신들을 도왔습니다. 김장 담가 드리고, 반지하 방에 곰팡이가 생기면 도배도 해드리고, 남이섬 등 근교에 나들이도 가는 봉사였습니다.

평소 봉사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분들이 회사에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려 뜻이 맞는 몇몇 사람들과 봉사단을 꾸리고, Life’s Good 봉사단에 신청해서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 봉사단의 특징은 LG전자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한다는 것인데요, 아빠 봉사하고 올께!하고 주말에 나가는 봉사가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나가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Life’s Good 임직원 봉사단 ‘행복 가꿈이’ 홀몸 어르신들 바깥 나들이 도와드려요

신도림 하늘공원에서▲신도림 하늘 공원에서

깜짝 놀라시겠지만, 세 분 중 가장 나이가 많으신 박묘순 어르신은 무려 올해로 90세가 되십니다. 조호례 어르신 89세, 가장 젊은 피(?)이신 김용례 어르신은 86세이시구요. 당시 막 개봉한 미스터 고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어르신들은 자막 나오는 영화는 보기 힘드시다네요..

단체사진포스터 앞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계속 사진만 찍느라 최민택 선임 얼굴이 사진에서 자주 빠지네요. 선화 주임의 남편으로 묵묵히 궂은 일 담당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 그러고 보니 한 분 한 분 참 귀한 분들입니다. ^^

어르신들과 즐거운 점심식사어르신들과 즐거운 점심식사 

식당은 10층에 있는 식당가 닭갈비 집이구요…초밥을 너무나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이셔서… 후다닥 달려가서 초밥을 사왔습니다. 초밥을 사 왔더니 할머님들이 더 활짝 피셨습니다. ^^

신도림 하늘공원에서 단체어르신들과 함께 나들이

옥상에 펼쳐진 작은 경복궁

 ▲ 신도림 하늘공원 건물 옥상에 펼쳐진 작은 경복궁 

플랜카드를 펼치자 ‘라이푸수 굿.’ 하고 읽으시는 데 깜짝 놀랐습니다. 박 어르신은 일본에서 공부도 하시고, 김 어르신은 선생님이셨습니다.

제 아내는 결혼 전에도 홀몸 어르신 봉사를 해왔는데, 어르신들은 맛있는 점심을 한 끼 먹는 것에도 큰 행복감을 느끼신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실천했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호강을 했죠 ^^;

커피가격 논쟁중이신 어르신

 비가 오락가락해서 영화 관람을 선택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괜찮았습니다. 약간 소나기처럼 비가 오긴 했지만.. 서울에도 참 예쁜 곳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 곳, 도심 속 빌딩 옥상에 경복궁이 있을 줄이야!

다양하게 커피를 시킨 후 어르신들끼리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는데요, 그건 커피 값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커피가 1000원이다. 2000원이다. 아니다 훨씬 더 비싸다. 그래서 제가 논쟁의 종지부를 찍어 드렸죠. “어르신이 시킨 커피는 4,800원 입니다.” 그랬더니 그 뒤로 너무너무 맛있다면서 그 큰 잔에 담긴 커피를 싹 비우시더라구요.

 

 

 

 

 

우리가 좋아하는 건 어르신들도 다 좋아합니다

몇 달 전 복지사께서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건 어르신들도 다 좋아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올 한해 어르신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려고 하는데, 다음 여정은 1박 2일로 캠핑을 떠납니다. 이야홋~

어머님 손

어머님 손 잡고

90세 박묘순 어르신은 슬하에 자식없이 홀로 이태원 반지하 방에 지냅니다. 89세 조호례 어르신은 딸이 하나 있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거의 왕래가 없고, 일가 친척이 없어 외로움을 많이 느낍니다. 사는 곳은 경사가 40도에 가까운 보광동 달동네.. 86세 김용례 어르신은 일본에서 생활하시다 해방 후 서울로 와, 작은 학교에서 잠시 교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동빙고동 작은 방에서 역시 홀로 생활 중이십니다.

어머님 손 꼭 잡고

어르신들의 따뜻한 손 잡고

우리가 누리는 것들에 감사를 느끼고,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회사에서 이런 봉사를 지원해 주고, 평일에 하루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서 어르신들과 1박2일 나들이도 계획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어르신들 감사합니다. 저희랑 오래오래 즐겁게 지내요.. 전화 드릴게요~~~ ^^

※ LG전자의 봉사활동 지원 제도

● Life’s Good 봉사단

LG전자에서는 매년 회사 임직원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팀을 구성하여 봉사 활동 계획안을 제출, 심사를 통과해 ‘Life’s Good 봉사단’으로 채택이 되면 팀당 100만 원의 활동비를 회사에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활동비는 봉사 활동 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 평일 봉사 휴가 제도

‘평일 봉사 휴가제도’는 평일에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유급 휴가를 주는 제도입니다. 연간 8시간까지 가능하며 2회로 나누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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