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짜릿짜릿 하네요^^
제 인생의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 언제 였나?…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아도 , 딱 떠오르는 지금도 생생한
아드레날린 팍팍!! 넘치는 짜릿했던 순간이 잇었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여인을 아내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은 일념 하나로 도전했던 번지점프..
제 인생의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었죠..
어느덧 10년전의 일이네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껏 잊혀지지 않는
아니,아마 평생동안 잊지못할 10년전 프로포즈 추억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저를 소개하자면
전 그다지 유능하지도 잘 생기지도 않은
흔히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샐러리 맨 입니다.
거기에 지독한 고소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남자입죠.
군대 갔다온 남자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유격 훈련을 가게되면 높은 곳에서 훈련받는게 거의 대부분이죠.
전 그럴때마다 고소 공포증 때문에 열외가 되어
남들은 유격 유격큰소리로 외치며 열심히 훈련에 임할때
전 팔굽혀 펴기로 50분을 다 채우곤 했던..큭
[보충설명을 하자면 유격훈련은 50분 교육,10분 휴식 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엘레베이터 탈때에도
절대 외부가 보이는 창밖은 쳐다 보지도 못하고
문쪽만 바라 보고 타는 남자.
전 놀이공원에 놀러가서도
아이들이나 여성분들도 다 타는 바이킹 조차 한번도 타 본적이 없었읍니다[부끄^^]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겐 무척이나 사랑하는 한 여인이 있었읍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조금씩 조금씩 사랑을 키워 나갔드랬죠.
얼굴 이쁘죠,마음씨 착하죠.
게다가 상냥한 미소를 지을때면..아~가슴떨려..
제게 무슨 복이 있었는지
그런 그녀가 저를 무척이나 좋아해 주더군요.
제겐 너무 아름다운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프로포즈를 할 결심을 하게 되었읍니다.
어떤 프로포즈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고민 고민 하던중..
마침 tv 뉴스에 한강대교에서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자살 소동을 벌였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그 순간 제 머리를 번뜩이며 스쳐 지나가는 생각.
한강대교~높은 곳~뛰어내려=번지점프!!
아차! 바로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도 저의 고소 공포증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만약 제가 고소 공포증을 떨쳐내고
번지점프 대에서 프로포즈 하며 뛰어 내릴 수 만 있다면
분명 그녀도 저의 청혼을 받아 줄거란 확신에
그녀와의 D데이를 화이트데이로 잡은 후..
두둥,두둥,두둥
드디어 그 날이 오고야 말았읍니다.
그녀에겐 잠시 드라이브나 가자며
비장한 결심을 한 후,그녀를 데리고 번지점프대가 있는 곳으로 향했죠.
막상 번지 점프대에 올라서니
속 울렁거리죠,이마에서는 식은땀 줄줄 흐르죠.
이눔의 다리는 왜 그리도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던지..
그냥 배 아프다며 잠깐 화장실 좀 다녀 온다 할까.
아님 급하게 전화 할 곳이 있으니 잠깐만 밑에 내려 갔다 온다 할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ㅋㅋㅋ
하지만 싸나이 한번 빼든 칼.
연필이라도 깍아야 되지 않겠읍니까!
마음 속으론 수십번 아니 수백번.
나는 할 수 있다,나는 뛰어 내릴 수 있다를 되내인 후
그녀에게 너만을 영원히 사랑하겠노라며..
**야 나랑 결혼해 주라~~~
공허한 메아리와 함께,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모든것을 채념한채 눈 질끔 감고 뛰어 내렸읍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 아들은 오늘 혹여 살아 돌아오지 못 할 수도 있답니다..흑 흑
몸이 오르락 내리락 10번 정도는 한 것 같더군요.
눈을 떠보니..
다행히 저승이 아니고 이승 이었읍니다^^
어느덧 지금으로 부터 10년전 이야기가 되버렸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엇냐구요??
그녀는 지금 옛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는 제 옆에서
딸 아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리얼한 모습[침도 약간 흘리며,좔..좔^^]으로
꿈나라 여행중이 랍니다.
번지점프 프로포즈가 있은 후 3달여 만에
그녀와 전 웨딩마치를 올렸읍니다.
너무 너무 씩씩해서 탈인 저희 개구쟁이 아들.
백마 탄 왕자님과 결혼 하는게 꿈 이라는 엉뚱나라 공주님.
이렇게 네식구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 이루고 잘 살고 있답니다.
아~참 지금은 고소 공포증 없어졌냐구요?
절대 아니올시다 입니다.
지금도 가족들과 놀이공원에 놀러 갈때면
전 언제나 아이들과 와이프 놀이기구 타는거 물끄러미 바라보며
애들 옷이며 핸드백만 들고 서 있답니다..ㅎㅎ
여보..마눌님,사랑혀유..알라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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