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GK로 만나보는 G의 향기
지난 5월 2일 LG전자에서 내놓은 옵티머스 GK. 어느 정도 바라고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한 수였습니다. 옵티머스 LTE의 HD 디스플레이나 옵티머스 LTE2의 2GB RAM 탑재 때부터 이미 경쟁사보다 먼저 내지르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뀐 LG전자였지만 시중에는 나온지 얼마 안 된 옵티머스 G Pro가 잘 나가고 있었고 다음 신제품은 하반기에 나올 거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옵티머스 G Pro가 인기를 끌고 있어도 4월 25일 국내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진 삼성전자의 간판 모델인 갤럭시 S4와 직접 경쟁을 해야 하는 제품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옵티머스G Pro는 어디까지나 갤럭시 노트2나 베가 넘버6 같은 패블릿(Phablet) 계열 제품과 경쟁하는 제품이지 그 아래 크기의 스마트폰과는 약간 거리가 있으니 말이죠.
그런 생각이 들었던 때 나온게 바로 이 녀석, 옵티머스 GK입니다.
딱 보기만 해도 전작 옵티머스 G의 내음을 잔뜩 풍겨주는 이 녀석은 바로 일본 NTT 도코모에 옵티머스G Pro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던 제품과 거의 동일합니다. DMB 추가 등 국내 시장에 맞춰 약간 수정된 후 출시한 것이죠.
대신 KT 전용으로 출시했고 덕분에 이름에 K가 붙어 옵티머스 GK가 되었습니다. 축구 좋아하는 어떤 분들은 옵티머스 골키퍼(Goal Keeper)라고도 부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옵티머스 GK하면 G에서 한 단계 올라갔다기 보다는 그냥 약간의 수정이나 개선 정도로 느껴져 좀 아쉽기도 해요. 실제 옵티머스 GK는 단순히 옵티머스 G의 ‘옆그레이드’ 수준이 아니니까 말이죠.
매력적인 옵티머스 GK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옵티머스 G를 똑 닮은 디자인이죠. 일체형에 얇은 금속 테두리를 두른 이 모습은 누가 봐도 옵티머스 G와 닮아 있어요. 디자인과 동시에 눈에 띄는 부분은 옵티머스 G에 이어 채용한 터치 패널과 디스플레이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한 제로갭 디스플레이일 것입니다.
딱 보면 ‘이거 확 끌린다’ 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디스플레이죠.
밝고 또렷하고 우수한 명암비에 색감도 풍부한 이 디스플레이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옵티머스 GK의 디스플레이와 맞상대할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현 시점에서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옵티머스 GK의 밝고 미려한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그 해상력에서만큼은 4K TV도 부럽지 않더라고요.
다만, 풍부한 색표현력이 주는 느낌은 전작인 옵티머스 G보다는 옵티머스 G Pro를 닮은게 사실입니다. 옵티머스 G의 색감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쉬울지도 몰라요.
여기에 옵티머스 G의 일체형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아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물리 버튼이 들어가 옵티머스 G Pro 국내판에 들어갔던 버튼 형 LED도 함께 있습니다.
더구나 일체형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이 있고 옵티머스 G에서는 전용 핀을 이용해야만 꺼낼 수 있었던 USIM도 쉽게 넣고 뺄 수 있습니다. 교체를 못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배터리 또한 3,100mAh의 대용량을 탑재했죠. 크기는 스마트폰 쪽이지만 배터리는 패블릿인 셈입니다.
다만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한쪽으로 몰아 비슷한 위치에 배치한 것은 맘에 들지 않아요. 매번 헷갈리거든요.
TV나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제어하기 위한 IR LED도 역시 함께 들어있습니다. 옵티머스 G에서 일체형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옵티머스 G Pro가 나왔다면, 일체형은 좋지만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 나온 것이 옵티머스 GK라는 생각입니다.
성능을 담당하는 AP(Application Procesor)로 퀄컴 스냅드래곤 600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뭐 현 시점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임은 벤치마크를 통해, 그리고 직접 만져보시면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AP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4.0 ICS 이후 LG전자의 최적화 실력은 상당 수준에 이른 것 같습니다.
그동안 LG전자가 발전시켜 온 내 폰과 대화나 Q슬라이드, Q트랜스레이터, 듀얼카메라/레코딩, Q리모트 등의 UX와 기능들이 모두 담겨있다는 점도 분명 보너스죠.
장안의 화제였던 신형 쿼드비트 이어폰도 들어가 있어요. 전작에 비해 더 좋아진 음질과 함께 버튼 디자인도 개선되었더군요. 아시다시피 쿼드비트 이어폰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어폰의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옵티머스 G2를 기대하게 만드는 GK
다만 이 옵티머스 GK를 쓰다보면 LG전자가 왜 이 제품에 옵티머스 G2라 이름 붙이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옵티머스 GK는 옵티머스 G Pro보다야 작지만, 9.9mm 두께에 156g의 무게로 경쟁사의 5인치 스마트폰들에 비해 다소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특히 날렵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던 전작 옵티머스 G의 스타일을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1300만화소답지 않은 저품질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카메라 또한 개선되길 바라는 부분이고 말이죠.
거꾸로 보면 그만큼 옵티머스 G2에 대한 기대를 크게 만들어주는 옵티머스 GK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걸 만들길래 옵티머스 GK를 먼저 내놓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앞으로가 아닌 현 시점, 지금 기준으로 여러분이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면 분명히 옵티머스 GK는 시장에서 고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품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변함없어요. 특히 5인치 스마트폰으로 멋진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맛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다른 제품을 생각하시더라도 구입 전에 옵티머스 GK를 꼭 한번 구경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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