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현장에서 살펴본 생생 모바일 트렌드
2월 24일 새벽 6시 30분, 머리맡의 ‘LG G프로2’에서 울리는 요란한 알림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친 후, 7시 30분 ‘MWC 201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가 열리고 있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 G프로2로 촬영한 바르셀로나 거리 전경
전 세계 통신 기술이 결집하는, MWC 2014 현장 속으로!
‘MWC 2014’ 전시가 열리고 있는 바로셀로나의 아침은 평상시에는 볼 수 없었던 교통 체증과 함께 수 만명의 관람객들 취재 언론 및 전시 인원과 뒤엉켜 전시장 1번홀에 운집한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가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일반 공개가 되지 않아 여권/신분증과 함께 티켓패스를 매번 보여주고 얼굴 확인이 되어야만 입장 가능하다. 그러니 수 천, 수 만명의 사람들이 9시부터 시작되는 전시와 업체 미팅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침 8시부터 분주하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LG전자 부스는 ‘World Best Mobile Company’들이 주로 모여 있는 3번 홀에 위치해 있다. 즉,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하는 업체들이 이 3번 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를 비롯하여 삼성전자, 소니, 노키아, 화웨이, ZTE, 레노보, 퀄컴, SK텔레콤, KT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업체들이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2014년 전시 테마를 “Knock and Discover Tomorrow(내일을 노크하세요)”로 정하고, ‘G프로2’, ‘G플렉스’, ‘G2 미니’, ‘L 시리즈’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8시 55분. 9시에 공개되는 전시장은 전시 테마와 내용들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을 마친다. 프로모터들과 기술적 지원을 맡은 연구소 담당자들, 전시진행 요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주변을 정돈한다. 이미 많은 관람객들은 전시장 앞에 대기하면서 전시장과 관람객들 사이를 가로지른 안전 차단봉이 치워지기만을 기다린다.
손목시계의 시간이 9시로 변하는 순간 “자!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합시다”라는 싸인과 함께 차단봉이 치워지고 우리는 첫 관람객을 맞기 시작한다.
노크하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오픈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관람객들은 관심있는 제품을 조작하기도 하고, 프로모터들의 도움으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새로운 기능과 UX를 배워간다. 특히 ‘LG G플렉스’를 전시한 부스는 휘어진 POLED(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셀프 힐링 시연에 관심이 매우 높았다. 전시하는 내내 수많은 매체와 관람객들이 줄지어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경험했고, ‘LG G프로2’의 카메라 기능인 내추럴 플래쉬(Natural Flash), 매직 포커스(Magic Focus), 120fps 동영상 촬영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G2의 막강한 기능과 콤팩트한 디자인의 ‘G2 미니’의 데뷔도 바로 이 곳에서 이루어졌다.
LG전자는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노크 코드’를 탑재하고 이를 소개하는 별도 코너를 마련해 모든 참관객이 노크 코드의 편리한 기능을 재미있는 테마와 함께 익힐 수 있도록 준비했다. 노크 코드는 노크 온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고, 보안 기능까지 더해 기존의 암호나 패턴방식 잠금기능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보안문제와 한손 사용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처음에는 노크 코드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관람객들도 한 번 제대로 익히고 나니 연신 탄성을 질렀따. 기술과 사용성이 만난 혁신이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직접 경험한 현장이었다.
모바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1~8번 홀의 수 많은 업체 부스를 방문했다. 이제 스마트폰의 스펙 경쟁은 의미가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사용자들이 더 빠른 제품을 원하지도 않고, 내용없이 얇기만 한 제품에 이끌리는 것도 아니며, 기능을 있는대로 집어넣은 만능 폰을 원하지 않는다. 이젠 제대로 잘 쓸 수 있는 기능과 사용자 경험이 녹아져 들어가 있는 제품에 관심이 많아진 것이다. 제품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일을 얼마나 잘 쓸 수 있게 해 주는지, 얼마나 즐거운 사용 경험을 줄 수 있는지 등 고객 가치의 종합적인 만족이 이루어지지 않은, 단순한 하드웨어의 경쟁은 큰 의미가 없어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번 ‘MWC 2014’에서 삼성전자가 기어 시리즈 3종을 동시에 소개함으로서 본격적인 모바일 디바이스 대열에 합류를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화웨이, 일본의 소니 등이 디자인과 소재 차별화등을 강조하며 각 제조사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규 제품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각 디바이스가 지향하는 방향도 틀리고 기능도 제각각이며, 사용자 개인의 패션과도 직결되어 있으므로 당분간 여러가지 종류의 제품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소개될 것이다. 이른바 2014년은 웨어러블의 춘추전국시대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 LG전자에서 선보인 라이프밴드 터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향하고 있는 분명한 방향은 두가지로 압축이 되었다. 첫째, 건강관리(만보계, 운동량 측정, 심박계 등)는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추세이고, 두번째는 패션, 즉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색깔과 소재, 형태의 제품이 한꺼번에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웨어러블 생태계를 잘 꾸려나가는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LG전자, MWC 2014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로 선정되다
전시지원을 하는 기간 중, 2월 25일 오후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LG전자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MWC주최자이기도 함) 주관의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 (Most Innovative Device Manufacturer of the Year)”에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혁신을 위한 노력을 오래전부터 지속해 왔고 그 노력의 결과가 제대로 인정받은 결실이라 생각하니 정말 기뻤다.
부스로 몰려 오는 어마어마한 참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눈들을 보면서, 제품을 이리저리 만져보며 심도있게 물어오는 내용들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이번 ‘MWC 2014’에서 내가 경험한 것들이 헛되지 않도록 고객들의 눈높이와 지향하는 가치가 잘 반영된 더 좋은 제품을 기획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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