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의 스승, 다정한 멘토를 찾는 법
부서 이동한지 2개월째. 하루하루 폭탄이 떨어지는 생활이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고 나면 두 개의 이슈가 쏟아진다. 와~ 뭐 이런 게 다 있지? 연구소에서 17년간 근무하다 품질팀장으로 발령받고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왜 품질팀장들의 평균 보임 기간이 짧은지 이제야 실감한다.
다음 주면 출하해야 하는 물건들이 산적해 있고, 아직도 패널과 모듈은 계속 생산 중이다. 이번 주 내에 해결책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연구소의 도움이 필수적인데 연구원들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출하를 책임지는 파트장은 절대 출하불가를 외치고 있고, 상무님은 빨리 해결책을 강구해 출하 일정을 맞추라고 재촉하신다. 진퇴양난이라고 했던가… 머리가 깨질 것 같다.
품질 수준을 잡자니 출하 일정을 맞추기 어렵고, 출하 일정을 맞추려니 품질 수준을 잡아야 하겠고……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일러스터 : 서은주
[박헌건의 리더십 칼럼] ③ 다정한 멘토를 찾고 훌륭한 멘티가 되어라!
이런 고민에 빠진 내가 찾아가는 곳이 있다. 생산관리팀의 선배 팀장인데 내가 어려울 때 찾아가면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시는 분이다. 지금의 상황을 설명드리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선배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고, 그 말씀을 듣는 동안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가라앉아 스스로 평정심을 찾고 나름의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분이 바로 멘토다.
여러분은 이런 멘토가 있으신가요? 회사에서 힘들 때, 무엇인가 물어보고 싶을 때, 미래가 불투명할 때….. 어두운 바다에서 등대와 같은 빛을 비춰주고, 영원한 스승과 같이 혜안을 주시는 멘토가 있으신가요? 저는 이런 멘토를 여러 명 모시고 있는데요,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선배 멘토’ 입니다.
아무래도 나보다 먼저 경험하고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항상 기대 이상의 조언을 해 주십니다. 평소에 커피도 자주 마시고, 술도 많이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머리가 깨질 정도로 아플 때 이런 멘토와 이야기하고 나면 하늘이 맑게 개는 기분입니다.
회사에서 당면한 문제에 대해 ‘멘토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한 두가지 이상의 해법을 더 갖고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선배 멘토에게 배운 말입니다.
“품질팀장은 최고의 품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최적의 시기에 출하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다.”
둘째, 회사를 그만둔 ‘외부 멘토’입니다.
회사에서의 자리가 불안하고 밖으로 눈이 갈 때 외부 멘토들을 만나게 됩니다. 본인이 회사를 옮긴 이야기, 옮기고 난 후 변화한 점, 언제 옮기고 어떤 회사로 옮기는 것이 좋은지에서부터 회사 생활 잘 하는 법, 사람을 만나는 법, 관계를 유지하는 법,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 등등…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들려줄 때면 정말 가슴에 비수가 팍팍 꽂히고,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해지기도 합니다.
회사 생활 중 한 두 번 흔들릴 때 이런 분들을 만나면 오히려 힘이 되고 역시 회사 생활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퇴사 후 이분들의 도움을 받아 취직을 하기도 합니다. 평소 점심에라도 자주 만나뵙고 시간 투자를 해 놓으셔야 합니다. 제가 모시는 외부 멘토께서 저에게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회사 그만두면 나한테 와! 내가 언제든지 좋은데 소개해 줄 테니 말이야.”
말만 들어도 회사생활이 활기차게 느껴지고 자신감이 충만해집니다.
셋째, 마음의 멘토 ‘책’ 입니다.
저도 선배가 되고 보니 주변에서 선배 멘토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맡은 일의 책임감도 더하고, 마음으로 고민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 제가 찾은 멘토는 다름 아닌 ‘책’이었습니다. 책은 혼자서도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새벽시간이나 저녁 늦게나 내가 고민하는 것을 쏟아 부을 수 있습니다. 푸~욱 몰입해 여러 권의 책을 읽다 보면 불현듯 고민에 대한 답을 해 줍니다. 아하! 그렇지, 그러면 되겠네,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책이 명확한 답은 아니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준다고 할까요? 책을 읽다보면 멘토로서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간절하나 박팀장? 몰입하고 있나 박실장? 이 어려움을 피해가고 싶나? 핵심이 무엇이지? 그렇다면 어떻게 풀수 있지? 언제까지 가능하지? 정말 불가능한가?”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물론 혼자서 모든 것을 잘 헤쳐나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멘토의 조언을 참고해 결정한다면 혼자 할 때보다는 보다 나은 결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회사 내부에서 멘토를 찾도록 하십시오.
외부 멘토와의 연결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사람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멋진 선배들의 경험담이 쌓인 책을 멘토로 만나세요.
멘토가 없으세요? 자신이 모셨던 예전 상사를 멘토로 삼아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오늘 주변을 둘러보고 여러분의 멘토를 한번 신중하게 찾아보세요. 찾으면 보이고, 구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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