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녀를 다시 찾은 날

2012.03.14 LG전자

 

대학교를 편입해서 첫 MT때 그녀와 저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10년이 되었네요. 10년동안 제가 그녀에게 해준거라고는 못난 사랑뿐이었죠. 신입생이었던 이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남들이 뺏어가기전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었죠. 하지만 막상 사귀고나니 가난한 제가 해줄 수 있는게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남들은 커플링을 맞췄다고 자랑을 하지않나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식사를하고 선물을 받았다고 하질 않나…그때마다 저는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답니다. 그러다 군대영장이 나오고 전 미안한 마음에 군대를 가기전 여자친구에게 다른 좋은 남자를 만나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릴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울며 저에게 꼭 기다리겠다고 하더군요. 속으로는 너무도 기뻐했지만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헤어지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매몰차게 돌아섰죠. 휴가를 나와서도 너무나도 보고 싶은 그녀에게 연락을 할 수 없었고 대학교 친구들에게 간간히 소식만 들었었죠. 세상에 무슨일이 생겨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길줄 알았던 2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학교를 복학한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를 몰래 찾아봤는데 중국으로 1년~최대 2년짜리 어학연수를 갔다더군요. 역시 그녀는 저를 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그녀가 가야할 길을 택한 겁니다. 그 소식을 들은 날부터 저는 술과 애인사이가 되었죠. 그때 마신 술때문에 지금도 간과 위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친구이자 제 후배인 한 아이가 오더니 그녀가 저한테 전해주라고 했다며 다이어리 3권을 주더군요. 그걸 열어 본 저는 온몸에 만볼트의 전류가 흐른것처럼 전율을 느꼈답니다. 그 속에는 저와 함께했던 일들을 적은 일기와 사진, 군대에 간 저를 기다리며 해왔던 그녀의 일들과 사진들이 들어 있더군요. 그리고 다이어리의 마지막장에는 제가 군대가기전에 헤어지자고 했던 말이 진심이 아니란 것을 안다며 자신은 오빠를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라면서 비록 지금은 부모님의 권유로 어학연수를 가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저의 품에 꼭 안기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다이어리를 전해 준 그 후배에게 그녀와 통화를 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건네받고는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저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녀도 제가 전화한것임을 알아보고는 울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둘은 아무 말도 없이 한참을 울었고,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저희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그녀가 중국에 있는 1년반동안 충실하게 기다렸고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저에 품에 꼭 안기었답니다. 대학다닐때 사랑얘기는 더 있지만 너무 길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대학 졸업 후 저는 취업 준비로 1년 반을 허비했고 힘든 저를 위해서 그녀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녀의 도움에 힘입어 비록 지금은 인턴이지만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제는 점차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돈도 조금씩 모을 수 있겠죠?^^ 결혼자금을 하루 빨리 모아서 그녀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프로포즈를 하고 싶습니다.

더이상 그녀가 힘들지 않게 앞으로는 최고의 남자로, 최고의 사랑으로 그녀를 위해 헌신할거랍니다. 저희의 이쁜 사랑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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