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온택트 갤러리,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고(故) 김환기 화백의 작품 10점과 뉴욕 아틀리에를 재현한 가상공간 등을 소개하는 ‘다시 만나는 김환기의 성좌’ 특별전(3월 14일 종료)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갈수록 자연과 멀어지는 현실에서 자연의 가치를 온라인으로 되살리고, 회복과 치유의 기회를 제안하고자 아주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의 일상을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맑은 하늘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온택트 전시,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를 소개합니다!
현대 미술가 5인과 함께 그려보는 ‘자연과 인간, 조화를 이루는 삶과 꿈’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는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의 두 번째 기획전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통한 치유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예술감독은 첫 기획전시 ‘김환기 특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노암 감독이 다시 맡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 미술가 5인과 함께 자연과 힐링을 주제로 풀어낸 작품을 디지털 기술과 멀티미디어로 온라인 갤러리에 옮겼는데요. 평면 회화, 2D∙3D 그래픽, 맵핑,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들이 가상 공간 위에 섬세하게 구현되어 보다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의 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작품 공간과 1개의 도큐멘테이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의 동선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설계되어 있는데요. 동선을 따라 작품을 관람하면서 오래 전부터 자연과 환경의 문제를 예술가들이 어떻게 고민해왔는지, 그리고 5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제시하는 조화로운 삶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지 찬찬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 전시 관람하기 ▼
https://www.lgsignatureartgallery.com/
1관 | 한승구 작가 – 나무를 심고 건강한 비료를 주며 생태도시(eco-city)를 꿈꾼다
전시는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가 심은 나무에 고한용이 생태 친화적 비료를 주며 시작됩니다. 자연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요제프 보이스와 일찍이 생태비료 시스템을 개발한 고한용을 오마주한 한승구 작가의 작품입니다.
요제프 보이스는 1982년 제 7회 카셀 도큐멘타에서 <7천 그루의 떡갈나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당시 독일의 사회 문제 중 하나인 도시화에 따른 생태 파괴 현상을 보고 시민들과 함께 카셀 곳곳에 미래의 생명을 의미하는 떡갈나무와 과거를 뜻하는 현무암 기둥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회적 조각의 개념 미술이 되어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한승구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녹지가 부족한 서울로 옮겨왔습니다. 서울역 앞에 심은 떡갈나무의 모습을 2D로 보여줌으로써 생태 도시로서의 서울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다다이스트 고한용은 1959년 예술가로서는 국내 최초로 자연 친화적인 생태비료 배양장치의 특허를 획득하며 평생 조그만 정원을 가꾸며 자연과 인간이 모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생태비료를 실험했습니다. 전시는 잊어진 채 이미지로만 존재했던 생태비료 장치를 현대적인 3D 그래픽으로 오마주하여, 자연과 상생하는 생태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며 선순환하는 기술과 문화의 가능성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2관 | 김창영 작가 – 역대 길었던 장마
이어 2관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자연을 추상 회화에 담아 표현한 김창영 작가의 작품으로, 관객을 낮은 호흡의 평안한 휴식으로 이끕니다. 작가는 본인이 느끼고 바라본 환경을 단순화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작가가 전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화한 색과 형태들을 다시 구성하고 붙여가면서 작가가 건네는 말을 상상해보세요!
3관 | 이은 작가 – 달이 춤춘다
3관은 이은 작가의 작품 공간입니다. 물감을 흩뿌려 만든 달과 별무리를 전시관 전면에 맵핑해 몽환적인 작품을 연출했는데요. 작품을 360도로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G 시그니처의 롤러블 TV를 클릭하면 작품이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결합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4관 | 이상권 작가 – Silver&White Landscape
4관은 이상권 작가의 작품 7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시와 인물이 사라진 겨울 숲의 길을 찾아 나서는 작품으로 삶을 위한 휴식, 생명의 잠재성을 드러내는데요. 희고 푸른 은빛 겨울 숲 속에 잠시 멈춰 서서 봄이 도래할 시간들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5관 | 이경민 작가 – Coloring Live
마지막 전시 공간은 이경민 작가가 채웠습니다. 화면으로 보이는 모습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동이리 주상절리가 폭우에 휩쓸린 채 맞이하는 겨울과 봄을 온라인 갤러리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주상절리에서 직접 수집한 자연물과 인공물의 오브제로 아카이브를 세우고, 관객이 직접 컬러링을 만드는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관객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겨우내 쓰러져있던 나무들이 봄기운에 태양을 향해 가지를 틀고, 뒤엉킨 토사 속에서 야생화가 피워내는 새순 등 주상절리가 봄을 만끽하는 그 순간을 여러분만의 작품으로 만들어보세요.
온라인 전시 관람 Tip: Sound ON!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전에서는 공간별로 비디오∙오디오∙수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데요.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 5인이 특별히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또 사운드 큐레이터 한수지, Kayip 씨가 각각의 전시관 속 작품을 청각화하여 만든 음악은 온라인 전시 관람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당신만의 명작을 추천해주세요!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2차 기획전시를 기념해 ‘기획 전시 추천작 공유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벤트는 4월 30일까지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 가능합니다. 추첨을 통해 ‘LG 코드제로 A9S’, ‘톤프리’,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 모바일 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니, 이벤트에 꼭 참여해보세요!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시공간 제약 없이 작품 관람이 가능한 디지털 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에 방문해 한국 현대 미술가 5인의 다양한 작품들도 감상하고, 맑고 깨끗한 지구의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