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의 핵심 기술, 쿼드HD와 카메라의 비밀을 풀다
‘LG G3’ 신제품 발표회가 열리던 날. 저는 행사에 앞서 ‘LG G3’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직접 개발한 개발자들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를 찾았습니다. 두 분 모두 편안한 미소를 지닌 분들이라서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그 속에서도 날카로운 개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LG G3’의 쿼드HD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개발 비화를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LG G3’ 쿼드HD와 카메라 개발자 인터뷰 – 김기원 책임, 김상수 책임
| 디스플레이 개발 담당 김기원 책임(왼쪽), 카메라 개발 담당 김상수 책임(오른쪽)
Q1. ‘G3’를 출시했는데 지금 심정은?
김상수 책임 제품이 나올 때마다 똑같은 얘기를 하지만, 정말 자식을 하나 낳는 기분입니다. 항상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고객 의견(VOC)을 반영해 신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막상 제품을 내 놓을 때가 되면, 고객들이 어떻게 봐 줄지, 변화를 알아줄지, 아쉬운 부분은 또 어떤 것인지… 무엇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걱정되면서도 기대됩니다.
김기원 책임 ‘G3’에서 디스플레이를 쿼드HD로 진행하면서 UHD TV 등에서 눈으로 보여지고 느껴지는 생생함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월드컵 현장의 생생함을 보여드릴 그날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Q2. ‘G3’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어느 정도 준비했나요?
김상수 책임 카메라 기술 개발은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G3’ 카메라를 위한 기술은 ‘G2’ 이후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G프로2’에 개선점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구요. 그런 개선 작업의 흐름상에 ‘G3’의 카메라가 놓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G3’는 ‘심플함’을 목표로 합니다. 초고속 자동 초점 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Auto Focus)’ 탑재해 ‘그냥 찍으면 잘 나오는’ 그런 스마트폰 카메라를 목표로 했습니다. ‘터치앤샷(Touch & Shot)’의 UI가 특징이 될 것 같습니다. 클리어 스크린을 중심으로 찍는 것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능들도 간소화해서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기원 책임 1년 여의 개발 기간이 걸렸습니다. 스마트폰 화질은 LG가 앞서기 때문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쿼드HD 모델인 ‘G3’에서 화질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아직 쉽게 접근하지 못한 쿼드HD영역을 개척하고 싶은 욕심과 쿼드HD에 대한 우려 포인트인 배터리 효율, 리소스 관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최종 목표였어요.
Q3. 개발자가 본 ‘G3’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상수 책임 작은 부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가 하나로 합쳐지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를 콕 찍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데요.(웃음) 이번 ‘G3’ 카메라는 ‘심플’이 콘셉트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카메라를 어렵지 않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걸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집약했고요. 굳이 하나를 꼽자면 ‘터치앤샷(Touch & Shot)’을 많이 이용하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기원 책임 디스플레이의 묘미는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서 전달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UHD 등의 화질로 구현되고 있는 TV의 현장감과 생동감을 스마트폰으로 옮겨보고 싶었습니다. 고객들이 ‘G3’에서 TV에서 느끼는 수준의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입니다. 앞으로 TV나 다른 디바이스에서 느끼던 고화질, 고해상도 특유의 경험을 스마트폰에서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Q4.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기원 책임 아무래도 ‘G3’의 핵심 USP가 쿼드HD이기 때문에 부품 준비 초반부터 실무 담당자와 경영진들이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이슈가 발생하면 관련 부서원들이 모두 LG 디스플레이 공장이 위치한 구미에 모여서 바로 처리했던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평택에서 구미까지의 거리가 멀게 느껴졌는데, 워낙 자주 가다보니 나중에는 아주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현장에서 같이 모여 협업을 하다보니 해결이 빨라진다는 것을 배웠죠.
이러한 노력 끝에 ‘G3’의 디스플레이가 세계적 인증기관인 유럽 넴코(Nemko)로부터 쿼드HD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상수 책임 가끔은 내가 휴대폰 회사를 다니는지 카메라 회사를 다니고 있는건지 헷갈린 적도 있었습니다. 일반 카메라에서는 나오지 않을 사용자 의견들이 의외로 많아서, 길거리부터 콘서트장까지 고객들의 불편이 나온 환경이라면 어디든 찾아 다니며 필드 테스트를 했죠. 저조도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어두운 곳들만 찾아 다니기도 했는데, 카페나 패밀리 레스토랑, 심지어 콘서트장까지 찾아 다녔습니다. 몇몇 개발자들은 회사의 암실은 물론 저조도 환경만 찾아다니다보니 ‘박쥐파’가 다 되어간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죠.(웃음)
Q5. ‘G3’에는 국내 최초로 쿼드HD가 적용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김기원 책임 쿼드HD 성능과 관련해 배터리(백라이트)와 리소스 관리 부분에서 최적화 작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에 대한 최적화에서 화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사용자들의 사용시간과 경험을 유지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어려움은 훨씬 큰 것들이었는데 부서간 협업이 잘 되어 생각보다는 빠르게 최적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G3’가 두 달 여 출시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도 경영진과 개발팀 간 빠른 의사결정이 한몫했다고 하겠습니다.
Q6. ‘G3’ 카메라의 특징은?
김상수 책임 OIS+는 OIS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다 전력소비를 줄이고, 특정 환경(10 lux 저조도 상황 등)에서는 G2 대비 20% 화질 향상을 이뤘습니다. 실제로 손떨림과 관련해서는 99.7%이상의 성능향상을 이뤘습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진 결과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합니다. 노하우와 데이터가 집약되지 않으면 힘들었을 최신 기술을 ‘G3’에 적용할수 있어서 개발자로서 무척 기뻤습니다.
Q7. ‘나에게 G3는 OOO이다’고 정의한다면?
김기원 책임 ‘G3’는 ‘내 이름’이다. 자기 이름을 이야기할 때는 자신감과 책임감이 따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쿼드HD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G3를 자신있게 권하고 부끄럽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김상수 책임 ‘G3’는 ‘대표 선수’이다. 대표선수들이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몸을 담금질하듯, ‘G3’도 LG의 대표선수로서 고객 만족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편안하게 나누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G3’에 대한 개발자들의 노력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여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새로운 시도의 쿼드HD 디스플레이와 계속 진화하고 있는 ‘G3’ 카메라가 이들을 비롯한 수많은 개발자들이 흘린 땀의 결과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됩니다.
[홈페이지] G3 마이크로 사이트로 바로가기
[홈페이지] G3 제품 상세 스펙 : http://www.lgmobile.co.kr/mobile-phone/F400/LG-F40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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