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랑 어린이집'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015.01.09 이진희

혹시 여러분은 로또에 당첨된 적이 있으세요? 전 있습니다. 얼마짜리냐구요? 그걸 어떻게 금액으로 말할 수 있을지… 사실은 제가 LG트윈타워에 있는 직장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거든요. 저같은 워킹맘은 나도 모르게 공감하실 것 같아요. 왜 회사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게 로또인지, 자다가도 웃게 되는 굉장한 일인지를요.

'LG사랑 어린이집'이라는 문구가 벽면에 부착되어 있다.LG사랑 어린이집의 전경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제가 LG 트윈 어린이집 개원을 준비하면서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싶더군요. 저도 두 살배기 딸이 있어서 만1세반에 신청해 놓고 제발 제발하면서 매일 기도를 했더랬죠. 제가 회사생활을 나름 오래 한지라 당연히 순서가 돌아오겠지 하면서도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예상 밖으로 사내 부부가 많아서 불안하더라구요. 저는 일반 맞벌이라 사내 맞벌이 가정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려 마음을 얼마나 졸였는지 모른답니다. 그러다 턱걸이로 당첨됐을 때 정말이지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로또 당첨 같은 ‘LG 사랑 어린이집’  

어린이집 콘셉트부터 공간 배치, 자재 하나까지 모두 친환경에 중점을 뒀고 운영업체 선정, 교직원 채용, 보육프로그램 개발 등 처음부터 끝까지 ‘국내 최고의 어린이집’을 목표로 준비를 하게 되었답니다. 오픈 전, 가장 LG 다운 어린이집 이름이 뭘까 고민 끝에 임직원들의 설문을 거쳐 탄생한 이름이 바로 ‘LG 사랑 어린이집’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LG는 사랑’이라는 의미에서 가장 많이 추천한 이름이랍니다.

회사에서 딸아이와 함께 LG사랑 어린이집으로 이동하는 모습

그렇게 지난 해부터 ‘LG 사랑 어린이집’에 다닌 제 딸 수빈이가 올해는 5살이 되었네요. 대부분의 워킹맘들은 동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회사로 출근하지만, 전 회사가 있는 건물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니 다른 엄마들보다는 아침이 꽤 여유로운 편이랍니다. 또 직장어린이집이다 보니 저녁에 정말 편하더라구요. 그나마 평이 좋다는 국공립어린이집도 모두 시간 연장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많아 맞벌이부부가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거든요.

어린이집 앞에서 아이와 손인사를 하며 헤어지고 있다.

그런데 직장어린이집은 그런 엄마, 아빠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저녁 10시까지 아이를 봐주니, 피치 못할 야근이나 회식 등으로 갑자기 늦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시댁이나 친정에 아이를 부탁하거나 따로 도우미를 쓰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모른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요리수업(좌), 119체험(우)

물론 아이가 그만큼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안쓰러운 마음도 있지만, 저녁시간에는 통합반 형태로 운영해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고 선생님들이 잘 돌봐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한 번은 다른 날보다 퇴근이 많이 늦어져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어린이집으로 달려갔는데, 아이는 오히려 집에 가기 싫다면서 더 놀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뭐예요. 집에 안 가겠다는 아이 때문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를 정말 잘 돌봐주시는구나, 그만큼 보육 환경이 좋다는 거겠지’하고 안심이 되기도 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모래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 모습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에는 하루 종일 육아 도우미와 있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든가 갖가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떼를 쓰거나 다짜고짜 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린이집에 다닌 후로는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사회성이 잘 형성되고 있는 듯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선생님,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요즘 ‘경단녀’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경력단절녀.. 출산이나 육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회 생활을 포기하는 여성을 칭하는 신조어라고 하네요.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해당된다고 하니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저로서는 이 혜택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물론 엄청한 수요에 비해 수용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대기 순서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있죠. 그래서 저처럼 운 좋게 혜택을 받는 사람은 소수의 특권인 만큼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LG전자, 직장 어린이집 모범사업장 국무총리상 수상 

어린이집에서 블렇쌓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지난해 11월에는 LG전자가 트윈타워 뿐만 아니라 전국 7개 직장 어린이집을 모범적으로 설치·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여성근로자에게 입소 우선권을 부여하고 수준 높은 보육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의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9.55점에 달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모습. 벽에 비친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좌), 친구들과 협동해 블럭을 쌓고 있다(우)

일과 육아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워킹맘 입장에서 이런 훌륭한 시설을 운영해 주는 회사에 너무나 감사하고 있어요. 그만큼 회사가 직원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배려하고 노력한다는 거니까요. 하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시설 규모를 키우거나 어린이집을 추가 개설해서 저처럼 아이 키우면서 힘들게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일명 하늘의 별 따기, 로또 당첨이라는 직장어린이집! 다른 분들도 이 행운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워킹맘들 모두 기운 내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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