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화려한 밤과 도박으로 유명합니다. 동시에 IT 기기 및 가전제품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매년 초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인 CES가 열리기 때문이죠.
저도 올해 CES 2019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이 선보인 혁신적인 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CES 2019에서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공개했는데요. TV의 미래를 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죠.
여운을 가득 안고 전시장을 나오니 문득, “현재 미국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좋아할까?”라는 궁금증이 스멀스멀 몰려왔습니다. 궁금하면 알아봐야죠.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라스베이거스 지점을 다녀왔습니다. 베스트바이는 1,0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북미에서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최대규모 유통점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올레드 TV 앓이’
매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프리미엄 TV 제품을 모아놓은 ‘매그놀리아(MAGNOLIA)’ 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그놀리아는 프리미엄 제품을 한데 모아놓은 숍인숍(shop in shop) 형태 전시 존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공간입니다. 여기에는 약 2,000달러 이상 고가 TV들이 모여있습니다. 프리미엄 존인 만큼 엄선한 브랜드만을 전시합니다.
LG 올레드 TV는 매그놀리아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65인치 LG 올레드 TV(모델명: 65C8)가 미국 2,0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경쟁사 프리미엄 LCD TV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데도 미국 소비자 ‘취저(취향저격)’에 제대로 성공했다네요. 화질을 직접 비교해 본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1위로 우뚝 섰다고 합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유독 프리미엄 TV를 사랑합니다. 특히 고화질, 대화면 제품을 좋아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스포츠 리그가 많아서일까요? 역동적인 장면도 부드럽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LG 올레드 TV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냅니다. 전기 신호를 받자마자 모든 화소가 재빠르게 반응하죠. 때문에 움직임이 부드럽고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냅니다.
77인치 초대형 LG 올레드 TV(모델명: 77C8) 제품은 매그놀리아 한쪽 벽면을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보다 크고 또렷한 TV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이 제품 판매량이 치솟았다는군요. 재작년에는 65인치 올레드 TV가 20대 팔릴 때, 77인치 올레드 TV 한 대가 팔리는 수준이었는데, 작년에는 65인치 7~8대가 판매될 때 77인치 한 대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실로 빠르게 늘고 있네요.
올레드 TV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북미 올레드 TV 시장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거든요. 작년 시장규모는 68만대 정도로 추정되는데, 2022년에는 21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3배나 늘어나는 셈이죠. LG전자가 북미 올레드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현재 80% 정도입니다. 시장은 늘어나고 점유율이 높으니 프리미엄 효과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올레드 TV가 많이 팔리면 뭐가 좋을까요? 다른 제품을 많이 팔아도 좋은 거 아닐까요? 올레드 TV는 고부가가치 제품이에요. 앞서 지난해 북미에서 올레드 TV는 약 68만대가 팔렸다고 말씀드렸죠. 이 정도면 수량 기준으로는 북미 전체 TV 시장의 약 1.6%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를 금액(매출)으로 보면 7.7%로 약 5배나 늘어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올레드 TV를 한 대 팔면 일반 TV 다섯대를 파는 매출 효과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LG전자 북미법인은 TV 매출의 30% 이상을 올레드 TV로 얻고 있다고 합니다.
LG 올레드 TV는 미국 최고 권위 소비자 전문 매거진의 성능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10위까지 제품 중 무려 8개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이 매체는 신뢰도가 높습니다.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받지 않아 공정한 평가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실제 제품을 구매할 때 이 매체의 성능평가를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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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탁기, 건조기 시장 휩쓰는 LG
이어서 세탁기 존을 찾았습니다. 제품이 가장 잘 보이는 통로 측 공간에 LG 트윈워시가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LG전자가 재작년 처음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제품은 서랍처럼 꺼내 쓸 수 있는 소형 통돌이세탁기인 ‘미니워시’ 위에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쌓은 제품이에요. 세탁기 두 대로 동시에 세탁할 수 있어서 세탁 시간을 줄여주는데, 설치 공간은 한 대를 쓸 때와 같습니다. 세탁 문화를 바꿨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LG전자 건조기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건조기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습니다. 세탁기 10대가 팔리면 건조기가 8대 팔리는 수준이에요. LG 트윈워시 세탁기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트윈워시 건조기 세트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LG전자는 올해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도 북미 시장에 출시해 미국 건조기 시장을 다시 한번 휘저을 계획입니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지금까지 가장 진보한 건조 기술입니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열풍으로 옷감을 말리는 히터방식이 일반적인데, 강한 열을 쬐다 보니 옷감이 손상되거나 줄어들기도 하고 전기료도 많이 나왔죠.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마치 제습기처럼 저온 상태로도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을 빨아들여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두 개인 컴프레서를 써서 성능과 효율도 뛰어나죠.
LG 세탁기, 건조기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습니다. 미 소비자 매체가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전기건조기, 가스건조기,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기술 격차도 압도적이어서 드럼세탁기 및 통돌이세탁기는 1위~7위, 전기건조기는 1위~8위, 가스건조기는 1위~12위, 세탁기/건조기 세트는 1위~4위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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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두 배’ 찍은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베스트바이 냉장고 진열 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길목을 당당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제품에 적용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북미에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을 적용한 냉장고 매출은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평상시에는 거울처럼 보이는 매직스페이스 도어를 사용자가 ‘똑똑’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 조명이 켜져 안이 들여다보이는 기능이에요. 사용자는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를 찾느라 문을 오래 열고 있을 필요도 없고, 불필요하게 문을 여닫는 횟수까지 줄여주죠. 전기료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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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스베이거스 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가전은 역시 LG”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현재’를 리딩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LG 가전에 기대가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