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서프라이즈, ‘LG V10’ 개발의 비밀

2015.10.14 꽃잔

LG전자가 G4를 낸 후 가볍게 숨을 고르고 심기일전하여 준비한 ‘LG V10’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마트폰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고 소비자들도 ‘무엇이 나와도 이제 놀랍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 V10은 예상을 깬 새로움으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였던 V10 개발의 비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V10 개발을 담당한 MC연구소 이경환 책임(기구 개발)과 배진영 선임(카메라 개발)을 직접 만나 궁금증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두둥~~

v10 개발자 인터뷰

 

‘LG V10’ 개발자 인터뷰 – MC연구소 이경환 책임, 배진영 선임

MC디자인연구소 이경환 책임, 배진영 선임이 V10을 손에 들고 웃고 있다.

 왼쪽부터 MC연구소 이경환 책임, 배진영 선임

Q1. V10는 세계 최초로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하는데 그 배경은? 

이경환 책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실수로 떨어뜨리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하게 됩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소재가 가장 좋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끝에 ‘실리콘’ 소재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리콘은 원래 부드러운 소재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후가공과 인열강도를 맞추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Q2. 실리콘이라면 보통 부드러운 형태를 떠올리는데 어떻게 일반적인 실리콘과는 다른  커버로 만드셨나요?

이경환 책임 일반적인 실리콘은 먼지가 잘 붙고 끈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없애고 실리콘 특유의 완충 효과를 살리면서도 일정한 내구성을 구현하기 위해 알파 실리콘에 후처리를 했습니다. ‘듀라 스킨(Dura Skin’)은 저항 계수가 높아 미끄러짐에 유리하며, 연신율이 일반 플라스틱 대비 2.5배 이상 좋아 외관 찍힘에도 유리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수많은 실패와 테스트를 거쳤죠. 덕분에 플라스틱 커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스크래치 방지 효과를 가진 V10만의 ‘듀라 스킨’이 탄생했습니다.

* 용어 설명
1) 인열강도란 시료에 칼자국을 내어 당길 때에 찢어지는 데 대해 저항하는 재료의 강도를 말함.
2) 저항 계수(抵抗係數)란 일반적으로 유체가 물체에 미치는 힘을 무차원화한 값으로 미끄러짐 저항을 측정할 때 사용. 실리콘이 메탈 대비 우수함.
3) 인장 연신율(%)이란 인장 시 최초의 길이에 대한 복원 백분율을 말함. 수치가 높을 수록 복원력이 좋음.

 

V10만의 '듀라스킨'이 돋보인다

Q3. V10 좌우 ‘듀라 가드(Dura Guard)’에 굳이 무거운 소재의 금속 장식인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이유가 있나요?

이경환 책임 알루미늄은 가벼운 반면 찍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V10 듀라 가드에 사용된 금속은 인체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을 통째로 사용하여 스마트폰 좌우를 튼튼하게 보호합니다. 또한 제품의 컬러에 따라 로지 골드(Rosy Gold), 샴페인 골드(Champaign Gold) 등 세련되고 내구성 있게 구현했습니다.

왼쪽부터 V10 오션블루, 오팔블루, 모던베이지, 럭스화이트, 스페이스블랙

Q4. LG V10의 ‘V’는 ‘어드벤쳐(Adventure)’의 의미와 ‘비주얼 익스피리언스(Visual Experience)의 V에서 따왔다고 들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2개의 전면 카메라를 채용한 것도 그 연장성 상에 있을 텐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경환 책임이 V10을 손에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배진영 선임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중 셀피 촬영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전면 카메라의 경우 화각이 좁아 ‘셀카봉’이 필수 액세서리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V10은 120도의 와이드한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전면카메라를 하나 더 넣어 ‘셀카봉 없이’도 촬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주변 풍경이나 함께 여행을 간 지인들까지 모두 한 장의 셀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재료비 상승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했고, LG전자 내부에서도 많은 고민과 설득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Q5. 전면 2개, 후면 1개 등 총 3개의 고감도 카메라를 활용한 멀티뷰 레코팅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배진영 선임 화면을 분할해 각각 다른 영상이 같이 재생되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스냅 비디오에서 화면분할을 통해 앞뒤 및 다른 화각의 동영상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어, 여러 대의 카메라 혹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레코딩이 가능합니다그리고 멀티뷰 레코딩 기능으로는 동영상뿐만 아니라 분할된 화면 순서대로 사진을 찍어 스티커 사진처럼 분할된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별도의 앱이 필요 없죠!!

‘퀵 비디오 에디터(Quick Video Editor)’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촬영된 영상을 누구나 손쉽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썸네일로 영상이 촬영된 순서를 확인해 불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생 속도를 조절해 슬로우 모션, 패스트 모션 등과 같은 특수효과도 적용할 수 있죠.

LG V10 퀵비디오에디터

LG V10에 탑재된 3개의 카메라를 선택해 사진을 찍는 모습

 멀티뷰 레코딩으로 분할된 화면을 좌우로 밀어 카메라를 선택하는 모습

Q6. V10에서 ‘전문가 동영상 모드’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배진영 선임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이 좋아지면서 스마트폰은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는 디바이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V10은 스마트폰에서 더욱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기존 OIS 뿐만 아니라, 별도의 EIS(전자식 손떨림방지) 칩과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흔들림을 보정할 수 있는 스테디 레코드를 탑재했습니다.

자랑하려면 끝이 없지만 전문가 동영상 모드에서는 지향성 마이크, 포커스, 노출 등도 동영상 촬영 중 바꿀 수 있습니다. 카메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G4 대비 화질 또한 개선했습니다.

동영상 촬영 중 조절 가능한 전후면 지향성 마이크의 레벨, 포커스, 노출

Q7. V10에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배진영 선임이 V10을 손에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배진영 선임 화면에서 보는 대로 촬영하는 V10을 기준으로 전면 사운드에 더 집중할 것인지, 후면 사운드에 더 집중할 것인지 드래그해서 조절할 수 있고, 윈드 노이즈 필터로 바람소리 또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V10에는 무려 3개의 고감도 마이크가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연장에서 폰 주변의 소음은 최대한 줄이고 전면의 공연을 촬영하고 싶다면 전면 지향성을 높이면 되고, 촬영자가 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면 후면 지향성을 높이면 됩니다.

“인터뷰 중 실제로 말을 하면서 지향성 마이크를 조절하며 촬영을 하고 재생해 보았는데, 실제로 후면 지향성을 높였을 때 들리던 선임님의 목소리가 전면 지향성을 높이자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LG V10은 스마트폰에서 처음 적용된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고, 전면카메라 2개 탑재, 세컨드 디스플레이, 지향성 마이크 조절이 가능한 전문가동영상 모드 탑재 등 새로운 시도가 많았던 스마트폰입니다.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물어보니 이경환 책임과 배진영 선임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V10 자체만으로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갔는데 충분히 보여줄 것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이미 성숙기에 든 스마트폰 시장인 만큼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어필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시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내구성과 특화기능으로 무장한 V10의 매력이 빛을 발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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