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의 ‘달콤살벌한’ 한일 교류전!
지난 17일 LG전자가 후원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한일교류전이 익산 야구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교류전은 한일 양국 여자 야구의 발전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참가하는 선수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경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이자 숙적인 일본을 상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의 투혼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또한 감동적이었고요.
한국여자야구연맹 김영덕 자문위원과 이광한 전 LG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이 교류전을 관전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선수로 활약중인 일본인 WT프렌즈의 야노 카오리와 블랙펄스의 호소야 마리코도 함께해 한일 교류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울 블랙펄스의 심상민 감독과 구리 나인빅스의 최수정 선수 겸 감독이 나란히 팔짱을 끼고 있네요. 두 분은 이번 시합의 감독과 코치로 참가했습니다. 최수정 코치는 선수로 뛰지 못해 약간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최수정 코치 옆으로 광주 스윙이글스의 박윤미 투수도 보이네요.
한국은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올스타 전에서 MVP를 수상한 김미희 선수와 실력 못지않게 미모도 뛰어난 ‘얼짱’ 서승오 선수 등 18명의 정예멤버가 시합에 나섰고, 이에 맞서는 일본은 시가쿠칸 대학의 여자야구팀 소속 16명이 그라운드에 올랐습니다.
경기 시작 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경기가 막상 시작되고 나니 분위기는 점점 고조 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은 경직돼 보였고 실제로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2005년 4월에 창단한 일본 최초의 대학 여자야구팀으로 일본 여자 프로야구 선수를 다수 배출해왔으며 현재 감독 또한 여자프로야구 출신인 강팀이기 때문입니다. 선수 대부분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야구경력이 10년 정도 된다니 그 실력이야 말 안해도 알 수 있겠죠? 그리고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성격의 친선전이기에 더더욱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기도 하죠.
아쉬웠던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한일 교류전 실책 장면 베스트 4
일본 시가쿠칸대학 외야수가 멋진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공은 글러브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네요. 잡았으면 정말 베스트 샷이었는데 말이죠.
이번엔 죄중간 쪽을 향해가는 평범한 땅볼을 3루수가 바운드를 잘못 읽어 공을 옆으로 빠뜨린 장면입니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니 일본 선수들도 긴장했었나 봅니다.
다음은 한국의 실책 장면입니다. 서울 마구잡이의 서가림 선수가 3루수 정면으로 오는 땅볼을 처리하다가 포구 동작에서 실수하여 공을 놓치고 마네요. 뒤에 서울 블랙펄스 이민정 선수가 백업을 들어오고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고양 레이커스 김서영 선수가 본래 포지션인 포수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뜬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잡아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가 되었네요. 뒤에 대전 레이디스의 서승오 선수가 재빨리 백업을 들어왔지만 아쉽게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한국팀의 더그아웃 분위기는 전혀 의기소침하거나 어둡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종일관 밝고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시합에 임했고 시합이 진행될수록 선수들은 승리에 집착하기보다는 시합을 있는 그대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파이팅 넘치는 멋진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으며 한국 선수든 일본 선수든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팬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래서 시합 중 나온 멋진 장면들도 한 번 모아봤습니다. 베스트 샷도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정말 멋졌던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한일 교류전 명장면 베스트 6
일본 시가쿠칸대학의 선발 투수 마에다 미유키입니다. 투구폼이 완전 남자선수들 뺨치게 다이나믹하네요. 투구 폼만큼 공도 굉장히 묵직하고 힘있어 보였습니다.
일본의 시가쿠칸대학의 두 번째 투수인 반도 미즈키 선수입니다. 역시나 마에다 유키 선수처럼 굉장히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투구 모습입니다. 발등과 정강이 부분이 마운드에 닿을 정도네요. 여자 야구선수가 저런 투구폼을 갖고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외야수 츠카다 마호 선수의 멋진 다이빙 캐치 장면입니다. 사실 이 선수는 내야가 전문인데요. 이번 교류전은 이기기 위한 승부가 아닌 야구를 즐기기 위한 축제의 장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역할을 맡은 선수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양 레이커스의 포수 김서영 선수가 2루수로 뛴 것처럼 말이죠.
이번엔 한국의 베스트 샷입니다. 먼저 김미희 선수의 깨끗한 안타 장면인데요.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지는 일본 투수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고 호쾌한 스윙으로 안타를 뽑아내는 모습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콤팩트한 스윙이 단연 돋보이네요.
구리 나인빅스의 홍은정 선수가 1루수로 출전하여 날렵한 수비동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끝까지 공을 쫓아가 몸으로 반응하여 캐치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광주 스윙이글스의 박윤미 투수의 호투하는 장면입니다. 박윤미 선수는 사이드 암 투수로 일본 투수들 못지 않게 역동적이네요. 혼신을 다해 공을 던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이렇게 불꽃 튀는 승부는 치열하고 박진감 넘쳤지만 결코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에게 인정받기 위한 승부였습니다. 일본은 한 수 위의 실력으로 한국을 압도했으나 결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한국 여자야구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력에 약간 당황하는 듯 보였죠. 아쉽게도 경기는 일본 시가쿠칸대학의 6대2 승리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태극 낭자들은 절대 기죽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승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다음에 있을 교류전에서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는 듯 당찬 표정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양국 선수들은 시합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의 플레이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즐거웠던 한일 교류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한국, 일본 구분 없이 마치 한 팀 선수인양 뒤섞여 우정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기존의 한일전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하고 진한 우정이 느껴지시나요?
한일전하면 반드시 일본을 이겨야만 하는 살벌한 승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한일 여자야구 교류전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정이 싹트는 아름다운 스포츠의 향연이었으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정정당당한 승부였습니다. 그 어떤 꼼수나 더티플레이도 없었으며 오로지 야구에 대한 그녀들의 열정만이 그라운드에 녹아있었습니다.
한편 대회 주최측인 LG전자의 이영하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한국과 일본의 여자야구선수들이 한일전다운 멋진 경기를 펼쳤다.”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참가 팀, 대회 기간, 경기 수, 시상규모 등 모든 부분에서 역대 최고를 자랑하는 제1회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현재까지 개막전 및 올스타전을 포함해 54경기를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여자야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면서 다양한 국가와 더 많은 교류전을 통해 한국 여자야구의 위상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여자야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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