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소외된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요~

2016.08.16 황정원

정보화시대라고 하지만 아직 IT기술에 소외되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LG전자 MC연구소와 서울시장애인협회는 ‘LG정보나래’라는 이름으로 장애인과 이주여성에게 1:1 컴퓨터 방문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LG정보나래’로 다문화가정의 어머니,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7년째입니다. 입사 후 작지만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며 보람된 일을 하고 싶던 차에 ‘서울시 장애인 IT 챌린지’ 자원봉사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장애인들에게 IT 교육을 해온 터라 더욱 관심을 갖고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장애인 IT 챌린지 단체 사진

◈ LG정보나래란?

장애인들은 일반인과 다르게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도, 장애로 인해 일반인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일반적인 컴퓨터 학원이나 학교에서 받는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워 많은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진도를 맞춰서 조정할 수 있는 1:1 맞춤지도가 꼭 필요하답니다. 엑셀, 파워포인트부터 간단한 이메일 보내기나 검색까지도 1:1로 가르쳐드리는 맞춤식 컴퓨터 교육이라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바로 이것이 ‘LG정보나래’ 봉사활동입니다.

‘LG정보나래’는 LG전자 MC사업본부와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가 함께합니다. LG전자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으로, 매주1회/총10회 장애인/다문화가정을 방문하여 IT관련 교육을 1:1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18기째 운영중인데요, PC사용법같은 간단한 것부터 엑셀/파워포인트/이메일 쓰기등 다양한 PC관련 교육을 진행합니다.
☞ 문의 :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02-2637-4162)

 

2016년 제13회를 맞은 ‘서울시 장애인 IT 챌린지’는 장애인의 IT 접근성 및 IT 활용능력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고 IT를 통한 장애인의 역량 강화로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서울시 장애인 IT 축제 한마당입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2005년부터 장애인 IT챌린지 대회 진행을 공식 후원하고 IT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6월의 어느 토요일. ‘LG정보나래’ 봉사자 25명은 더위도 잊은 채 80명의 장애인과 이주여성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e-Life 챌린지(정보검색), e-Design 챌린지(포스터 디자인), e-Tool 챌린지(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시험과목을 신청한 청소년 장애인들, 청장년 장애인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를 평가받는 날입니다.

LG정보나래 봉사자들이 장애인들에게 IT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저를 비롯한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들은 시험과목 감독, 채점, 부대행사 진행 요원을 맡게 되었는데요.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동안 제게 교육을 받았던 장애인들이 생각나 더욱 열심히 임했습니다.

장애인 친구들을 도와주는 LG정보나래 봉사자들

장애인 친구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실력 발휘를 하기 위해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긴장감 속에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엿보였습니다.

시험에 집중하고 있는 장애인 친구들의 모습

시험을 보다 제 눈치를 보며 커닝을 시도하기도 하고, 갑자기 노래를 부르길래 조용히 해달라고 하니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갑자기 제가 예전에 가르쳤던 장애인 한분이 생각났습니다. 팔을 사용하지 못해 입으로 컴퓨터 자판을 쳤는데 입이 아프고 힘들어 자판에 침이 자꾸 흘러도 배우겠다는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그분의 웃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배움의 열정이 많았던 그 분도 언젠가는 ‘IT 챌린지’에 참여하여 당당히 수상의 영예를 안을 것이라 믿습니다.

서울시 장애인 IT 잴린지에 도전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채점을 해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쑥쑥 늘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들이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나 기업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2, 제3의 스티븐호킹 박사를 키워야 하니까요.

올해 열린 제13회 ‘서울시 장애인 IT 챌린지’에서는 최우수 기관상 1곳과 지도자상 1명을 비롯하여 총 22명의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장애청소년부 수상자 중 한국대표단을 선발해 11월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에서 열리는 2016 글로벌 장애청소년IT챌린지에 출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13회 서울시 장애인 IT 챌린지 수상자와의 기념사진

이들은 단지 몸이 불편할 뿐 우리의 친구이고 가족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면 그들의 아름다운 미소와 행복을 보게 될 것이고, 우리 또한 몇 배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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