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 친근한 표정으로 다가와 슬쩍 머리를 얼굴에 비벼대는 10개월짜리 재영이..
자기따나 울고 있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하듯~ 그렇게 치근한 눈빛으로 사랑을 주네요.
그런 재영이에 찌릿짜릿한 Happy Story를 공개하려합니다~!
9년만에 얻은 귀한 태아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7주째 접어들면서 하혈을 하더군요.
행여나 저의 실수로 인해서 귀중한 생명을 잃을까 10달 내내 누워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갑갑하거나 짜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힘겨운 시간들이 지속 될 수록 제 마음의 행복도 커지게 되었지요.
그래서일까요~!
내 것을 다 내어주고도 더 못줘서 가슴 아픈 것이 부모라는 걸 우리 재영이가 태어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온 세상을 多 준다고 해도 절대 바꿀수 없는 나의 소중한 아기..
정말 요리조리 보면 볼수록 지아비를 쏙 빼닳은 재영이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기적과 비할빠가 아니지요.
재영이가 태어난 11월생이니 아직 16개월밖에 안되었지만 그동안 참 사연이 많습니다.
下血이 조금 줄어들고 있을때 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을거라는 저의 믿음과는 달리 다운중후군, 속칭 몽고라는 병에 걸릴 확률이 高위험군에 속한다며 큰병원에 가라는 의사 선생님에 말은 청정하늘에 날벼락과 다름 없었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돌아오는데 아기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 아기가 보통 아이들과 다르다는게 이렇게 목놓아 울 일인가 싶었지요.
‘무슨일이 있어도 엄마가 지켜줄께.’
행여나 우리 아기가 보통 아이들과 다를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오히려 이전보다 더 애착이 생기더군요.
집으로 돌아와 저는 거의 완성되어 가는 배냇저고리를 뭉켜잡고 또 다시 오열을 하는 그 순간 발길질을 하는 태아가 마치
“엄마, 힘내세요.”라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잠시 잠깐이었지만 낳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단 한번이라도 했다는 것이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 너무나 미안했지요.
‘고맙다, 사랑한다. 내 아가!’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근 4주를 넘게 기다려 나온 검사결과를 받아들고 그 넓은 병원을 말처럼 팔짝팔짝 뛰어다녔습니다.
간호사들도 저의 마음을 알고 흐뭇한 미소를 보내더군요.
양수 검사를 받던 날,
차가운 수술대 위에 올라 팔만큼 긴 주사바늘을 보자 지레 겁에 질릴수 밖에 없었지요.
뱃속에 태아도 겁이 났던지.. 잘 놀고 있던 태아가 더이상 석고상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완전하지 못한 아가였지만 살고자 몸을 움추리고 있다는 말에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손가락을 포개어 잡고 떨리는 입술을 다물어 악물게 되었지요.
사실 45만원이나 되는 검사를 하고나서 정말 후회를 했습니다.
어짜피 내 아기로 받아드린 이상, 보통 아기들과 다르다 하여도 내 아기인건 틀림없는 사실이었으니까요.
양수검사를 하던 中 잘못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내 욕심을 채우려 괜한짓을 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0.001%도 안되는 위험조차도 주고 싶지 않았던 엄마의 마음이었던 것이지요.
검체상태 옆에 “Cell양호”라는 글자를 보자 로또 1등도 부럽지 않을만큼 참 기뻤습니다.
정신을 못차리며 좋아하더가 갑작스럽게 남편 생각이 나더군요.
전화벨이 1번을 체 울리기도 전에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를 받던 신랑.
제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남편 역시 저 버금가게 좋아하더군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자처럼 위풍당당한 목소리로
“그치? 내가 뭐라고 했어. 날 닮아 건강할거라 했잖아.”라 말했습니다.
이제 저희에게 더이상에 슬픔과 고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바람과는 달리 몇번에 시련 아닌 시련을 겪게 되었지요.
출산기일을 일주일이나 넘겨도 소식이 없자 촉진제를 2틀동안 맞았는데 약기운이 독했는지 아기의 심장이 제멋대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수술을 하게 되었고 천만다행으로 아기는 3.54kg에 건강한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죠.
그제서야 세상에 모든 짐을 떨쳐낼 수 있었던 저는 그동안에 긴장된 마음을 느출수가 있었습니다.
허나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지칠때로 지쳐 출산과 더불어 대성포진을 앓게 된 것입니다.
누워서 일어날 수도 없었고, 똑바로 서는 것도 불가능 하였지만 어떻게든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었습니다.
4주간은 항생제 등에 약을 먹어야 한다 말했지만 3일을 넘길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숱한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정말 이세상 모든 엄마들은 강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깨달으며 전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랑을 알려준 우리 재영이가 지금 옆에 있기에 지난날을 돌이키며 짜릿,찌릿한 추억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랑하는 남편이 있어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꼭 전해주고 싶어요.
To. 재영이
참 많이 힘들었지~
서툴고 부족한 엄마에게 맞추느라^^
처음 널 목욕시키던 때가 생각나는구나!
맞춰놓은 물온도가 식어버리면 네가 감기에 걸릴까봐 노심초사하면서 급하게 널 물속에 집어넣기도 하고~
구석구석 잘 씻겨주어야 하는데, 행여 갑자기 울음을 터트릴까봐 빨리 씻기는게 최선이라며 대충 물속에 널 넣었다 뺐던 엄마가 바로 나란다.
하지만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끝까지 방실방실 웃어주는 너는 마치 나에게 “엄마 힘내세요.”라 말하는것 같았지.
사랑스런 눈빛으로 내눈을 맞추며 떼지 않았던 너..
재영아, 앞으로도 엄마가 부족함이 많겠지만 널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질꺼야.
그러니 엄마가 부족하더라도 우리 재영이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처럼 엄말 믿어죠.
항상 너에 편이 되어주고, 항상 너와 함께하여 줄께~!
사랑한다, 내아들~ 재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