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쓰비] 3화 – 신입사원 업무 정하기

2013.02.13 김중식

LG전자 개발자의 좌충우돌 직장생활을 담은 공감웹툰 [위대한 개쓰비]는 매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
다음 연재는 2월 18일(월)에 발행됩니다. 여러분의 리얼 직딩 어드벤처 스토리를 보내주시면 웹툰에 반영해드립니다.
<에피스드 3화 - 신입사원 업무 정하기>  ## 1 (나레이션) 이 주가 지났습니다. 모두들 바쁜데 혼자 아무런 일이 없습니다.  (상황) 회사에서 지급한 본인 노트북(14인치)으로 인터넷 웹 브라우징을 하는 늘보 나 : (눈물을 흘리며 혼자말로) 태희님. 비랑 사귀다니요.  ## 3 (나레이션) 뒤에 팀장님이 오신지도 모르고 말이죠. 팀장 : (헛기침)으흠. 늘보씨.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공부는 잘 하고 있나요? 나 : (인터넷을 끄며 고개를 돌리면서 당황한 얼굴) 네. 계... 계속 공부를 하다가 잠시 쉴려고 오늘 처음 인터넷을... (side 말) 공부랑 금강산이랑 무슨 상관이지?  ## 4 팀장 : 늘보씨.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어떤 팀에 들어가고 싶은지 내일까지 말해줘요. 블루투스팀, GPS팀, Wi-Fi팀 모두 인원이 부족해서 빨리 결정을 해야할 것 같네요. 나 : 아 내일까지요?  ## 5 (나레이터) 마음이 급해져 GPS팀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GPS팀은 모두 출장을 가서 자리에 아무도 없습니다. (상황) 책상위에 모두 책상용달력이 놓여있고 거기에 "출장중입니다"라고 적혀있다.     ## 6 (나레이터) 블루투스 하시는 분은 귀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끼고 코딩을 하느라, Wi-Fi팀 분은 외국에서 오신 손님과 이야기하느라 바쁘시네요. (상황) 귀에 헤드셋을 끼고 커다란 모니터에서 개발을 하는 블루투스 개발자 등뒤에서가 "저기요"라고 하는데 못들음.       옆의 Wi-Fi팀분은 금발꽁지머리 외국 업체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side 말 대사) 팀분 emiya muljomdao 외국인 ebiya yongdonijakda      ## 7 (나레이터 ) 하는 수 없이 말선배에게 음료수를 건네면서 조언을 구합니다. (상황) 휴게실에서 서로 음료수캔을 마시면서 나 : GPS팀에 가면 무슨 일을 하나요? 말선배 : GPS는 GPS 칩셋이 휴대폰에서 잘 돌아가게 개발하는 일이지.   ## 8 말선배 : 그런데 GPS가 잘 돌아가면 뭐하겠어? 휴대폰에서 현재 내 위치를 알아내어 근처 소고기 집에 가겠지. 소고기 집에 가면 머하겠어. 월급받은 돈으로 소고기 사먹겠지.  ## 9 나 : 그럼 블루투스팀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  말선배 : 블루투스 칩셋이 휴대폰에서 잘 돌아가게 개발하는 일이야. 블루투스가 잘 돌아가면 뭐하겠노. OPP로 쿠폰이미지 공유받아서 근처 소고기집에 가겠지. 소고기 집에 가면 머하겠노. 월급받은 돈으로 소고기 사먹겠지. 그리고 Wi-Fi팀은...  *OPP(Object Push Profile) :블루투스 장치가 다른 블루투스 장치로 화일을 전송할 수 있게하는 프로파일.

## 10 나 : (울면서) Wi-Fi칩셋이 휴대폰에서 잘 돌아가게 개발하면 근처 무선공유기 잡은 다음 인터넷으로 근처 소고기 집을 찾아가 소고기 사먹겠지요. (side 말) 회사에서 개콘흉내내지마세요. 말선배 : 아니지. 소고기 자주 먹으면 질리니까 이번엔 말고기 사먹겠지. (잠시 생각하다 자신을 사먹는다는 상상그리에 놀람) 헉 (나레이터) 아무것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에게 조언은 피상적으로만 들릴 뿐입니다.  ## 11 (나레이터)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내 적성에 맞을 까요? 모두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스트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꺽어 내려간 데까지,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uth;   (상황)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 때 침대에서 생각에 빠짐. 부상당한 시계가 삼각건을 팔에 두르고 탁자위에 앉아 있음.  ## 12 (나레이터) 그렇게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한 채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상황) 팀장님 자리에 찾아와 나 : 죄송합니다.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습니다. 팀장 : 그럼 일단... 지금 자리가 Wi-Fi팀에 가까우니 Wi-Fi 하세요. 나 : (어이없음) 네? 하지만 단지 그런 이유로...  ## 13 팀장 : 너무 많은 고민은 배를 산으로 가게 합니다. 2년안에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그땐 다른 업무로 바꿔줄게요. 과연 본인이 원할지는 모르겠지만.  나 :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으로) 고민이 왜 배를 산으로...  ## 14 (나레이터) 그때 나는 팀장님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상황) 말선배 자리에서 선배와 이야기를 나눔. 말선배 : 팀장님이 쉽게 결정했다고 서운하게 생각하지마. 사실 Wi-Fi나 블루투스나 신입사원에게는 크게 중요한게 아니야.  나 : 그게 무슨 말이죠? 말선배 : 무엇을 하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는 거지. 우리는 SW 엔지니어 즉 개발쟁이니까.   ## 15 (나레이터) 네. 솔직하게 말해 말선배의 그 말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입사가 결정된 순간 이미 나는 개발쟁이가 되었으니까요.  이것이 운명이라면 2년안에 세계최고의 Wi-Fi 전문가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 말선배. 그런데 말선배는 무슨 파트인가요? 말선배 : ㅋㅋ Wi-Fi. 앞으로 잘 해보자고. (side 말 1) (탁자위에 몇십개 쌓인 박스) 우선 여기 AP 박스좀 창고로 치워라. (side 말 2)이제 직속이니 말선배가 아니라 말선임님이라 부르라고. (나레이터 2) TT 말선배에게 속은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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