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한 밥상을 차리자
나만 작년보다 훨씬 더 춥고 쌀쌀하게 느껴지지는 걸까? 아니면 싱글이라서일까? 연말만 되면 여기저기 연인들의 모습이 조금 부러우면서 질투가 나기도 한다. 아마도 연말이라는 분위기 탓이기도 하겠지만, 그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솔로인 나는 오히려 연말에 일을 잔뜩 잡아둔다. 일에 치여 죽으리라~ 아마도 나 같은 독자들이 곳곳에 숨어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름하여 ‘솔로부대’라고 칭하는 그 특수부대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쓰고 보니 뭔가 의미심장하고 굉장히 특별한 말 같지만 결론은 혼자라는 말이다.
[김현학의 iamfoodstylist] ② 누군가를 위한 밥상을 차리자
연말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지인들이나 관계가 꼬인 누군가에게 용기 내서 다가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특별한 시간들이다. 일년 내내 연락을 못 했더라도 이 특별한 시간만 잘 활용하면 조금은 용서 받을 수 있는 면죄부 아니 사면 같은 한달이다. 그래서 이맘 때쯤이면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이나 문자도 보내고 더 정성을 들인다면 손 편지도 써보게 된다. 나아가 조금 더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간단하게 혹은 거창하게 밥상을 차려보는 건 어떨까 하고 조심스레 제안해 본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프로포즈
미운 놈 떡 하나주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우리네 일상에서 먹을 것과 관련된 속담은 너무도 많다. 그만큼 아주 밀접하고 친숙한 게 바로 먹거리다. 특히나 큰 재주가 없어도 자신이 잘 하는 한 가지가 있지 않은가? 떡볶이를 귀신같이 잘한다거나 라면 면발 하나는 철학을 담아 삶는다든지 국적불명의 잡탕찌게는 내가 최고라든가… 자신만의 베스트 메뉴가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식을 대접해 보자. 요리를 해보면 안다. 단순하게 맛있다, 맛없다 이 양분적인 결론으로 무미건조하게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건 그 사람에 대해 온전히 생각하고 준비하고 정성을 다하는 시간을 뜻한다.
장을 보고 장을 본 재료들을 손질하고 먹기 좋게 정성스럽게 썰고, 잘하든 못하든 수 십 번 간을 보고 인터넷 레시피를 찾아보고 조물딱 조물딱 몇 번이고 손이 가고 신경을 쏟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요리’다. 라면이면 어떻고 달걀후라이면 어떠랴? 그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것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요리 아닐까? 그래서 요리를 만들어 본 사람은 쉽게 누군가의 음식을 평가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 있는지 알기 때문에 맛이 없어도 맛있고 맛이 있으면 감사할 따름이다. 맛이란 게 어떤 것인가? 지극히 주관적이고 꾸준히 연습된 훈련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건 단순히 먹는다는 의미가 아닌 ‘난 당신을 이렇게나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가장 맛있는 프로포즈이다.
지금 그대 곁에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없다면 곧 생길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말이다. 하하 그 누군가를 위해 준비하자. 함께 먹을 가장 맛있는 아니 정성이 담긴 한 끼를 말이다.
맛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이 담긴 그 마음을 먹여보자. 감동받지 않을 사람 없고, 맛없다 타박만 핀잔만 줄 사람이라면 관둬라! 마지막에 연애 카운셀러라도 된 마냥 얘기했지만 일단은 나 먼저 잘해 볼란다.
포근한 연말, 다들 누군가에게 따끈한 밥 한끼 대접해 보는 건 어떤가요?
바나나 토스트
바나나 토스트는 바나나의 부드러운 향과 계피의 알싸한 향이 결합되어 맛이 일품이에요.
재료
식빵 2장, 바나나 1개, 계피가루 1작은술, 흑설탕 2큰술
만드는 법
1.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약한 불로 빵을 데워준다.
2. 바나나는 먹기 좋게 슬라이스해서 준비한다.
3. 프라이팬에 슬라이스 한 바나나를 넣고 흑설탕 2큰술, 계피가루 1작은술을 솔솔 뿌려서 바나나를 골고루 익혀준다.
이때 바나나에서 나오는 수분과 흑설탕의 끈적임이 어울려 맛있는 시럽처럼 코팅이 된다.
4. 따뜻하게 데워진 빵 위에 시럽으로 코팅된 바나나를 올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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