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배낚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1박2일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1박2일을 보내고 왔답니다. 토요일 퇴근 후 출발했는데 비가 제법 많이 오더라고요. 전날 모임이 있어 다소 피곤했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영흥도라 부담은 덜 했어요. 낚시를 하고 싶다고 조르던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었답니다.
[핑구의 서울 근교 당일 여행] ③ 영흥도
배를 타야 하는데 어찌나 비가 오던지 괜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바람도 세차게 불어 날이 갠다고 해도 고기가 잡힐까 걱정하며 길을 나섰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설레임은 컸습니다. 한층 업(UP)된 기분으로 드디어 팬션에 도착 했어요.
팬션이 생각보다 크고, 마당에 곱게 물든 나무와 그네의자가 드라마에서나 봄직한 분위기더군요.
팬션 밖으로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언제 쯤 그칠까 생각하며 저녁을 준비했답니다.
이번 영흥도 여행의 특별 메뉴는 ‘댓잎갈비’였는데요.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양념에 적셔 먹었더니 맛나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비가 언제 내렸냐는 듯이 아침 햇살이 팬션 앞마당에 살포시 깔리며 상쾌한 공기가 콧속을 파고 들었어요. 아이들은 아직도 잠에 골아 떨어졌는데 앞동 팬션의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놀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영흥도 배낚시를 위해 길을 나섰어요. 영흥대교가 조각낸 하늘들이 제 각각 아름다움을 뽐내며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항구로 향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많이도 컸구나~~’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보다 왠지모를 든든함이 느껴지더군요.
항구에는 작은 통통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습니다. 마치 아직도 잠에 골아 떨어진 녀석들 처럼요.
선잠에 가늘게 졸고 있던 광진호가 선장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깨어났습니다.
보잉 선글라스가 마음에 들었던지 큰녀석이 폼을 잡네요. 늘 제 카메라 속으로 들어오기 싫어했던 녀석이거든요.
드디어 광진호 출발~~ 막내는 앞을 보고 있고 큰 놈은 영흥대교에 시선을. 전 그녀석들을 보고 있네요.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같은 방향을 얼마나 보게 될까요. 점점 커가는 아이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거든요.
하얀포말과 같이 우리의 설레임을 부풀린 광진호가 영흥대교를 점점 작게 만들었어요.
선장님이 줄낚시 만드는 방법을 열심히 가르쳐 주셨네요. 하단의 고리에는 추를 매달고 상단의 고리에 낚시줄을 매달면 끝. 쉽죠? 처음 해보는 아이들은 마냥 재미있어 합니다. 완성된 줄낚시대의 모습입니다. ㅋㅋ
이것으로 낚시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맨 아래 낚시바늘에는 갯지렁이를 위쪽 낚시바늘에 미꾸라지 배를 찔러서 꿰야하는 경험을 해야하니 난감합니다.
갯지렁이가 징그럽기도 하지만 날카로운 낚시바늘로 찌르는 동안 느껴지는 꿈틀댐은 곤혹스러웠습니다. 각고 끝에 완성한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난생 처음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니 월척을 낚을 것 같네요.ㅋㅋ 전날 비가 와서 두툼한 외투를 준비한게 다행이었어요. 가을의 끝 자락이라 좀 추웠거든요.
한참을 드리웠던 낚시줄에 월척은 커녕 멸치 한마리 물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전날 비바람때문이라고 선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막내는 낚시줄을 놓은 지 오래지만 큰 아이는 연신 줄을 놨다 당겼다 하며 열을 올립니다. 여기저기서 잡았다하면서 소리가 나는데 우리쪽은 영~~ 결국 손맛도 느껴보지 못한 낚시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른 일행이 잡은 고기로 회를 뜨는 선장님의 손만 바라보며 바다만 원망했답니다.ㅜㅜ 손맛은 못봤지만 함께 낚시를 한 일행의 배려로 눈물젖은 회 한점은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염치도 없이 말이죠.ㅋㅋ
1박2일의 짧은 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어요. 손맛을 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나 행복했던 영흥도 배낚시였답니다.
● 영흥도 주변 관광지
▲ 십리포 해변
영흥도의 북쪽에 위치한 십리포해변은 총길이 1Km폭 30m의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특이한 형태로 인천광역시 및 인천 국제공항의 야경이 낭만있는 여행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해변의 후면에는 인천광역시 보호수로 지정된 특이한 모양의 소사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볼 만합니다.
▲ 통일사
영흥면에 있는 통일사는 울창한 숲과 탁트인 서해바다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 선재도
선재도 주변에는 갈매기와 해당화나무가 많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선재도의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던 곳으로 불립니다.
▲ 영흥대교
영흥대교는 낮에 봐도 멋지지만 무지개 조명으로 빛나는 야경의 아름다운 모습이 영흥면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손꼽힙니다.
▲ 농어바위
농어바위는 농어가 많이 잡혀서 이름이 붙여졌고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해안에는 굴껍데기가 모래처럼 밟히고, 뾰족뾰족한 갯바위들이 늘어서 있어 더 인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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