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차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자동차 업계는 물론 IT·전자업까지 미래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데요. 특히 새로운 트렌드가 된 전기차 산업은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 전장부품 시장
전기차 시장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기차 시장규모가 지난해 997만 대에서 올해 1560만 대, 2023년 2841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전기차 부품 시장 역시 날개를 달았습니다. 전기차용 모터 시장은 같은 기간 46억 5600만 달러에서 2023년 142억 달러 수준으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미래차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 전장사업 역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위한 VS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하며 사업을 영위해왔던 LG전자 역시 전장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함께 전기차의 동력 전달 장치인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키기도 했죠.
LG전자 전장사업의 근간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기술력 및 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뽐내고 있죠. 이런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LG전자의 기술력이 미래차 기술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긴 시간 갈고 닦은 모터 기술력 덕분인데요. 모터 기술은 생활가전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모터가 전력 효율과 진동, 소음, 내구성 등 제품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전기차의 동력 전달장치인 파워트레인 또한 모터와 인버터 등이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LG전자의 기술력은 미래차 기술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LG전자의 독보적 모터 기술력
LG전자 모터 기술의 시작은 무려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G전자는 1962년 선풍기용 모터 개발을 시작으로 모터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특히 199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버터 기술 기반의 DD(Direct Drive) 모터는 가전 기술의 진보를 이끌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DD 모터가 들어가고 있죠.
전장사업 3각 편대를 띄우는 LG전자
LG전자는 이 같은 모터 기술력을 앞세워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습니다. LG전자의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 경쟁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사업 경험 및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파워트레인 분야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LG전자는 여기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조명 시스템을 더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삼각 편대’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죠.
앞서 LG전자는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해 전장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또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2019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하기도 했죠. 이를 통해 양사가 각각 진행하던 차량용 램프 사업의 역량을 한 데 모아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며 전문성을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LG전자 전장사업이 본격적인 체제를 갖추며 미래 경쟁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이 많은데요. 과연 LG전자는 미래차 전장부품 시장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을까요? LG전자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주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