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척박한 땅에 희망의 꽃을 심다
새벽 2시,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 도착. 이 늦은 시각까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섭씨 30도가 넘는 열대야와 무시무시한 모기떼(?)였습니다. @.@
아, 갑자기 웬 방글라데시냐고요? ㅎㅎ 제가 지난 3월 초,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이유는 2011년부터 LG전자가 유엔 세계식량계획(UN WFP)과 함께 후원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의 ‘LG희망가족(LG Hope Family)’을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지요.
방글라데시 보리살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보리살’이란 지역으로 수도인 다카에서 차와 배로 약 14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할 정도로 방글라데시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밤에 출발하는 배를 이용했는데요, 현지 물가로 꽤 비싼 뱃삯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배 안의 시설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나무로 만든 조그마한 침대 위에는 언제 세탁했는지 알 수 없는 이불이 놓여 있고, 베개 위에는 바퀴벌레가 산책(?) 중이었으며, 방 한 켠의 옷장에서는 이름 모를 곤충들이 정겹게(?) 단합대회를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러한 불평도 잠시, 두 눈을 꼭 감고 곧 만나게 될 ‘LG희망가족’을 떠올리며 부푼 기대감으로 잠을 청했습니다.
드디어 도착을 알리는 힘찬 뱃고동 소리에 눈을 떠 부랴부랴 짐을 챙겨 하선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던 차를 타고 또 다시 비포장도로를 수 시간 달려 겨우 보리살에 도착했습니다.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이곳은 우기에는 홍수로 큰 피해를 입고, 건기에는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으로 제대로 된 식량생산이 어려워 마을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연명하기조차 어려웠다고 하네요. 다행히 작년부터 홍수에 대비한 지반 상승작업(땅 돋우기), 도로 건설, 배수로 구축 등 마을 인프라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장비 없이 주민들의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공사라 진척 수준은 매우 더디지만,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관리하에 안전하고 체계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빈곤층 가족이 마을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면 그 대가로 식량과 임금을 받아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마을은 도로, 수로, 지반공사 등을 통해 향후 홍수나 가뭄의 피해로부터 주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게 됩니다. 올해 우기 때에는 LG전자의 지원으로 건설된 이 수로가 보리살 마을을 지키는 든든한 희망이 되기를 마음 속으로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가난한 삶을 당연한 운명처럼 받아들이던 이들이 이제는 고정수입을 갖기 위해 일을 하고, 자녀들에게 정규교육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 이 마을에서 만난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간단한 영어가 가능했습니다. 지난 1년을 통해 일하는 기쁨을 알고, 스스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기대하는 밝은 미래가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동의 눈물 주르륵 (ㅠ.ㅠ)

‘LG희망가족’에 참여하면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수 있어요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보리살 마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캄보디아로 이동했습니다. 수도인 프놈펜에서 약 3시간 정도 떨어진 마을이었는데 이곳 역시 마을 인프라 구축사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이 곳은 도로와 물 사정이 좋지 않아 우기에는 도로가 잠겨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질 좋은 쌀을 이모작으로 생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기 때 물이 부족해 일모작 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건기가 되면 대부분의 가장들이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 없이 농사만 짓던 사람들이기에 하루 품팔이를 해도 벌 수 있는 돈이 대개 $3~4정도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마저도 먹고, 자고, 교통비로 쓰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 형편이고요. 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하나같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뿐이어서 돌아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LG희망가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가정의 엄마와 나눈 대화를 통해 ‘LG희망가족’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린 8명의 식구가 방한 칸짜리 작은 집에서 살고 있어요. 그래도 LG희망가족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들의 아빠가 먼 도시로 나가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일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을 돌보고 보살피는데 아빠의 존재가 아주 큰 힘이 되거든요… 마을의 도로가 건설되면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쉽고, 지금 작업 중인 수로가 완성되면 이모작을 할 수 있으니 우리 수입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늘어날 거에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들… 문득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인 ‘LG희망가족’이란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LG전자가 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해주어야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하고 말이죠. 진정성을 갖고 이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립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돕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LG전자의 사회공헌 방향이 크게 틀리지는 않은 듯해 마음이 살짝 놓입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기에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보완하는 작업들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앞으로도 LG전자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준 우리의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들을 위해, 그들 모두가 ‘Life’s Good’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날까지 ‘Hope for Life’s Good’은 계속됩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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