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한 당신, 평온의 나라 브루나이로
올해로 LG전자 입사 4년차. 2012년 출간한 ‘잠보, 아프리카’ 를 시작으로 꾸준히 여행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만의 여행 노하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3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12개국을 여행하며 자연스레 터득한 회사 눈치 안 보고 여행 다니는 방법은 물론, 성수기에 저렴하게 여행하는 법, 꼭꼭 숨겨놓았던 국내 비밀 여행지도 많이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앞으로 많이 기대해주세요!
# 여행 고수 최고야의 시크릿 트래블 ① 평온의 나라 브루나이
첫번째 여정은 일상 생활에 지쳐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 여행지인데요, 바로 ‘황금의 도시 브루나이’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브루나이 여행기, 지금 시작합니다.
브루나이 여행 준비하기
브루나이, 이름도 생소하죠?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가 아닌만큼 직접 알아보고 챙겨야 할 게 더 많습니다. 그나마 확실한 정보가 없어 직접 대사관에 전화해 확인할 일이 많은데,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몇 가지 정보 알려드릴게요.
1. 비자 : 30일 이하는 비자가 필요 없으며, 최소 여권 잔여 유효기간은 6개월입니다.
2. 국제운전면허 : 국민 대부분이 자가용을 사용하고 있어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유여행인 경우 차량 렌트를 추천하며, 별도의 추가 서류 없이 국내에서 발급하는 국제운전면허증과 국내 운전면허증 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합니다.
3. 물가 및 환전 :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실제로 호텔, 항공, 차량 렌트를 제외하고 실제 사용 금액이 얼마 되지 않으며 체감 물가도 저렴합니다. 브루나이 달러는 국내에서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아 달러를 가져가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싱가포르 달러가 1:1로 통용되고 있어 싱가포르 달러를 사용해도 됩니다. (대사관에 직접 확인한 사실~)
4. 라마단 기간 :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이슬람 율법에 따른 금식기간(라마단)입니다. 이 기간에는 많은 식당이 낮에 문을 닫으니 여행 시 유의하세요. 단, 라마단이 끝난 후에는 축제가 시작되어 국왕이 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왕궁을 개방하고, 국왕이 국민에게 용돈을 주기도 합니다. 라마단이 끝나는 기간에 맞춰 방문해 또다른 즐거움을 맛보세요.
5. 브루나이 대사관 : 대사관이 가장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연락처는 (673) 2330248 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http://brn.mofa.go.kr/korean/as/brn/main/index.jsp”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왕이 용돈을 주는 나라가 있다고?
처음 여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브루나이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 매력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아닌, 그곳에 사는 여유 넘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 것이었습니다. 황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갖고 살아갈까? 그들의 삶이 궁금해진 저는 오랜만에 나 홀로 떠나는 25번째 여행지를 고민 없이 브루나이로 선택했습니다.
l G3 카메라의 선명한 아웃포커싱 기능
l 순간을 찍다, G3 레이저 오토 포커스
황금 속에 감춰진 평온함을 맛보다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모스크는 산유국답게 그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지붕은 물론 기둥과 입구의 장식까지 TV에서 보던 그대로였습니다. 모스크의 지붕은 해가 질 무렵 태양빛과 합쳐져 주위를 황금물결로 바꾸고, 해가 지면 강 위에 또 하나의 황금사원을 만들기도 합니다.
모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강 건너편에는 수상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보입니다. ‘캄퐁 아예르’ 라는 마을인데 수상 택시로 육지와 통행합니다. 나무다리로 집들이 이어져 있는 그곳은 다큐멘터리에서도 인상 깊게 보았던 터라 고민 없이 강 앞에 대기하고 있던 수상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수상택시에서 내리면 일렬로 늘어선 수상가옥들이 보이는데, 집 아래에는 육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개인 보트도 보입니다. 브루나이는 국가에서 저렴한 가격에 집 렌트 비용을 지원하는데 아마도 새로 지어진 사진 속 집도 그런 집들이겠죠? 많은 집들 중 음료를 팔고 있는 집이 있어 실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화려하게 꾸며진 실내를 보고 내심 놀랐습니다.
물론 풍요로운 브루나이에도 빈부격차는 존재합니다. 깔끔하게 늘어선 신 가옥들을 뒤로 하고 나무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허름한 판자들로 지어진 집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순수한 미소는 똑같았습니다. 제게 편하게 앉아 간식을 먹고 가라며 친절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곳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사람들의 친절함이었습니다. 공항에 도착 후 렌터카 사무실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는데요, 택시기사 아저씨가 자기 휴대전화로 직접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여행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죠.
브루나이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다녀본 나라들 중 가장 친절한 나라이자 가장 안전한 나라였습니다. 현지인에게 순금 지붕을 벗겨가는 사람은 없는지 물었을 때 ‘차에 키를 꽂아두고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대답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여행에 휴양이 빠지면 안되겠죠?
전 세계적으로 딱 2개 뿐인 7성급 호텔. 그 중 하나가 이곳 ‘반다르스리브가완(Bandar Seri Begawan, 브루나이의 수도)’에 있습니다. 바로 ‘엠파이어 호텔’인데, 호텔 입구부터 그 명성에 걸맞는 황금 장식 기둥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브루나이 전체 인구가 약 40만명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일까요? 여행 내내 사람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호텔에서도 사람이 없어 수영장을 혼자 빌린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넘쳐나는 휴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황금색 지붕과 벽이 진짜 순금인 나라, 지금까지 여행해 본 곳 중 가장 친절한 나라,
운전하는 내내 경적 소리 한 번 들리지 않았고,
여행 내내 단 한 명의 한국인도 못 본 나라,
3일 동안 운전하고 낸 기름값이 6500원인 나라.
여행객들로 북적대는 곳으로 변하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나라, 브루나이.
시끄러운 음악도 없고, 부딪히는 사람 없는 평온함 속에서 나를 온전하게 힐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심신이 지쳐 힐링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라마단이 끝나는 하리라야 축제 기간에 맞춰 브루나이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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