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커피향의 이끌림, 나만의 베스트 카페

2012.06.01 아톰비트

요즘 길을 걷다보면 수없이 마주치는 커피점들. 이름난 대형 프렌차이즈 전문점도 많고, 생소하긴 하지만 개성있는 카페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휴일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강남의 커피빈이나 스타벅스에 끼어앉아 커피를 마시기보단 그저 한가롭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 편히 이야기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심정이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THE BLOGer 아톰비트의 기분 좋은 커피향의 이끌림, 나만의 베스트 카페 7

오늘은 제가 소문난 카페가 아닌, 그저 한가로이 거닐다가 풍겨오는 기분 좋은 커피향에 이끌려 만난 몇몇 카페를 LG전자 블로그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주”로 생각하시는 IT기기나 전자제품 얘기는 아니지만, 휴일 오후 커피 한잔에 기분좋게 취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즐겁게 읽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

편안한 분위기의 로스터리 & 드립 커피점, 마세리아 

  • 주소&위치ㅣ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4-25 (2호선 삼성역 2번 출구)

드립 커피점 '마세리아' 카페 사진

코엑스 맞은편 삼성역 2번 출구 방향으로 걷다보면 처음 보이는 넓은 골목이 있습니다. 이곳에 접어들면 탐앤탐스,파스쿠치,7그램 등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길 중간에 눈에 익숙치 않은 ‘마세리아’라는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태리어로 ‘농장’이라는 뜻을 가진 카페, 마세리아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자연을 연상시키는 소품과 빈티지한 인테리어 탓인지 참 편안하고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지만 매장 곳곳에 놓여있는 커피생두와 원두를 보면 로스터리 카페란게 느껴지시죠?

유기농으로 온두라스 페어트레이드,에디오피아 하라,에디오피아 모카시다모,멕시코 유기농, 그리고 커퍼들에게 극찬을 받은 콜롬비아 후일라…유기농이 확실히 몸에 무지 좋을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정작 맛에서는 같은 슈프리모급에서 약간 밀린다는 느낌 때문인지 전 개인적으로 여러분에게 후일라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곳 마세리아 사장님은 다른 카페의 친근한 사장님들과 달리 굉장히 우직하고 말수가 (극히) 적으신 편입니다. 드립커피를 주문하면 거의 끝판왕에 다다른 포스로 드립을 내리기 시작하는데 원래 말이 없으신 사장님께선 더더욱 말이 없으심…

하지만 반대로 ‘맛’에 있어서는 정말 인정+인정+또 인정! 게다가 로스터리&드립 전문점답게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드립퍼를 구비해 놓았습니다. 다동커피처럼 매장만의 드리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손님의 취향이나 요구에 따라 칼리타, 고노드립 중 직원분들께서 알아서 내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카페의 꽃, 아메리카노가 일품인 곰식’S 카페

  • 주소&위치ㅣ영등포 구청역 3번출구로 나온 후,코스트코로 가는 골목 중간에 위치 (2호선 영등포구청 역)

'곰식's' 카페 사진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재료 구입을 위해 양평동 코스트코를 방문하는데요, 영등포 구청역에서 빠져나와 코스트코로 향하는 골목에도 10평 남짓한 카페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 이후 요거프레소, 커피베이 등 소규모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많이 오픈했는데요, 점심 식사를 마친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바로 곰식’S 카페입니다.

“이 카페가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리도 사람들이 붐빌까?”

코스트코에서 살벌한 폭풍 쇼핑을 마치고 나면 저 같이 승용차 없는 루저의 경우는 절망의 늪에 빠집니다. ㅠㅠ 결국 왠지 곧 있으면 흘러내릴 땀들이 걱정스러워 발길을 돌려 곰식’S 카페에 입성! 넓은 않은 실내에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곰식’S 카페.

몇 번의 방문으로 드립 커피와 더치 커피가 맛있다고 느끼지만, 카페의 꽃이라고 불리는 아메리카노도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뭔가 쓴맛이 살짝 느껴지는 진한 맛이 앞에서 맴돌다가 나중에 치고나오는 야릇한 신맛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고 해야하나…이 카페는 샌드위치도 별미고 여름에 내놓는 홍시쥬스도 달큰하고 시원해서 커피가 땡기지 않는 날은 가끔 주문해 마시곤 합니다.

 

최고의 바리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곳, 커피 마리오

'마리오' 카페 사진

신풍역에 위치한 카페 마리오는 친구에 이끌려…가 아니라 거의 차에 실려 끌려갔다가 계산하고 나올때 반해버린 곳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당시 방문했던 1월에 드립커피인 과테말라 안티구아,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카페모카…이렇게 총 4잔을 주문했는데 신기하게 4잔이 동시에 나왔다는 점…? 각각 다른 라떼아트가 들어간 두 가지의 베리에이션 커피와 크레마가 사라지기 전에 서빙해야 하는 아메리카노, 여기에 드립까지 총 4잔이 동시에 나온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솔직히 카페모카와 카페라떼 표면을 수놓은 라떼아트 실력마저 극강모드인지라 이 분 진짜 대단하시다고 속으로 감탄했답니다.

정말 커피를 많이 다뤄보셨다는 느낌이랄까요? 기본적인 맛도 참 좋고, 실력도 좋고 게다가 너무나 친절하게 주문한 예가체프의 특징을 웃으며 설명해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에 감탄…그리고 자극을 받았던 카페랍니다.

 

달콤 쌉싸름한 커피맛의 유혹, 커피 더 솔

  • 주소&위치ㅣ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855 이튼타워리버 3차 109호 (2호선 뚝섬유원지 역)

'커피 더 솔' 카페 사진

뚝섬유원지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커피 더 솔’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로 편안함을 강조하면서도 높게 솟은 나무 기둥이나 사방으로 트인 유리로 실내가 굉장히 밝으면서 넓어보이는 카페인데요. 안정된 인테리어도 좋지만 역시나 커피 더 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커피맛이 아닐까 싶네요.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드립커피의 경우는 원두 각각의 풍미를 느끼기 위해 따뜻한 상태로 드시는 것이 더 좋은데요, 이곳에서 마신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경우는 아이스임에도 원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스모키한 맛은 물론 뒤에 느껴지는 톡 쏘는 신맛까지 혀끝에 남아 쌉싸름한 여운을 떨쳐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얼마나 좋았으면 인천 집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뚝섬유원지를 다시 찾아갔을까요? 그것두 오직 커피만 마시기 위해서… 커피 원두의 특성이 잘 살아있으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참 인상적인 커피 더 솔의 드립 커피들. 아…마시고 싶다…

 

인천에서 손꼽히는 커피 맛, 모래네 커피

  • 주소&위치ㅣ인천 구월동 모래네 시장 입구(본점), 인천 남동구 만수시장(2호점)-송내역 하차 후 8번, 30번 버스 승차 후 숭덕여고 앞,만수시장에서 하차

'모래네 커피' 카페 사진

서울과 달리 인천의 경우는 그리 눈에 띄는 카페가 많지 않은데요, 제가 살고 있는 만수동에는 커피 맛보다는 한가롭게 인터넷을 하면서 작업하기 위해 가는 카페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여름 새로 오픈한 ‘모래네 커피’ 때문에 그런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모던한 실내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커피 뿐 아니라 베이커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젊은 손님들이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가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립커피에서는 모래네 블랜드보다 미정이 블랜드를 자주 흡입하는 편인데 일하시는 여성분 성함인가봐요~ ‘미정이 블랜드가 참 괜찮네요’라고 넌즈시 말을 건냈더니 계속 수줍어 하시더라구요…

인천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커피가격이 그리 저렴하진 않은 편입니다. 커피와의 가격 밸런스 때문인지 다른 드링크 메뉴나 티메뉴까지 좀 비싸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솔직히 브리즈티가 저렴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5,000원이라…뭐 그래두 사장님께서 가끔 테미타세잔에 드립을 서비스로 건내주시기도 하고 맛은 인천에서 손에 꼽히는 매장이니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해 보세요.

 

최강 에스프레소 머신을 자랑하는 빵굽는 작은 마을

카페 소개하는 포스팅인데 갑작스레 빵집이라니 놀라셨을 텐데요. 선입견을 갖지 마시고 일단 드셔보세요. 여기 커피 무지 맛있습니다. 지금은 현대백화점 옆에 위치해 있지만 사실 예전에는 현대백화점 내에 있던 매장이 옮겨온 거라고 (부동산 사장님이) 말씀해주셨어요. 부천의 이름난 빵집이다 보니 판매되고 있는 빵들도 맛이면 맛,가격이면 가격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정도의 퀄리티였는데 솔직히 그것보다 “빵굽는 작은 마을”에서 정말 놀란 점은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빅토리아 알두이노라는 점…

“아니…왜 이 머신이 여기 있는거야?”

라마르조꼬나 라심발리라도 충분히 놀랄터인데 무려 빅토리아 알두이노라니요. 그냥 간단히 말해 에스프레소 머신계의 벤츠라고 보시면 되고 디아블로3로 치면 윈드포스라고 보셔도 무방한 최강머신입니다.국내에도 몇 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부천에 카페가 아닌 빵집에서 볼줄이야…헐…

물론 원두가 나쁘다면 아무리 좋은 머신이라고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테지만 라바짜 원두를 쓰고 있기 때문인지 고급스러운 맛을 충분히 즐길만한 것 같아요. 빵집이라고 저렴하다고 맛까지 별로라고 속단하지 마시고 꼭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진짜 왜 빅토리아 알두이노가 빵집에…

 

각양각색의 카푸치노, 카페 엘레판테

  • 주소&위치ㅣ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5-2 네이버시티빌딩 110호 (송내역에서 70-3번 버스 이동후 미리내마을 하차)

'엘레판테' 카페 사진

지금까지 소개드린 다른 카페들이 드립커피나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집중한다면 이 곳 ‘카페 엘레판테’는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한 독특한 베리에이션 메뉴와 드링크 메뉴가 인기인 카페인데요. 요즘 너무나도 라떼아트를 중시하다보니 여기저기 하트남발로 라떼인지,카푸치노인지 헷갈릴테도 많은데요, 카페 엘레판테는 애초부터 라떼아트에 치중하기보다는 카푸치노 메뉴를 중점적으로 포지셔닝한 매장입니다.

클래식 카푸치노의 경우는 거품의 상태를 ‘소프트’와 ‘드라이’로 선택하실 수도 있구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도전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오렌지 카푸치노, 거품 위에 브라운 슈거를 뿌린 후 열을 가해 크렘뷸레처럼 딱딱하게 만든 브라운슈거 카푸치노를 비롯해 생소하게도 크림치즈가 들어갔지만 여운이 깊은 에스프레소 포르마찌오까지 카푸치노의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신메뉴와 구메뉴의 교체도 상당히 빠른 편이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모히또 메뉴도 인기최고!

라임을 쓰는 기존 모히또와는 달리 레몬이 들어가 상큼한 시트러스와 블루베리&라즈베리가 들어가 달콤한 스윗베리는 물론 이번 여름을 겨냥해 파인애플 모히또까지 출시되었으니 “꼭” 한번 즐겨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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